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모드로 놀았다. 가사를 쓰려고 했는데 안 나왔다. 자꾸 딴 생각이 나기도 하고... 그냥 이럴 땐 안 쓰는게 답이다. 억지로 가사를 쥐어짜내는건 영감이 아니다. 그렇게 만들어봤자 좋은 곡도 나오지 않는다. 급하지 않게 여유롭고 좋은 바이브를 뽑아내는게 언제나 내 목표다. 그렇다고 해도 마냥 놀수만은 없으니 수요일부터 비트를 찾아봐야겠다. 내일까지만 빡세게 놀아야지.
알바를 구해야겠다. 일단 집 밖으로 나가서 사람 좀 만나야 할 것 같다. 돈도 필요하다. 돈은 최고다.
정말 와닿는 표현이다. 너무 물욕적인 생각인가 싶기도한데 배고프면 좋은 바이브도 안 나온다. 배고픈 예술이란건 없다. 그리고 그걸 떠나서 요즘에 사고싶은게 너무 많다. 애플펜슬, 무선키보드, 키보드패드, 옷도 안 산지 오래 됐고... 내 성격을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사실 그렇게 지금 당장 필요한 물건은 없다. 약간 돈 쓰는데서 스트레스를 푸는게 없잖아 있는 것 같다.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금수저인줄 알 수 있지만 난 다이소를 좋아한다. 잡다한 물건들이 싸고 많은.
내 시간도 필요하니 주말 알바로 구해봐야겠다.
히오스가 너무 재밌다. 근데 계속 진다. 계속 계속 끊임없이 진다. 난 지금 헤어나올 수 없는 패배의 늪에 빠져있다. 빠른 대전을 하면 질 수 밖에 없는 조합으로 팀이 만들어지는데, 웃긴건 항상 상대방 팀 조합은 환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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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봤을 때 나는 잘하는 편도 아니고 아직 '히린이'라고 불리는 뉴비에 불과하다. 하지만 리밍이나 스랄같은 그나마 손에 익은 캐릭터들을 플레이 하면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도 그닥 못 하지는 않는 것 같다. 그리고... 이 뉴비의 눈으로 보기에도 빠른 대전 유저들은 정말 심각하다. 캠프 먹는일은 거의 없고 한타나 라인에 관심없는 사람이 굉장히 많다.
사람들하고 얘기를 해보니 영웅 리그를 한다고해서 달라질 것 같지는 않다. 어차피 거기서도 의도적으로 트롤하는 사람은 분명히 있다. 될놈될이라는 말이 맞다. 또한 생각해보면 내가 캐리를 할만큼 잘하면 스트레스 받지 않아도 될 일이다. 어차피 뭘 하든 목표는 최고 아니었던가.
오늘 책에 대해서 포스팅 하면서 생각한건데 요즘에 만화책을 제외한 책을 거의 안 본다. 사실상 게임하느라 만화책도 안 본다. 책 좀 읽어야지.
사실 난 군대에 있을 때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전에는 20년동안 읽은 책이 손에 꼽히는 정도.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군대에서 정말 할게 없다. 오죽했으면 책을 읽었겠는가. 처음 읽었던 책은 엔터니 호로비츠의 <셜록홈즈 : 실크하우스의 비밀>이다. 코난 도일이 직접 쓴 책은 아니지만 코난 도일 재단에서 시리즈로 인정한 셜록홈즈 책이다. 개인적으로 코난 도일의 셜록홈즈는 너무 옛날 추리 소설같아서 나는 엔터니 호로비의 책이 더 재밌었다. 그 책을 읽었을 때는 영화를 한 편 본 느낌이었다. 책이란 것에 반한 순간이었다. 그 뒤로 부대 도서관에 있는 추리 소설은 다 찾아봤다. 남들 사지방가거나 운동갈때 개인정비 내내, 주말 내내 도서관에 있었다. 많이 읽으면 하루에 한권, 천천히 읽으면 3일에 한권정도 읽었다. 매일 그렇게 읽는건 아니고 주마다 그러고 싶은 날이 있었다.
이렇게 쓰다보니까 느낀건데 뭔가 나는 하나에 꽂히면 거기에 정신없이 매달리는 것 같다. 그 주기는 짧다. 그래서 빠지는 것들이 자주 바뀐다. 참 별볼일 없는 투정이긴 한데, 하고 싶은 것들을 모두 할 수 있을만큼 하루가 길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럴 순 없다. 그렇게 된다면 난 더 게을러질거다.
저녁 쯤 부터인가 잠깐 비가왔었다. 난 비를 좋아한다. 빗소리를 들으면서 무언가를 하면 집중이 몇배로 된다. 비 냄새도 좋고 시원 축축한 느낌도 좋다. 근데 덥기만하고 불쾌한 습도는 싫다. 비온 뒤 쨍쨍해지는 것도 좋고 먼지가 가라앉는것도 좋다. 여튼, 올해 비가 오기 시작하는 것 같은데 많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
먼지땜에 생각난건데 전역하고 나서 렌즈를 못 낀다. 입대 전에는 거의 매일 렌즈를 꼈었다. 눈에 안 좋긴 한데 어쩔 수 없어서 어떤 때는 최대 3일동안 꼈었다. 그렇게 렌즈 관리를 해도 눈은 멀쩡했고 렌즈 수명도 1년 내외로 긴 편이었다. 그 때는 난 미세먼지라는 단어도 안 썼다. 그런거 신경 안 써도 괜찮았는데 전역 후에는 렌즈를 잠깐도 끼지 못 한다. 원래 먼지가 많았는데 군대 갔다와서 변한건지 아니면 요즘 먼지가 심해진건지 잘 모르겠다.
오늘 일기는 의식의 흐름대로 써내려간 것 같다.
오늘의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