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주변 사람들이 채굴을 빨리 정리하라고 합니다. 혹은, 지금 정리했다가 나중에 쏟아져 나오면 주으라고 합니다.
저는 매매를 안 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사람이 미래를 알 수 없습니다. 마치 신이나, 아니면 세계 모든 트레이더가 내 매매창만 해킹으로 보는 거 같아서 내릴 거 같아서 팔면 귀신처럼 떡상하고 오를거 같아서 사면 떡하락 하면서 결국 깡통으로 수렴하게 되죠.
사람이 미래를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투자라는 것은, 가치는 언제나 오르기 마련이고, 순간의 등락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우상향이기 때문에 길게 보면 결국 번다는 생각으로 하는 겁니다.
참.. 사람이 간사하죠. 채굴 처음 시작할 땐 계산기 다 두드려 보고, 최상, 최악 다 상정한 다음에 최소한 6개월, 길게는 3년 보고 장비를 구입했을 건데 딱 한달 반만에, 모두가 예상했던 대로 경쟁 심해지고 난이도 오르고 캐는거 줄어들면 귀신같이 다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불나방 보는거 같습니다. 그렇게 한달 반 전에 위험성을 모두가 경고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시작하라고 해도 결국 불나방처럼 우르르 몰려 들었다가 우르르 팔고 나가죠. 오르던 내리던, 전기세만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3년 캐면 못 벌리가 없는데 말이죠.
누가 무슨 말을 하든 결국 채굴기는 쏟아져 나올 겁니다. 장기적 관점을 가진 사람들은 그런 거 신경 안 쓰고 계속 캘 것이고, 단기적 관점을 가진 사람들은 그나마 손해 덜 보고 팔았다고 안도하다가 나중에 다시 어느날 비트코인이 천만원 넘고 잡코인들 수십배 폭등할 때 아이고, 그 때 정리하는 게 아니었는데 하면서 후회를 하게 될 겁니다.
(물론 이 예측도 틀릴 수 있고, 어느날 갑자기 귀신처럼 코인계가 멸망할지도 모릅니다만.... 어도 제 경험과 상식상 이 정도 규모의 산업이 이렇게 쉽게 망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코인은 이미 대마입니다. 대마는 불사입니다. 한 코인이 망하면 다른 코인이 나옵니다. 5월에 비하면 떨어진 가격이지만 4월에 비하면 여전히 우상향입니다.
겨우 두달만에 천국과 지옥이 바뀝니다. 다시 두달만에 천국과 지옥이 바뀔수도 있습니다. (물론 지옥보다 더한 지옥이 될 수도 있겠지만요.)
다 단기적인 겁니다. 저도 가격이 떡락하면 마음이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모두 그럴 겁니다. 그럴 때마다 이거 정리해야 되나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줄긴 했어도 수익은 납니다. 그 정도면 됩니다.
어떤 분이 그러더군요.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가장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하는게 초심인데, 그 초심대로만 하면 되는데, 순간의 공포와 탐욕에 흔들려서 초심을 잃고 고작 한두달만에 접는 사람은 아무것도 못 한다고...
최고 대박치는 사람은 남들과 반대로 행동하는 사람입니다. 남들이 거들떠도 안 볼 때 미친듯 매달리고, 남들이 몰려들 때 슬그머니 떠납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은 이 세상에 얼마 없습니다. 힘들기도 합니다.
중박만 쳐도 됩니다. 초심을 잃지 않으면 중박은 됩니다. 살 때는 비전을 보고 사서는 세력의 흔들기에 우르르 물량 다 털리고 깡통이 되고....그냥 시세창 닫고 3년 기다리면 됩니다. 그러면 누구라도 부자가 됩니다.
채굴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슨 3기가짜리는 DAG크기가 늘어나면 못 쓴다느니....그런 거 신경 쓸 필요 없습니다. 3년전 쓰던 280X가 아직도 15만원에 거래가 됩니다. 전기는 많이 쳐 먹지만 여전히 채산성 나올정도로 캐집니다.
분명 DAG이 3기가 넘어가는 순간 소프트웨어적으로 해결하는 마이너가 또 나올겁니다. 아니면, 그 때는 이더리움 말고 다른 코인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혹은, 당장 채산성은 안 되지만 비전 있는 알트코인도 많습니다.
지금도 이더만큼은 아니지만 최소한 손해는 보지 않고 적절한 이익이 나는 코인들도 많고요. 그런거 3년 캐고 있으면 됩니다.
아직도 커뮤니티에 가면 코인은 사기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채굴에도 비슷해서, 최소 6개월 보고 들어와서는 2달도 안되서 접는 사람들을 보면 여전히 유망한 사업 맞습니다.
지금 채굴을 시작하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말릴겁니다. 하지만 이미 시작한 사람이라면 정리하는걸 말리겠습니다. 이미 폭주하는 열차고 거기 올라탄 시점입니다. 저 앞에 막힌 벽이 있는데, 그 벽 뒤에는 절벽이 있을지 아니면 황금의 신천지가 있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야 합니다. 치킨게임에서는 최고 배짱 튕기는 놈만 살아남습니다. 그리고 초심을 유지하면서 계속 버티면 결국 대박 터지게 되어 있습니다.
지금 채굴에 진입하겠다? 하지 말거나 조금더 기다리세요. 대신 5월 같은 수익은 기대하지 마시고, 최소 1년 수익이 나지 않아도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들어오면 됩니다. 그 외에 3개월만에 본전 뽑는다느니 하던 어떤 꿈나무 님같은 생각이라면 말릴 겁니다.
그 나머지, 이미 달리는 열차에 타고 계신 분들은 최소한 그 벽 너머에 뭐가 있는지 확인할 때까지는 달려야 합니다. 어차피 모 아니면 도입니다. 모두 그런 거 바라고 채굴에 뛰어든게 아니겠습니까?
공짜점심은 없고 쉬운 대박도 없습니다. 이 세상 모든 대박은, 모두가 안 된다고 여기는 최악의 시점에서 정말 끝의 끝까지 달한 극악의 확률에서 발생합니다. 그래서 대박이라고 하는 거겠지요.
사람의 촉으로는 그런 대박의 간극을 알아챌 수 없습니다. 다만 사람이 할 수 있는 건, 비전과 확신과 신념과 끈기를 가지고 한 우물을 계속 파는 것뿐입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으며 대박은 그렇게 최후까지 견딜 극소수의 사람들에게만 돌아가기 마련입니다.
(위의 글은 딱 6개월 전 즈음에 다른 커뮤니티에 썼던 글입니다. 제가 올렸던 글 중에서 가장 많은 추천과 조회수를 기록한 글입니다. 당시와 지금은 개인적으로도, 그리고 시장의 흐름도 약간은 다르지만 지금 읽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전체적인 분위기는 완전 비슷하다고 봅니다. 또한 채굴에 대한 내용이지만 매매하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에서 옮겨봅니다. 당시에 채굴기를 정리하지 않은 덕분에 저는 12월과 1월을 매우 풍족하게 보냈습니다. 심지어 아직까지도 11월에 비하면 채산성이 꽤 됩니다. 지금은 여유가 생겨서 매매도 하고 있지요. 초심을 지킨다는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