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이(DeFi) (D)app 과 (De) Fi - 중앙대학교 씨링크(C-Link) 박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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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De 가 또 붙어있다.

블록체인 상에서 탈중앙화는 접미사 같은 것이다. 일단 앞에 붙이기만 하면 블록체인의 것이 된다. 일종의 유행어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De-Fi 도 그 중 일부인 것 같다. 한국어로 해석을 하자면 탈중앙화 금융이다. 기존 금융과는 다르게 중앙화된 주체가 없다는 의미이다.

기존에는 항상 특정 상황에 대해서 평가를 맡아 진행하고 정리하는 기관이 존재했었다. 그 이름에 따라서, 금융위, 기재부, 금감원, 한국은행 등 역할에 따라서 그 이름도 다양하다.
De-Fi에서는 이런 역할을 하는 기관들의 권한이 존재하지 않거나 최소화되는 것이다.

De-Fi의 시작

De-Fi의 시작은 무엇일까? De-Fi의 시작은 비트코인 그 자체이다. 검증과 발행에 있어서 특정 중앙화된 기관 없이 네트워크에서 일어나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네트워크에 참가한 참여자들에 의해 결정된다. 사실 De-Fi는 블록체인의 시작 그 자체라고 봐도 무방한 것이다.

De-Fi는 현재 중앙화된 금융 시스템에서 중앙화된 주체가 사라진 것이다. 극도의 자유주의, 시장주의, 자유방임주의적인 성격을 띤다고 볼 수 있다. 오직, 시스템이 설정한 최소한의 규칙과 그 시스템에 참가한 참여자들에 의해서만 움직일 뿐이다.

어떻게 보면, 도박이라는 것도 De-Fi의 종류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오직 규칙과 참가한 사람들에 의해서만 움직일 뿐이다. 명확한 차이점이 하나 있다면, De-Fi에는 타짜가 존재하지 않는다. De-Fi에서 일어나는 그 모든 거래가 기록되기 때문이다.

(De)Fi와 (D)app의 오마주

하지만, De-Fi라는 것이 사실 아주 다른 것이나 새로운 개념이라고 보기 상당히 어렵다. Dapp과 App의 관계에 대해 이전에 말한 적이 있다. Dapp이라는 것은 아주 다른 것이 아니다. 단지, App의 또 다른 종류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바로 그 결론이었다. De-Fi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된다.

진행이 되는 과정에 있어서 약간의 다른 점이 있지만, 지금처럼 호들갑 떨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물론, 같은 상품을 더 많은 사람들이 더 투명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두 팔 벌려 반길만한 일이다.

블록체인 hype가 처음 시작되었을 때 모든 것을 탈중앙화하려고 했던 것처럼 De-Fi가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있다는 주장은 지양해야 할 것이고, 또 De-Fi가 힘을 발휘할 수 있고 필요한 분야가 어디인지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De-Fi가 주목을 받는 이유

De-Fi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직관적으로 와 닿았기 때문이다. De-Fi가 직관적으로 와 닿은 것에는 3가지 큰 이유가 있을 것이다.

첫 번째, 앞서 언급하였듯이 De-Fi는 블록체인이 시작했을 때 그 본질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의 탄생 자체가 중앙화된 금융 기관에 대한 불신으로부터 시작하였기에 De-Fi는 블록체인에 대해 공부한 모든 사람들에게 직관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개념일 것이다. 게임, SNS에 블록체인 도입과 같은 억지도 필요 없고 그럴싸한 이유를 찾기 위한 노력도 필요 없다.

두 번째, 쉽고 관심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물론, 블록체인이라는 개념 자체는 절대적으로 어렵다. 받아들이기 쉽지는 않다. 하지만, 여타 다른 블록체인 활용분야에 비해서는 상당히 그 난이도가 낮고 또 사용자들로 하여금 스스로 공부하게 만든다.

De-Fi라고 분류된 것들 중, 적지 않은 것들이 돈, 투자와 관련된 분야이다. 사용자들은 자신들의 돈이 들어간 만큼 스스로 공부하고 연구하게 되며 이러한 과정에서 여타 다른 분야들에 비해 난이도가 낮게 느껴지게 된다. 결국, 이는 지속적인 사용자들을 많아 갖게 했고, use-case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되었다.

세 번째, De-Fi의 뛰어난 위치 선정이다. De-Fi가 많이 언급되고 사용량이 높은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그 애매한 위치를 잘 선정했다는 것이다.
금융 분야에서 사용되는 용어들 중에서 우리에게 꽤나 친숙하지만, 실제로 사용하지는 않은 것들이 많이 있다. 예를 들어서, 주식, 채권, 선물 거래 등이다. 모두 매일 같이 뉴스와 언론에서 이야기하지만, 사실 그 간단한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도 절대다수가 아니다. 더군다나 상당한 양의 예치금을 가지고 있어야 할 선물 거래는 더더욱 아닐 것이다. (해외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렇게 친숙하지만, 사용해보지 못한 것들을 De-Fi를 통해서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코스피 선물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양의 예치금이 필요하지만, Bitmex에서 비트코인 선물 거래는 상당히 적은 양의 비트코인으로도 가능하다는 점만 보아도 중앙화된 금융시스템보다 De-Fi에서 선물거래라는 것을 먼저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De-Fi가 가져다 줄 장점

De-Fi가 가져다 줄 장점은 사실 블록체인 및 탈중앙화 도입을 연구하면서 늘 들었던 생각과 일치한다. 혹자는 불가능의 영역을 개척한다고 하지만,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 정말 가능한 게 무엇인지 알려주었다. De-Fi가 탈중앙화된 금융 시스템이 금융 시스템을 보장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금융 시스템을 제공해줄 수 있다는 의견에는 동의하지는 못한다. 아무리 그래도, 기본적인 통신 및 금융 인프라가 구성이 되어야만 De-Fi 자체에 접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충분한 혜택을 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뛰어난 새로운 선택권을 제시해줄 수 있다는 말에는 전적으로 동의할 수 있다.

결국, 선택권을 제공해줌으로써 사용자들로 하여금 정말로 가능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줄 수 있고, 이를 통한 새로운 시장 개척 그리고 기존의 시스템에 대한 견제를 통한 시장의 전체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필자가 가장 많이 기대하고, 빠르게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되는 분야는 기존의 시스템이 이를 견제로 받아들이고 발전하여 나타나는 시장의 성숙이다.

De-Fi라는 것이 가져다줄 수 있는 것은 또 다른 특정 코인의 가격 폭등과 탈중앙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장밋빛 미래가 아니라 늘어나는 선택권과 이를 통한 시장의 성숙일 것이다.
추가로, 단순 payment만 수행하는 De-Fi를 넘어 더 많은 것들을 이뤄낼 수 있겠다는 많은 개발자 및 경제학자들의 상상력에서 시작되는 프로젝트들에도 역시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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