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스콰트 자세 생각 뿐이었다. 200㎏에 성공한 직후에는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 그때 찍은 영상을 곱씹었다. 무엇인가 잘못돼 있었다.
보폭이 걸렸다. 지하철 세이프도어, 광택이 있는 엘리베이터 벽면, 거울 등 내 모습이 비치는 데에만 서면 보폭을 넓혔다 좁혔다 하면서 슬쩍, 얕게 스콰트 앉는 자세를 취했다.
상체도 걸렸다. 더 안정적으로 고중량을 다루려면 등판을 더 조여야 했다. 등의 텐션은 바를 잡는 팔의 간격의 영향을 받는다. 나는 때때로 바를 견갑에 얹었다고 상상하면서 바를 쥐는 시늉을 했다.
이런 내 모습은, 그간 내가 꼴보기 싫어했던 아마추어 골퍼들과 다를 바 었었다. 왜 그 엘리베이터에서 스윙 자세 잡는 사람들 말이다. 이제는 그런 그들이 이해가 간다.
하지만 여전히, 헬스장 사우나에서 스콰트 연습을 하지는 않는다. 그건 너무 흉하니까. 그러므로 여전히, 헬스장 사우나 나체 골퍼들은 곱게 봐 줄 수 가 없다.
오늘(2018.6.8.) 시행착오 끝에 아마도 스콰트 자세를 완성한 것 같다. 내가 흠모하는 러시아 파워리프터 유리 벨킨의 영상을 보고 또 보면서 이미지 트레이닝, 셀프 자세 교정 등을 한 게 도움이 됐다.
새 자세로 스콰트를 했다. 가슴을 열면서 등판을 꽉 잠갔다. 상체가 단단해졌다. 보폭을 수정했다. 온몸의 힘이 오롯이 하체를 통해 지면에 전달됐다. 내가 영상으로 봐 왔던 벨킨의 그것과 거의 같았다.
이번 주도 컨디션은 엉망이었다. 아마 둘째가 통잠을 자기까지 컨디션 난조는 계속될 것 같다. 요즘은 밤에 한 4시간 간격으로 깬다. 예쁘지만, 피곤한 녀석이다.
월요일(6.4.)에 무리하게 러닝한 게 문제였는지 새벽 4시에 잔 여파였는지 모르겠지만, 너무 힘들었다. 화요일(6.5.) 데드리프트를 완전히 망쳤다.
목요일(6.7.) 스콰트는 그럭저럭했는데 자세가 영 마음에 안 들었다. 더 연구해서 원래 운동 쉬는 날인 금요일(6.8.) 가볍게 스콰트를 했다. 내가 원하는 자세가 나왔다.
250㎏ 가즈아!
아래는 일지. 유산소, 보조운동은 적지 않는다.
6월 5일 화요일 마그누손/오트마이어7
데드리프트 160㎏ 4회 4세트
데드리프트 182㎏ 1회 2세트
데드리프트 202㎏ 실패6월 7일 목요일 스몰로브 인텐스1
스콰트 130㎏ 3회
스콰트 150㎏ 4회
스콰트 170㎏ 4회
스콰트 170㎏ 3회
스콰트 162㎏ 1회
스콰트 162㎏ 4회 2세트
스콰트 162㎏ 5회6월 8일 금요일 스콰트 자세 연습
스콰트 100㎏ 5회 10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