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꿈이 뭐니?] 혼자 걷는 밤길이 두렵다면...즐거움을 떠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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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꿈이 뭐니?]프로젝트
자신의 꿈에 대해 얘기한다.
지금은 어디까지 왔는지 얘기한다.
3명의 스티미언을 지정한다.
태그는 #flightsimulation
(멀린(mmerlin@mmerlin), 하늘(flightsimulator@flightsimulator)의 꿈에 날개를 달아주는 프로젝트)


zzing@zzing 님의 바통을 이어받아 제 꿈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라고 썼는데...

뇌가 텅 빈 듯 하얘지고, 손가락이 일시정지되는 마법..._;;

꿈이라고 하면...쓰기가 어려워 그저 제가 바라는 소소한 것들 에 대해 써볼게요


어제는 오랜 친구와 오랜만에 밖에서 만났어요
예전에 함께 자주 가던 종로에 가보기로 하고 지하철을 탑니다.

우와! 지하철 진짜 오랜만이야!

친구와 만나면 늘 이 말을 하게 돼요
아이들과 함께 외출하려니 지하철을 탈 일이 거의 없어서...어쩌다 보니 레파토리가 되어버렸어요_;

1.jpg

종각역에 내려 서점으로 향하는 길..
몇 년 만에 와본 이 곳은 정말 많이 변해 있었습니다.

제가 자주 가던 교보문고는 광화문에 있기에 역을 빠져나와 조금 더 걸어갑니다.

어떤 책 살지 정했어?

응, 이거!

20180507_124800.jpg

꺅♡
(twohs@twohs)키만님의 책입니다!
스팀잇을 하며 알게 되고, 팬이 되어 영원한 덕질을 맹세했더랬죠...ㅎㅎ

팬이라고 떠벌리고 다니면서 그분의 책 한 권 없다는 게 말이 되지 않기에 당장 구입 결정!
(키만님...나중에 여기 싸인해주세요~~>0<)

친구에게도 선물하고 싶었지만 재고가 부족해 인터넷으로 주문하기로 합니다.

키만님은 글도 그림도 딱 제 취향...
너무 재미있어서 벌써 반이나 읽어버렸...
다 읽기 아까워서 아껴 읽으려고 억지로 천천히 읽고 있답니다.

키만님! 빨리 또 책 내주세요!! _!!


책도 샀고, 밥도 먹었고, 커피도 마시고... 만나면 늘 그랬듯 정처없이 걷습니다.

비가 와서 우산을 쓰고 친구와 나란히 걸어가는데...

친구와 가까이 걷고 싶은 마음에 자꾸만 다가서니
통, 통..우산끼리 부딪혀 자꾸만 사이가 벌어집니다.

네가 앞에 가...뒤에 따라가야 겠다..

종로에서부터 광화문...미대사관을 지나 삼청동...
총리공관을 지나 청와대 쪽으로 올라갑니다.

왁자지껄 중국인 관광객이 청와대 정문 건너편에 모여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친구와 걸음을 재촉합니다.

경복궁 담을 따라 걸어 내려가다가 골목길로 접어들어 단골이던 카페를 찾으니
여기도 많이 변해있네요... 게다가 일요일은 쉬는 날...

하는 수없이 지나쳐 더 걸어갑니다.


오랜만의 나들이에 골라 신은 신발이 새끼발가락을 괴롭히는 탓에 자꾸만 걸음이 뒤뚱 뒤뚱...

그래도 함께 걷는 게 좋아 앞으로 앞으로 갑니다.

안 되겠다! 택시타자!

친구가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 타고는 행선지를 말합니다

명동 롯데백화점이요.


괜히 편한 신발 다 두고, 멋 부리고 나간 탓에 친구가 돈을 쓰네요ㅠㅠ

이것 저것 권하더니 모양은 단순하지만 가장 편해보이는 신발을 선택합니다.

신고 간 신발을 버리고 싶다고 했더니...아직 새거잖아! 하며 봉투에 꼭꼭 싸주고요...

우리는 또 걸었습니다.


건널목을 건너다 옆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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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과 눈마주치고 심쿵!!!


걷고 걷고 걷다 보니 어느새 동대문까지 다다릅니다.

청계천을 내려다보니 산책나온 가족, 연인...

도담이랑 랄라도 데리고 오면 좋겠다, 다음에 같이 오자!

친구가 한 명을 맡아 케어해 주겠다며 조만간 같이 나오자고 하네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지하철을 탑니다.

친구가 중간에 내려 다른 열차로 갈아타야 하는 저를 따라 내리더니
갈아타는 곳까지 배웅을 하고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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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함께 걸었는데...돌아가는 길은 혼자입니다.


밤길을 혼자 걸으며 찡님이 내주신 과제에 대해 생각합니다.
그러다 문득,

  •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
  • 그들과 함께 한 시간들이 있기에 홀로 걸어도 쓸쓸하지 않은 것,
  •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는 설렘

이것이 제가 바라는 소소한(어쩌면 커다란) 것이란 걸...
이 모든 것이 제 꿈이란 걸 깨닫습니다.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이 되어서야 그 시간을 돌아볼 여유가 생겼습니다.
그 마음이 어디에 가버리지 말라고...
이 곳에 꾹꾹 눌러 써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이야기를 써주시길 조심스레 부탁드려 봅니다.

baejaka@baejaka
bookkeeper@bookkeeper
kimssu@kimssu

제 부탁을 들어주시겠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