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화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숙명>
토우야 : 로, 로봇!? 어째서 이런 곳에!?
에 셀다 : (여기에 이르기까지 지구연방군의 경계망에 걸리지 않을 줄이야... 역시, 그 발광 현상 때문인가...? 게다가 사이트론 시스템에 역류가... 마치 그랑티드 스스로가 그것에 반응한 것 같은...)
멜루아 : 셀드아 씨, 여기는...?
에 셀다 : ...내 집이다.
토우야 : 뭐, 뭐야...!? 머리... 인건가? 해치 같은 것이...
에 셀다 : 카티아, 멜루아... 먼저 내려서 내 집으로 가거라.
카티아 : 셀드아 씨는요...!?
에 셀다 : 나는, 이 기체를 숨겨야만 한다...
토우야 : 어이! 누군가 거기에 타고 있어!?
멜루아 : 저 사람은...?
에 셀다 : 내 아들, 토우야다... 하지만 아슈아리 크로이첼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주지 않았지...
카티아 : 그, 그건 저희도 마찬가지라... 부모님이 달로 부르셔서 벨제루트를... 저건... 저 장치는 뭐였던 건가요? 이 자리 위에도 비슷한 고리가...
에 셀다 : 지금, 그걸 설명하고 있을 시간은 없다... 얼른 기체에서 내려서... 내 집으로...
멜루아 : 그, 그 다음은요...?
에 셀다 : 별장으로 가거라... 장소는 아들이 알고 있다... 나도 나중에 합류하마.
멜루아 : 하, 하지만 그 상처... 빨리 병원에 가지 않으면...
에 셀다 : 괜찮아... 자, 어서...
카티아 : 아, 네...
토우야 : 여자애...!? 저 두 사람이 로봇에 타고 있었던 거야...!?
카티아 : 토우야... 군.
토우야 : 어, 어째서 내 이름을 알고 있는 거야!?
카티아 : 그건, 너의... 뭐야, 이 소리...?
멜루아 : 카, 카티아, 위를 봐!
카티아 : 뭐!?
토우야 : 또, 또 로봇이!
에 셀다 : 저건..
소 데스 : 성금사장 나으리, 이런 곳에 무슨 볼일이실까?
에 셀다 : 그 기체를 밖으로 내보내다니...!
소 데스 : 흥, 그런 얘기를 할 자격은 없을 텐데. 그 옥좌기야말로, 절대로 가우 라 밖으로 내보내면 안 되는 거잖아. 게다가, 하필이면 보우더의 문이 열렸을 때 말이지.
에 셀다 : 뭐... 라고?
소 데스 : 저런저런, 모르셨나? 가우 라에선 네가 그랑티드를 가지고 나간 탓이 아니냐고, 소란이 일어났다고.
에 셀다 : 바보같은, 그랑티드의 반응은...!
소 데스 : 뭐, 그 덕분에 일이... 아니, 즐거움이 늘었어.
에 셀다 : ...그랑티드의 탈환이 최우선이 아닌 건가...?
소 데스 : 그렇긴 한데, 순순히 내놓을 생각은 없잖아? 그러니까 내가 즐길 수 있다는 거지. 하지만, 금방 죽지는 않으면 좋겠어. 분수에 넘치는 대접을 받는 천재일우의 찬스니까 말이지. (그래... 옥좌기의 오르곤 에너지 반응은 지난번보다 저하되어있어. 지금이라면 실컷 괴롭혀줄 수 있다는 거지... 크흐흐.)
에 셀다 : (라스에일렘은 사용할 수 없어... 이렇게 된 이상...) 카티아, 멜루아...! 너희는 바로 이 자리에서 물러나거라...!
카티아 : 하, 하지만!
토우야 : 지, 지금 목소리... 아버지!? 아버지야!?
에 셀다 : ...그래, 나다... 토우야.
토우야 : 어, 어째서 그런 로봇에 타고 있는 거야!?
에 셀다 : 진실을 알려주는 건 훨씬 나중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지...
토우야 : 지, 진실이라니...? 아버지는 달의 공장에서 일하던 거 아니였어...!?
에 셀다 : 너에게 가르쳐줘야만 하는 것은 많이 있다... 하지만 시간이 없어... 토우야... 이 기체에 타거라.
토우야 : 뭐, 뭐야, 그게! 어째서 그래야만 하는 거야!?
에 셀다 : ...살아남기 위해서다.
토우야 : 제대로 설명해줘! 아버지는 대체 뭘 하는 거야!? 저 녀석들은 누구야!?
