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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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살면서 저희 아이들은 제가 어렸을 때 겪던 일들을 종종 겪습니다.
제가 둘째 나이만할 때 서울변두리에서 살았었거든요.
당시 서울이긴 했지만, 가끔 정전이 되는 일도 있고, 물이 안나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사전에 안내가 있었던 적도 있었고 그렇지 않았던 적도 있었습니다.

제주에 있는 동안에 3~4차례 정전이 있었습니다.
잠깐 정전이 된 적도 있었지만 2~3시간 정전이 된 적도 있어서 그 뒤로는 집에 양초를 찾기 쉬운 곳에 보관을 합니다.

그리고 단수는...
물이 아예 끊기는 경우보다는 저희집이 언덕에 있는 단독주택인데, 수압이 조금 약하긴 하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같은 상수도 배관을 사용하는 다른 집에서 물을 많이 사용하면 저희집에는 간혹 물이 아주 약하게 나오곤 했습니다.
제가 제주에 있는 동안에 한차례 배관을 교체하는 공사를 진행하여 수압이 조금은 나아지긴 했으나 근처에 새로운 집도 생겨나면서 조금씩 다시 수압이 약해지는 것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어제는 퇴근시간 무렵 아내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평소랑 다르게 물이 거의 안나온다구요.
수압이 약해지다 못해 정수기 물도 안나오고 있다했습니다.
이 정도까지는 아닌데.. 하면서 저에게 전화를 한거였고, 저는 더 늦기 전에 관할 부서에 전화부터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검색해서 찾은 번호로 전화를 하니 서귀포시 관할이 아니라 제주도청 번호였고, 그곳에서는 다른 곳에 전화를 하라면서 번호를 알려주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알게 된 번호로 전화를 다시 하니 아직 6시가 되기 전이었는데 전화를 안받더라구요. 정말 수차례 했는데도 안받더라구요.
다시 시청 민원실로 전화를 했습니다.
7시가 조금 안된 시간이었는데 민원실은 전화를 받았습니다.
상황을 얘기해줬습니다. 낮에 관련된 공사를 했는지 혹은 태풍으로 비가 많이 오고 있어서 상수도 배관이 터진것을 관할 부서에서는 모르는 것 아니냐고 확인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저녁 9시까지 여러차례 민원실에서 물이 잘 나오고 있는지 확인 전화가 왔습니다.
그리고 밤 10시 10분 경에 관련부서 사람이 낮에 관련된 작업을 했는데 벨브를 잘못 잠궈놨다고 죄송하다 그리고 해결했다고 하면서 전화로 상황을 알려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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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pixabay.com/>

비도 많이 내리고 늦은밤까지 확인하고 처리해 준 관계자 분들께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저희집 말고 아무도 신고를 안했다는 사실이 더 놀랍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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