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응급의학과 해외 학회 4

아침 6시 45분에 알람이 요란하게 울립니다. 어제 2시쯤 자서 그런지 많이 피곤합니다. ㅠㅠ

오전 7시부터 학회장에서 구연 발표가 있어서 얼른 씻고 준비를 하고 옷을 차려입고 학회장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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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장에 도착했더니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저는 연락 받기로 function room 2 에서 발표라고 했는데 해당 장소에 가보니 제 이름이 없습니다. 얼른 가서 USB 에 담아온 발표자료도 컴퓨터로 옮겨야 하는데 마음이 급해집니다. 그런데 발표 장소가 바뀐 게 저만이 아닌 듯 합니다. 같이 간 병원 일행 모두 사전에 연락받은 장소와 다릅니다. ㅋㅋ 이미 느낌 상 알고 있었지만 학회 준비가 많이 허술해 보입니다. ㅎㅎ

해당 장소에 정각에 도착했는데 강연을 시작할 분위기가 아닙니다. 담당자에게 문의했더니 스크린에 연결할 노트북이 준비가 안 되서 시작을 못하고 있답니다. ㅎㅎㅎ 이런 시행착오들을 거치면서 학회도 발전을 하겠지요. ^^ 덕분에 쫓기는 느낌 없이 느긋하게 발표자료도 다시 읽어보고 생각을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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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너무 이른 (?) 아침이라 그런지 들으러 온 사람들은 거의 없고 발표자와 chair-man 만 와있습니다. ㅋㅋ 청중이 없으니 발표하는 마음도 한결 더 가볍습니다. ㅋㅋ

제가 발표하는 방에는 병원 동료가 한 명도 배정이 안 되서 옆 방에서 발표하기 직전 동료가 와서 사진 급하게 찍어주고 다시 본인 발표하러 돌아가서 사진을 많이 남기지 못했습니다. ㅠㅠ

학회에 참석해서 구연 발표했다고 참가상 의미의 상장도 하나 주네요 ㅎㅎㅎ

구연 발표를 잘 마치고 다시 호텔로 돌아와서 조식을 먹고 잠을 청합니다. 오늘 학회 5시에 마무리하고 7시에 귀국하는 비행기를 타야하는 바쁜 스케쥴입니다. 푹 자고 12시에 일어났더니 다같이 점심을 먹으러 가자고 카톡방에 연락이 왔습니다. 얼른 짐을 정리하고 체크아웃을 한 후 학회장 근처로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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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먼저 온 일행들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필리핀에 와서 불고기 브라더스라니..... 옵션은 갈비탕, 김치찌개, 된장찌개, 비빔밥이 있군요. 근데 가격이 한국돈으로 1만원입니다. 한국과 가격차이가 별로 없어보이네요. 뭐 제 돈은 아니고 사주시는 거라 먹긴 했지만 아까운 마음이 많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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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불고기 브라더스 비빔밥입니다. 쌀이 동남아 쌀이라 입안에서 알알이 흩어지는 느낌입니다. 한국 비빔밥 특유의 찰진 느낌이 없네요. 외관은 한국식 비빔밥인데 맛은 10% 정도 부족합니다. ㅎㅎ 같은 동료가 시켜먹은 김치찌개도 맛이 10% 정도 부족합니다. 아마 고추장이 다른 것 같군요. ㅎㅎ

점심 식사 후 학회장에 돌아와서 전시해 놓은 부스를 정리하고 스타벅스 커피를 한 잔 들이키고 호텔 로비로 돌아와서 노트북을 켜고 병원에서 마저 하지 못한 일들을 정리합니다.

이거 해외에 학회 들으러 와서 학회는 안 듣고 먹고 자고 놀고 구경만 하다가 돌아가네요. 실제로 듣고 싶은 강좌도 별로 없기도 했고 그 동안 병원에서 고된 생활을 하느라 의욕도 없고 쉬고 싶은 마음도 앞서긴 했습니다. 덕분에 와서 잘 자고 잘 쉬고 돌아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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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외학회를 나와보니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항상 미국, 유럽같은 선진국 학회를 가보면서 선진국은 이렇게 잘 사는구나도 느껴보고 개발중인 국가에 또 와보니 같은 지구상에 이렇게 사는 국가도 있구나 느끼고 갑니다.

한국에 돌아가서 또 글들 남기겠습니다.

ps. 원래는 여기서 아름답게 글이 마무리 되었어야 하는데 안타깝게 후기를 남겨야만 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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