에 셀다 : 타거라, 토우야... 그렇지 않으면 우리뿐만 아니라, 마을 사람들도 죽게 될 거야...
토우야 : 그러니까, 갑자기 그런 소리 해도 영문을 모르겠다고!
카티아 : 네 아버지는 다치셨어...!
토우야 : !!
에 셀다 : 토우야... 네가 화내는 건, 당연해... 하지만, 지금은... 지금만큼은, 내게 힘을 빌려줘... 이 기체에 타기만 해도 괜찮아... 부탁하마...
토우야 : ...아, 알았어... 타기만 하면 되지?
에 셀다 : 그래... 너는... 내가 지킨다.
토우야 : 나중에 빠짐없이 설명을 들을 거야... 너희 둘은 여기서 도망쳐!
카티아 : 카티아야. 그리고 이 애는...
멜루아 : 멜루아예요.
토우야 : 강 쪽으로 가! 알았지!
카티아 : 알았어. 가자, 멜루아!
멜루아 : 응!
토우야 : 아버지... 그 상처...!
에 셀다 : 걱정하지 마... 보기보다 심하지 않아... 그것보다, 후부 좌석에...
토우야 : 뭐야, 이 좌석...? 마치 왕이 앉는 의자같은...
에 셀다 : ......
토우야 : 저기, 이 로봇... 혹시 아슈아리 크로이첼에서 만든 거야?
에 셀다 : 됐으니까, 앉거라...
토우야 : 으, 응... 뭐, 뭐야!?
에 셀다 : (사이트론 입자의 활성화... 오르곤 익스트랙터의 출력 상승...)
소 데스 : 아, 이 오르곤 에너지 반응은...! 지난번 이상이잖아...!
에 셀다 : (토우야... 이렇게까지나...)
소 데스 : 큭, 하핫! 이거라면 훨씬 더 즐길 수 있겠군!
에 셀다 : 보도록 하거라, 토우야... 내 싸움을, 내 진실된 모습을...!
토우야 : ......
에 셀다 : 에 셀다 슌... 성금사장의 이름을 걸고, 우리의 비원을 이루기 위해! 내 아들에게 황가의 검을 맡기기 위해! 이 자리에서 역적을 치겠다!
소 데스 : 역적이라고? 그건 내가 할 말이다!
토우야 : (에셀다? 성금사? 거기다 황가... 맡긴다니...!?) 오, 온다!
에 셀다 : 눈을 돌리지 말거라, 토우야... 모든 걸... 지켜봐라! 윽... 크윽...!
토우야 : 아버지, 피가!
에 셀다 : 걱정하지 말라고 했지...!
토우야 : 터무니없다고, 이런 거! 이대로는 자칫 잘못하면...!
에 셀다 : ...등을 보이면, 목숨을 잃게 된다... 나는, 그런 세계에서 살아온 거다...
토우야 : ...!
에 셀다 : 온 건가...!
코우타 : 로어의 예감이 맞은 건가. 게스트 자식, 질리지도 않고 덮쳐오다니...!
쇼우코 : 봉인 전쟁에서 조보크와의 싸움은 끝났을 텐데...!
코우타 : 2번 있는 일은 3번도 있다고들 하지만.
로어 : ...저들의 목적은 아까 그 로봇인가.
쇼우코 : 어라, 어디 기체지...
코우타 : 직접 물어보면 되잖아.
로어 : 저쪽이 먼저 통신을 걸어왔어.
코우타 : 헷, 수고를 덜었네. 연결해줘.
에 셀다 : 너는 강룡전대에 협력하던 자구나... 나는 셀드아 시운... 너희들의 적이 아니다.
코우타 : 당신, 나에 대해 알고 있어? 혹시 연방군의 군인이야?
에 셀다 : 지금 설명을 하고 있을 시간은 없지만... 저들로부터 마을을 지키고 싶다... 협력해주게.
코우타 : 그 말, 신용해도 되겠지?
에 셀다 : 그래...
코우타 : 좋아... 아키미, 너는 물러나 있어. 실전은 처음이니까 말이지.
아키미 : 시, 싫어, 나도 싸울 거야! 우주인이 멋대로 하게 둘 수는 없어!
아케미 : 자, 잠깐 기다려! 갑자기 실전은 무리야!
아키미 : 그런 소리 할 때가 아니야! 이쪽은 우리를 포함해서 3기야, 할 수밖에 없잖아!
아케미 : 하지만!
아키미 : 저긴 우리 마을이라고! 친구도 있어! 지금 이걸 타고 있는 우리가 안 하면 어떡해!
아케미 : ...!
