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간 남자와의 키스,,,[헤프닝과 음악]

많은 분들의 여행 포스팅을 읽다가 문득
재미난 여행 추억이 생각 났어요

5~6년 전쯤 푸켓으로 신랑과 패키지 여행을 갔었는데 어느 날 저녁 가이드가
나이트를 가자고 하더라구요

다들 좋다고 만장일치를 봤고
어마어마한 규모의 클럽에 발을 들였죠

그곳엔 트랜스젠더들의 천국이라는 설명을 듣고 보니 어쩐지 표나게 이쁜 언니들이
키는 멀대처럼 크다는 사실이 눈에 들어 오더라구요 그래도 암튼 이~~~뻤어요 ㅎㅎ

클럽 중간 중간에 동그란 무대가 설치되어
있던 그곳엔 해외 여러 나라 관광객들이
관광차가 한꺼번에 쏟아 놓고 가 버린 듯
미어터지게 있었어요 주로 서양인들이었죠

우리팀은 한쪽에 자리를 잡고 가이드가
주문한 양주와 안주를 흡입하며 다양한
섞임을 정신없이 구경하고 있었어요
서울에 처음 올라 온 촌사람들처럼
눈만 휘둥그레 해서는 놀지도 못하고서요 ㅎㅎ

저는 혼자 슬쩍 일어나 무리에서 벗어나
외국인 사이에 스며들어 춤을 추기 시작했어요 어릴적에 한국무용을 조금 했었던
덕에 아주 몸치는 아니거든요 더구나 외국에선 선물 같은 자유로움이 몸과 마음을
풀어지게 하지요 또 저는 그것을 매우 좋아해요 얽매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 제가
해외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해요 브레지어끈이 좀 보여도 배꼽이나
등이 좀 보여도 신경 쓰지 않아도 좋다는
것이 얼마나 근사한 기분인지 몰라요
'흐트러지다' 그렇다고 방종은 아녜요

어쨌든 그렇게 신나게 춤을 추고 있는데
어떤 외국인이 저를 번쩍 들더니 무대 위로
올려 놓는 거예요 기 죽을 제가 아니지요
제 주위로 사람들이 더 몰려 들었고 우린
매우 신나는 시간을 보냈어요

그런데 그때 문제가 생겼어요
스위스인지 스웨덴인지에서 왔다는 당시 28살이라는 꽃미남 청년이 사귀고 싶다며 나를 졸졸 쫓아 다니는 거예요 ㅎㅎ

'아~~그때 나는 왜 미혼이 아니었는가!!!'

내 나이와 기혼자임을 밝히고 신랑이 있는 자리로 안내했지요 그리고 신랑을 소개 시켜줬어요 무척이나 슬프고 아쉬워하는
그 남자에게 나는 양주 한 잔을 따라 준 뒤 키스를 해 주고 굿 바이 인사를 했어요
물론 신랑과 일행이 있는 앞에서요

신랑이 보는 앞에서 꽃미남과의 키스~~
아무나에게 있을 수 있는 추억은 아니지요?

"이름도 잊어버린 꽃미남씨 잘 살고 있나요?"

물론 그런 일로 쪼잔하게 뭐라 할 신랑이 아니라는 걸 알기에 감행할 수 있었던
사건?이었지요 다들 휘파람을 불고 난리였어요 신랑은 그 남자에게 악수를 청한 뒤 몇 마디 인사를 나누고 보냈지요

여러분께서 더 놀라실 일은 제가 취했을 것 같나요? 네~~아니예요 저는 술을 잘 마시지 못 해요 그러나 술 안 마시고도 술 마신 것처럼 놀 수 있는 재주를 가졌답니다 ㅎㅎ
맘만 먹으면 그 자리의 분위기를 후끈하게 만들어 놓기도 하죠 저 일들이 다 멀쩡한
제 정신에 일어난 즐거운 헤프닝이었어요

좀 독특한 여행 추억이지요? ㅎㅎ

어제 신랑친구부부가 제게 선물한 케잌과 초콜릿이예요 전에 제 포스팅에 고디바에 대한 글이 있었지요?

강원랜드 빵집은 빵과 케잌이 맛있어요
가격은 절대 상대하고 싶지 않지만요

당근케잌인데요 가격이 4만7천원
맛은 참 좋으니까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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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유명한 고디바 초콜릿
다른 건 죄다 하나씩 포장이 안 되어 있어서 하나씩 포장되어 있는 아이로 골랐는데
정말 크기나 굵기가 500원 동전만 한 것이
24개 들어 있어요 가격은 3만 8천원

제가 오리지날 허쉬초콜릿을 많이 좋아하는데요 고디바는 조금 더 부드러워요
그리고 이름값이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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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웃님들과 함께 듣고 싶은
음악은 '차이코프스키의 발레 모음곡 호두까기 인형 중 꽃의 왈츠'입니다

■ 차이코프스키 ~ 꽃의 왈츠 ■ 여기를 클릭하면 음악이 나옵니다

전에 차이코프스키가 게이라고 말씀 드렸었는데 기억나실까요? 그것으로 평생 괴로워 하며 살았다네요

🐥,,,월요일의 점심시간이 지났네요
식사 맛있게 하셨지요

숲속의 시간은 마치 흐름이 멈춘 것 같아요
너무나 고요해서요 산새들의 지저귐과
약간의 바람 그리고 그늘에서 빠져나온 듯한 햇살들이 출렁이는 오후의 풍경이 곧 자막이 내려가지 않을까 싶게 현실적이지 않아요 아주 부드러운 짐승의 털을 쓰다듬는 촉감이랄까요 딱히 설명이 안 되는 증명되지 않는 어떤 차원에 속해 있는 기분이예요
참말이지 좋으네요 이런 것이 촘촘한 밀도의 행복일 거예요 그래서요 말하고 싶어요
이웃님들이 참 고맙다고요 그리고 어떤
의미의 사랑도 사랑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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