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이달의 작가 공모전)

낙엽이 뒹군다
낙엽들은 서로서로
친구를 만든다
둥글게 구르며 좌우로
구르며 안기도 한다.
친구가 그립다.
나를 믿어주던 친구
낙엽처럼 함께
움직이던 친구
소녀로 되돌아가고 싶은 걸까?
옛친구 앞에서
죄인이 된 것 같다.
소녀때처럼
용감하지도 않고
싱그럽지도 않다.

낙엽은 나의 마음을 안고
새로운 다짐을 하라고
달래는가
아름다운 모습으로
친구를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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