아키미 : 모의전이라고는 해도, 컴패터블 카이저와 좋은 승부를 할 수 있었어! 해보자고!
아케미 : ...아, 알았어. 하지만 무리는 하지 마!
소 데스 : 지구인의 군세가 움직이기 시작했나. 좋아, 너희하고도 놀아주마! 에 셀다 슌! 파워가 올랐다고는 하지만, 이제 오래 못 버티겠지!? 그랑티드를 돌려받겠어! 네 시체를 태운 채로 말이지!
에 셀다 : 지금의 내 힘을... 얕보지 마라!
소 데스 : 뭐야, 이 녀석... 움직임이 어색하군.
아키미 : 이 자식들, 우리 마을에서 나가!!
코우타 : 조보크 자식! 네놈들이 몇 번을 쳐들어와도 내쫓아주겠어!
소 데스 : (계획대로, 우리를 조보크라고 생각하고 있군.)
소 데스 : 으윽... 반송장 상대로 두 번이나 지다니...! 하지만 더 이상 성금사장 나으리를 만날 일은 없으려나. 그건 아쉽게 됐네, 크하핫!
토우야 : 끝난... 건가...?
에 셀다 : ...그, 그래...
토우야 : 그럼, 여기서 내려서 빨리 병원으로!
에 셀다 : 미안하구나, 토우야...
토우야 : 지금 사과를 받아받자!
에 셀다 : ...너는... 나를 원망하겠지... 진실을... 가르쳐 줄 시간은...
토우야 : 뭐야,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에 셀다 : 있지... 토우야... 네가... 태어난 날... 너를... 처음 안아 올렸을 때의 그 무게... 첫 울음소리... 지금도... 잘 기억... 하고 있어... 그렇게... 작... 은...
토우야 : 옛날 얘기는 나중에 해! 묻고 싶은 건 많지만 병원에 간 후에 해도 돼! 해치를 열어줘! 얼른 밖으로 나가지 않으면!
에 셀다 : ......
토우야 : 아, 아버지...!?
에 셀다 : ......
토우야 : 저, 저기... 농담이지... 어떻게 된 거야... 대답하라고,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이이이!!
[일본 삿포르 지구 근교 시운 가 거실]
아케미 : (토우야...)
아키미 : (무리도 아니겠지... 저런 로봇이 갑자기 나타나고, 자기 아버지가... 나도 아직 믿을 수 없어. 토우야가 이 사건에 얽혀있었다니...)
카티아 : 저, 저기...
코우타 : ...다 옮겼어.
멜루아 : !!
코우타 : 너희는?
쇼우코 : 혹시 아케미 씨하고 아키미 씨의 지인?
아케미 : 아니, 그렇지 않아.
아키미 : 우리가 토우야 집에 와보니 안에 있었어.
코우타 : 그렇군.
카티아 : 저, 저기, 너희들... 그 모습...
코우타 : 이거 말야? 그러니까...
멜루아 : 파이터 로어 씨와 파이터 에미 씨, 맞으시죠...? 인터넷에서 본 적 있어요. 진짜... 인가요?
코우타 : 응, 뭐 그렇지.
쇼우코 : 그래서, 당신들은...
카티아 : 나는 카티아, 이 애는 멜루아... 셀드아 씨와 함께 저 로봇을 타고 달의 아슈아리 크로이첼에서 왔어...
코우타 : 아슈? 뭐야, 그건?
아키미 : 모가미 중공하고 비슷한 규모의 중장비 메이커야.
카티아 : 저기, 셀드아 씨는...
토우야 : ...죽었어.
카티아 : 네!?
멜루아 : 그, 그런...!
카티아 : 거, 거짓말이지...!?
코우타 : ...진짜야. 내가 저 로봇에서 옮겨왔어. 지금은 윗층 방에 눕혀놨어.
카티아 : 세, 셀드아 씨...
멜루아 : ......
아케미 : ...당신들은 아슈아리 크로이첼의 관계자인가요? 토우야의 아버지와는 전부터 알던 사이?
카티아 : 나도 멜루아도 부모님이 아슈아리 사원이고... 일주일 정도 전에, 달로 오라고 하셔서... 셀드아 씨하고는 거기서 처음 만났어.
아케미 : 그래서 저 로봇에?
카티아 : 저게 아니야... 조정을 도와달라고 부탁받은 건 다른 기체였어...
아키미 : 다른 기체라니...
카티아 : 아슈아리 크로이첼에서 개발되고 있던 벨제루트란 이름의 로봇...
코우타 : 너희도 아키미와 아케미처럼 테스트 파일럿을 한 거야?
