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성공담에서 항상 듣는 말이 있다.
바로 '아침 공복 유산소 운동' 으로 효과를 많이 보았다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2가지 과학적 근거가 있다.
첫째, 아침에는 지방 분해를 억제하는 인슐린 수치가 낮기 때문에, 이때 운동을 하면 지방 분해를 촉진 할 수 있다고 한다.
둘째, 아침에는 글리코겐 수치가 낮아 신체는 지방을 먼저 사용하게 된다고 한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운동 중에 포도당 200g 을 섭취하고 운동을 지속하면 글루코스(탄수화물) 소비량만 급격히 증가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즉, 탄수화물 섭취 후 운동을 하면 탄수화물만 연료로 쓰기 때문에, 지방을 우선적으로 소비하는 공복유산소 운동보다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 연구는 1976년.. 무려 40여년 전에 발표된 결과이다.
이후 수십년동안 이는 진리처럼 받아들여져왔다.
우리는 이런 오래된 연구 결과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드려야 할까?
최근에 발표된 연구 결과는 완전히 다른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20명의 여성을 공복 유산소 운동 그룹과 비공복 유산소 운동 그룹으로 나누었다.
하루에 500칼로리를 제한하였고, 주 3회 운동을 실시하였다.
놀랍게도, 4주 후 두 그룹은 모두 지방 및 체중이 감소 하였다.
두 그룹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도 발견하지 못했다.
물론 20명이라는 적은 실험군과, 4주의 짧은 기간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이후에 이루어진 몇몇 연구에서도 동일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결국 그동안 진리처럼 여겨왔던 공복유산소 운동은 그렇게 효과적이지 않다. 오히려 배고픈 상태에서 운동을하면 무기력해서 제대로 할 수 없기도 한다.
부끄럽게도 나 또한 공복 유산소 운동이 지방을 연소하는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했었다.
다이어트 고민을 하는 지인들에게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아무것도 먹지 말고 무조건 뛰어"라고 적극 권유해왔다.
서두에 이야기 했듯이 아침 공복 운동으로 다이어트한 성공한 사례는 많다.
하지만, 그 근본적인 원인은 '공복'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매일 아침에 운동을 한다는 '꾸준함'에 있었던 것이다.
꾸준함을 이길 그 어떤 다이어트 비책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참고자료
Influence of glucose ingestion on fuel-hormone response during prolonged exercise - G. Ahlborg and P. Felig (1976)
Body composition changes associated with fasted versus non-fasted aerobic exercise - Brad Jon Schoenfeld, Alan Albert Aragon, Colin D Wilborn, James W Krieger and Gul T Sonmez (2014)
Effect of Overnight Fasted Exercise on Weight Loss and Body Composition: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 Daniel Hackett, Amanda D.Hagstrom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