대문 장인 뽀돌형 고마워 ~^^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도서관에서 기웃 거리다가 제목과 표지에서 꽂혀서 고른 책이였다. 알고보니 김수현 작가는 일러스트를 겸하고 있는 작가로 몇 권의 책을 이미 출판하였으며 그중에 베스트 셀러가 된 것도 있었다. 그리고 내가 느끼기에는 개인주의의 모범이 되는 사람으로 보였다. 왜냐하면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고 솔직하며 타인이 결정하는 삶이 아닌 스스로가 주인이 되어 살아가고 있는 사람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책 내용에서도 그런 이미지가 종종 느껴졌었는데 직설적이지만 온정이 있고, 과격하지만 배려가 느껴지는 표현이 참으로 마음에 들었다.
그만두면 끝일 회사 상사에게
어쩌다 마주치는 애정 없는 친척에게
웃으면서 열받게 하는 빙그레 쌍년에게
아닌 척 머리 굴리는 여우 같은 동기에게
인생에서 아무것도 아닌 존재들에게
더는 감정을 낭비하지 말자.
개개인이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글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참으로 와닿는 내용이다. 나 또한 인정받으려는 욕구가 강한 사람이라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 으로 비춰지기를 원했다. 그래서 없는 감정을 쥐어 짜내며 부단히도 노력했었다. 하지만 그런 노력은 결국 스트레스가 되어 돌아왔고 남는 것은 없었다. 애초에 남들의 시선에 초연하게 대처하였더라면, 불필요하게 소모되었던 감정을 고스란히 사랑과 온정으로 나누었다면 더 좋았을 일이였다.
회사, 가정, 기타 모임 등 아마도 우리가 생활하는 여러 곳에서 본인과 맞지 않는 사람들이 존재할지도 모른다. 그런 사람들에게 굳이 소중한 감정을 낭비하기 보다는 조금 더 밝고 긍정적인 곳으로 감정을 소모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다. 어떻게 보면 지나치게 인간관계에 메달리는 것 또한 본인의 욕심일지 모르니 스스로를 먼저 돌아 보는 것이 중요하다. 나에게 초점을 맞추고 내가 원하는 감정, 내가 원하는 삶을 추구하다보면 자연스레 인간관계가 개선 될 것이고 정리될 것이기 때문에 마냥 어려운 일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육아휴직을 선택했다. 최우선적으로 가족들과 평온하고 즐겁고 사랑 가득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가족들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나에게는 치유의 시간이자 사랑을 축적할 수 있는 시간이였기에 단 한 번의 후회도 없었다.
하지만 육아휴직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몇 번의 반대와 시련에 부딫혔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육아 휴직에 대한 인식이 없었기 때문인지 많은 분들이 만류했기 때문이다. 좋은 말씀을 해주시는 분들도 많았지만 그 중에는 내가 절대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있었다. 예를 들면,
차라리 일하는 게 낫지 육아가 더 힘들다 라고 말 하시는 분들... (저는 아이들이랑 노는 게 더 좋은데요!!)
집안일이 보통이 아니다 라고 말 하시는 분들... (그런데 왜 배우자분에게 감사해 하지 않나요?ㅠㅠ)
가장이 일을 해야지 왜 노냐 라고 말 하시는 분들... (일하는 것보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하니까요!)
속마음을 다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차마 할 수는 없었다. 왜냐하면 난 소심하니까 어차피 지나갈 사람들이고 그런 사람들을 위해 내 소중한 감정을 소모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으니 말이다. 그렇게 나는 나의 소중한 감정을 지켜냈고 앞으로 일 년간 그 감정을 씨앗으로 풍성한 나무로 성장시키고자 한다. 언제나처럼 감정이든 물질적인 것이든 내가 가진 것으로 서로서로 조금씩 나누기 위해서 말이다. ^^
마지막으로 한 문단을 더 소개하면서 독후감을 마치고자 한다. 나라별로 중산층의 기준을 적어 놓은 것인데 지금 한국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많은 분들이 나는 나로 살기로 결심하고 오늘 하루도 주인공이 되었으면 한다.
영국
페어플레이를 할 것
자신의 주장과 신념을 가질 것
나만의 독선을 지니지 말 것
약자를 두둔하고 강자에 대응할 것
불의, 불평, 불법에 의연히 대처할 것
프랑스
외국어를 하나 정도 구사하여 폭넓은 세계 경험을 갖출 것
한 가지 이상의 스포츠를 즐기거나 하나 이상의 악기를 다룰 것
남들과 다른 맛을 낼 수 있는 별미 하나 정도는 만들어 손님을 대접할 것
사회 봉사단체에 참여하여 활동할 것
남의 아이를 내 아이처럼 꾸짖을 수 있을 것
오늘 하루도 즐겁고 평온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