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가 조심스럽다.
스팀잇에서 가장 유명한 그의 팔로잉하는 사람이 7명인데 내가 그 중 한명이기 때문이다.
괜히 보상 걸었다가 다운보팅 맞을까 싶은 트라우마가 깊게 작용한다.
무슨 팔자로 그런 유명인의 리스트에 올랐는지 모르겠다.
수 많은 보물같은 작가들, 보물같은 글들, 그런 글들을 놔두고
7명을 팔로우 한다는 것이 아마 그 7명을 보물처럼 여겨서 그럴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나는 그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
정확히는 사과와 배상을 기다리고 있다.
나는 하루 종일 나의 뒤통수를 때렸던 그와 그의 지인들(혹은
지인의 탈을 쓴 그 본인)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몇 분 전에 보상버튼을 누른 걸 보면
분명 스팀잇을 하긴 한 것 같은데 아무런 반응이 없으니
그게 더 괘씸하다.
누군가에게 얻어맞았다고 하면
자기를 때린 사람에게 왜 때렸냐고 묻고
싸움이 나면 자기를 때린 그하고만 싸우면 된다.
그 옆에 있는, 아무 관계도 없이 그저 돌아서 있는 사람 뒤통수 때려놓고는
왜 때리냐고 항의를 받으니 "왜 맞았는지는 네 옆의 사람에게 물어봐라."
이딴 어린애도 안 할 유치한 소리를 할 게 아니라 말이다.
그건 잘못된 거다.
미국한테 쳐 맞았다고 유럽의 사람들에게 폭탄을 터뜨리는
놈들이나 내세울 법한 논리다.
나는 아직도 내가 왜 쳐 맞았는지에 대한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며 내가 공감할 수 있는 답변을 듣지 못했다.
그저 그의 지인(혹은 으로 추정되는 본인)의
가당찮은 뻔뻔한 답변만 다른 사람의 댓글에서
발견했을 뿐이다.
아마 내가 이 글을 올리면 그는(혹은 그보다 한 명 적은 6명만을 팔로우한
그의 지인이거나 본인으로 추정되는) 반드시 볼 것이라 생각한다.
그의 7명 밖에 안 되는 소중한 팔로워니까.
나는 갈등이 흐지부지 지나가는 걸 원치 않는다.
그런 건 반드시 원한이 되어 여생의 짐이 된다.
세상이 좁음은 아마도 나보다 오래 산 것으로 보이는
그가 더 잘 것이다.
나와 그는 사는 곳이 멀지만, 언젠가는 그와 나는 만나게 될 지도 모른다.
세상이란 그렇다.
그렇게 좁다.
선연이든 악연이든, 인연으로 맺어진 사람은 언젠가는
필연적으로 만나게 된다.
직접적이 아니더라도 간접적으로라도 그는 언젠가
나와 어떤 영향을 주고 받게 될 것이다.
(물론 당장 어제도 나의 뒤통수를 후려 갈겨서
나는 큰 영향을 받았지만 말이다.)
부디 이 글을 보면 다른 거 필요 없다.
그냥 진심어린 사과와 배상만 해라.
그런다면 나 역시 그 사과를 받아들이고
스팀에 어울리지 않는 폭로들을지우고
다시금 그가 보상을 0으로 만들었던 포스팅의 제목인
긍정만 남은 스팀잇으로 돌아가고 싶다.
누군가에게 원한을 갖고 살고 싶지 않다.
그 역시 같은 생각이라 믿는다.
사람이라면 응당 누구나 그러할 것이기에.
따로 달지 않아도 그의 소중한 팔로워인 내가 쓴 글은
그의 몇 안되는 피드에 올라갈 것이 분명하기에
여러사람 봐서 좋을 것 없는 이 착잡한 글에
태그는 붙이지 않겠다.
ps
태그를 안 붙이니 글이 안 올라가서 하나 붙인다.
ps 2
이 글을 다 쓴 후에 그가 쓴 글을 봤다.
그는 여전히 니가 왜 맞았는지 니 옆의 사람에게
물어보라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다.
원한은 아마 좀 더 오래 갈 것 같다.
나는 누군가 나를 때리면 그 때린 놈만 상대할 것이다.
그의 옆에 있는 애꿎은 사람을 때리고는 저 놈 때문에
니가 맞았다는 매우 비열한 이간질을 하는게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