카티아 : 아니... 테니아는 벨제루트의 후부 좌석에 그냥 타고만 있어도 된다고 했어...
쇼우코 : 테니아?
카티아 : ...나하고 멜루아와 함께 달에 불려간 여자애야.
아케미 : 그 애는 함께 있지 않은 건가요?
멜루아 : 그, 그건...
쇼우코 : ?
카티아 : ...아슈아리 크로이첼은 누군가에게 갑자기 습격을 받아서... 여기저기 폭발이... 정신을 차려보니 나하고 멜루아만 살아남았고, 그걸 셀드아 씨가 구해주셨어...
토우야 : ...!
아케미 : 그, 그럼, 혹시 당신들의 부모님도...?
카티아 : ...응.
멜루아 : ......
토우야 : (뭐야... 대체 뭐냐고, 이건...)
카티아 : 미안해, 토우야 군... 셀드아 씨가 그렇게 된 건 우리 때문일지도 몰라...
토우야 : 뭐?
카티아 : 그 분은 다치셨는데도 우리를 구해주시고... 그 후에도 여기까지 무리해서... 그러니까...
토우야 : 카티아, 였지. 아버지가 그렇게 된 건 네 탓이 아니야. 그것보다... 아버지가 아슈아리 크로이첼에서 파일럿을 했다는 얘기, 들어본 적 없어. 게다가 싸움에 익숙했어... 저기, 저 로봇은 뭐야? 성금사장이란 게 대체 뭐야? 아버지는, 어째서 에셀다라고 이름을 댄 거야?
카티아 : 아는 건 로봇의 이름이 그랑티드라는 것 정도고... 나머진 아무것도...
멜루아 : 저, 저도... 모르겠어요.
토우야 : 그럴 리가 없잖아! 아슈아리 크로이첼로 불려가서, 로봇의 조정을 도왔다고 했잖아! 달에서 아버지와 같이 있었잖아! 뭔가 얘기를 들었을 거 아냐, 뭔가!
멜루아 : 죄, 죄송해요... 정말로 몰라서...
토우야 : 그러니까, 그럴 리가...
아키미 : 기다려, 토우야. 너도 괴롭겠지만, 이 애들도...
아케미 : 그래, 말려들었을 뿐일지도...
토우야 : 으...
멜루아 : ......
토우야 : ...미안해. 하지만, 여기 있으면 귀찮은 일에 휘말릴지도 몰라. 이 틈에 집에 돌아가는 편이 좋아.
카티아 : ...돌아가봤자, 이제 아무도 없어.
멜루아 : 아버지도 어머니도, 그곳에서 친해진 사람들도 모두... 카티아 이외에는...
토우야 : (나하고... 마찬가지인가. 아버지... 아버지가 말했던 진실이란 대체 뭐냐고... 아슈아리 크로이첼에서 대체 뭘 하고 있었던 거야...? 저런 로봇과... 여자애 두 명을 떠넘기고 죽어버리다니... 젠장, 웃기지 말라고...!)
[일본 삿포르 지구 근교 시운 가 거실]
진푸 : 그렇구나... 사정은 알았다. 여러모로 힘들었겠구나.
아키미 : 그래서, 그랑티드란 기체 말인데... 어떻게 하면 좋으려나.
진푸 : 사내에서 전투했으니 지구연방군에게 넘기는 수밖에 없어. 저쪽에 연락은 해뒀지?
쇼우코 : 네.
진푸 : 하지만 묘하군. 사건이 끝나기 전에 치토세의 부대가 달려와도 이상할 건 없을 텐데.
아케미 : 이 주변 일대... 아니, 좀 더 광범위한 지역에 통신 장애와 네트워크 장애가 있었던 것 같으니까, 그 때문일지도. 공항도 혼란스러웠을 테고. 뭐, 이렇게 통신은 가능하게 됐지만 말이지. 아무튼, 연방군이 오는 걸 기다려서 그랑티드란 걸 넘겨주거라.
토우야 : 저기, 저도... 카티아와 멜루아도 같이 가는 편이 좋을까요?
진푸 : 그렇겠지... 사정청취를 받게 되겠지만, 그게 싫다고 도망치거나 어설프게 숨기는 건 위험해.
토우야 : (숨기다니... 아무것도 모르는데 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카티아 : 심문... 같은 것도 있을 수 있겠네요.
멜루아 : 그런...
코우타 : 걱정하지 마. 너희한테 이상한 짓을 하게 두진 않을 거야. 극동방면군에는 아는 사람도 몇 명 있으니까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