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초소형 승합차나 트럭 끌고 싶다. 하지만 둘다 장난감처럼 깜찍해보여도 1종이란 말이지. 2종도 부들부들거리면서 간신히 땄는데. 몇 년 지난 지금 보행자로 충실히 살며 운전대는 한번도 잡지 안았다. 교통법규도 그렇고 심지어 신호등 보는 법도 기억 안난다. 면허도 따고 싶어 딴 것도 아니다. 보행자로 사는 게 좋다. 그런데 이런 초소형 승합차나.. 특히 초소형 용달! (너무 귀엽다) 보면 진짜 운전하고 싶다. 사이즈도 딱 내 사이즈. ㅇ
아침 저녁으로 이 다마스를 볼 때마다 그런 생각을 했다. 이 날 아침엔 은행잎을 잔뜩 맞아서 더 귀여웠다.
반짝이는 잎과 검은 나무줄기 사이의 어둡고 선선한 깊은 공간과 공기가 좋다. 단풍 든 잎이 바람에 나부끼면 몇 배는 더 멋지고 아름답다. 밤이라서 그런 건 아니다. 햇빛 강한 한낮에도 똑같다. 새파란 하늘이 배경으로 보여도. 시골에서 올라올 때 버스를 타면 서너 시간을 거의 잠만 잔다. 나같은 경우엔 멀미증상이기도 하다. 이번에 올라올 땐 창밖 너머를 구경하느라 서울에 진입해서야 눈을 붙였다. 가을숲의 바로 저 경치를 보느라.
전선을 한 10미터 위로 더 높여버리던가 전선을 매설하던가. 상점 간판같은 거야 알 바 아니지만 교통 표지판은 좀 그렇겠다. 인도를 넓히고 중간에 가로수를 심으면 좋겠다. 이렇게까지 심하게 자르진 않아도 되지 않을까. 나무가 정말 아파 보여.ㅜㅜ
인간은 낙엽을 밟을 자격이 없다.
2주가 지났다. 일의 동기가 내부가 아니라 외부에 있을 때 변명을 찾고 회피할 기회를 찾는다. 그리고 출발점부터 남과 나를 수직선상에 배치시킨다. 구차함과 비굴함이 슬쩍 입 안으로 들어왔다. 아.. 이게.. 이런 맛이구나.. 맛이 안좋아 뱉기로 했다.
한 2,3주간 먹는 약도 그렇고 마이녹실도 바르지 못했다. 그랬더니 머리가 다시 없어졌다. 안하면 원래대로 돌아간다더니 진짜 그렇네. 다시 마이녹실을 발랐더니 또다시 잔머리가 올라왔다. 휴.. 아무리 생각해도 먹는 약을 끊어서는 안되겠어서 다시 먹고 있다. 한번에 몇 달치라 비용이 부담스럽지만 다달이 나눠보면 사실은 부담없는 가격인데 한번에 사려면 역시 흑흑. 이번엔 복합비타민도 같이 사봤다. 탈모약이랑 같이 비오틴이란 것도 거의 필수라기에. 그리고 나는 갑상샘 기능이상도 있어서 비타민을 먹는 것이 좋다고 의사가 그랬다. 일거이득이다. 약사님의 말을 종합하면 마이녹실로 혈류량을 늘이고 판시딜로 영양을 주면 머리가 나는 것은 사실인데 자라나온 머리가 힘 없이 쉽게 빠진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걸 나도 느꼈다. 자라나온 머리가 너무 약하게 빠지는 느낌. 잔머리는 원래 잡아당기면 얼마든지 빠지기마련이라고 조카녀석이 그랬다. 일리가 있는 얘기지만 그래도 되게 신경이 쓰였다. 여튼, 여기서 종합비타민이 모근을 튼튼히 해줘서 머리를 잡아준다는 것이다. 그러면야 너무 좋지. 환상의 삼박자. 하루 한 알만 먹으면 되니까 약쟁이스럽지도 않고. 머리숱 폭발을 기대해본다.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