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팅은 남성의 특정 신체 부위에 대한 묘사가 포함돼 있습니다. 혹시 불편함을 느끼실 분이 있으실까 봐 알려드립니다.
아재가 피트니스센터 사우나에서 벌거벗고 골프 스윙한다. 달랑거리는 가운뎃다리가 애처로워서 내가 다 고통스럽다. 그의 남성이 초라할 때 고통은 배가 된다. 안 보면 될 일이다. 하지만 안 볼 수가 없다. 꼴보기 싫어서 자꾸만 눈이 간다.
내가 다니는 센터에는 헬스장뿐 아니라 골프연습장 등이 있다. 사우나에서 만나는 나체 골퍼들은 샤워기에서 쏟아지는 물줄기를 뒤통수로 받거나, 아니면 탕에 하반신을 담근 채 스윙 연습을 한다. 일종의 수중훈련 같은 것일까. 나는 골프를 치지 않으므로 알 도리가 없다.
나체 골퍼는 차라리 양반이다. 100일 사진을 찍는 아기라기엔 너무 늙은 남성이, 홀딱 벗고 영락없이 100일 사진 찍는 자세로 공용 안마의자에 앉아있는 것을 볼 때 나는 나와 그가 인류임이 서글퍼진다.
한 다리를 화장대 테이블에 올리고 헤어드라이어로 샅을 말리는 사람도 심심찮게 만난다. 그때 나는 그 헤어드라이어 열풍을 최고로 하고 그의 샅에 밀착해버리고 싶었다. 다시는 그러지 못하도록. 누군가는 그 헤어드라이어로 머리를 말릴 텐데. 물론 나는 아니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운동을 한다. 이번주에는 이런 운동을 했다. 유산소 및 보조 운동은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