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운동일지
목요일에는 데드리프트를 한다.
스모데드로 185kg의 바벨을 4번 들었다. 1~2번 더 들 수 있을 거 같았다. 그때 트레이너가 뛰어들었다.
순간 “어 영상 찍는 중인데 화면 가리겠다. 쟤 바벨에 부딪치는 거 아니냐. 곧 끝날텐데. 트레이너가 참 매너 없다”고 생각했다.
정신이 흐트러졌다. 코어가 풀렸다.
다 핑계다.
5회를 채우지 못했다.
2. 왜 운동을 해야 하는가(꼰대주의)
안 해서 그렇지, 일단 훈련을 시작하면 누구나 1년 안에 자기 체중으로 스쾃, 데드리프트를 할 수 있다. 자기 체중만큼 스쾃, 데드리프트를 한다고 성난 식스팩이 생기거나, 대문자 S라인이 그려지는 것은 아니다. 대신 본인 체중만큼 스쾃, 데드리프트를 할 수 있게 되면 일상 생활에서 힘이 달려서 곤란할 일이 없어진다.
나는 남자이므로, 남자의 시각에서 먼저 쓴다. 무릇 남자가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리면 집안에서 힘 쓰는 일을 책임져야 마땅하다. 가구를 옮기거나, 침대 매트리스를 뒤집거나, 양손에 장바구니를 들 때 낑낑대서야 영 체면이 서지 않는다.
다음은 여성에게도 해당되는 얘기다. 아이가 생기면 힘 쓸 일이 많아진다. 울면서 버둥대는 체중 10kg의 아들을 안는 것은 움직이지 않는 50kg짜리 역기를 드는 것보다 힘에 부친다. 더군다나 역기는 길어야 3분 들고 말면 되지만, 아들은 1시간 넘게 안아도 품에서 떨어질 줄을 모른다.
실생활에서 유용한 힘을 키우려면 머신을 이용한 보디빌딩식 고립 훈련보다는 역기(바벨)를 드는 다관절 훈련을 하는 편이 낫다. 레그프레스(45도로 누워 다리로 중량을 미는 것)와 스쾃(역기를 어깨애 이고 앉았다 일어나는 것)을 비교하면 이해가 쉽다.
다음 이미지가 레그프레스다.
다음 이미지는 스쾃이다.
레그프레스를 하면 거의 허벅지 앞쪽 근육만 강해지지만, 스쾃을 하면 허벅지 앞쪽은 말할 것도 없고, 허벅지 뒤쪽, 엉덩이, 몸통까지 다 세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