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출근 전, 이른 아침 시간에 운동을 한다.
항상 나와 같은 시간에 나오는 분이 둘, 셋 정도 계신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저 인사 정도만 가볍게 나눌 뿐 서로에게는 간섭하지 않는다.
거의 2년 가까이 보던 사람들인데도 말이다.
10년도 더 된 옛날 이야기이지만, 내가 웨이트 트레이닝을 본격적으로 하게 된 멘토 같은 분이 계셨다.
50~60 대 정도로 나이가 있으신 분인데 몸이 매우 좋으시다. 멋지게 기른 하얀 수염과 함께, 딱 헐크 호건을 떠올리게 한다.
내가 운동하는 모습이 안타까워보였는지 자세도 봐주시고 여러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
그때 재미를 느낀 덕분에 지금도 계속 운동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최근에는 PT문화가 정착 되면서 트레이너가 아니고서는 섣불리 이야기 나누기가 어려워진 것 같다. 트레이너들 조차 PT에 관심이 없어보이면, 운동을 어떻게 하든 딱히 신경쓰지 않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물론 쓸데없는 참견으로 피해만 주는 경우도 많다고 하지만, 서로를 자세 봐주며 의견을 나누던 모습조차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그 시절 헐크 아저씨 (할아버지라 부르기에는 몸이 너무 좋았다) 가
"아이구 학생 그렇게 하는 게 아니야"
라며 정답게 알려주시던 때가 문득 그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