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맥 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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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으로 '편한' 직장에 들어간다. 자신이 해왔던 예술작업을 돈 걱정 없이 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다. 일반인들보다 반의 반도 안 되는 업무량, 특이한 위치로 인해 위아래의 눈치를 보지 않아 스트레스도 없다. 연봉도 적지 않다. 하는 일에 비하면 매우 많다.

경제적으로 쪼들릴 것 같은 예술가의 흔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 그렇기 때문에, 상업적인 성공을 목표로 하지 말고 음악을 취미처럼 하라, 는 말을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다.

예술하는 사람으로 예를 든, 이런 사례들이 극소수가 아니라는 것이 이 사회 시스템의 심각한 오류 중 하나다.

자유시장의 논리에서(논리의 부재로 이루어진 논리) 개인의 무능은 사적인 문제다. 하지만 대부분의 개인의 '무능'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 시스템의 오류에서 나온다. 세금을 낸 사람을 보호하고 돌봐준다는 환상을 그나마 심어주었던 '섭리 국가(providential state)'의 개념은 자유시장의 논리에 밀려 오늘날 꾸준히 해체되고 축소되었다.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누구나 꿈꾸는 양질의 일자리, 하는 일에 비해 더 많은 연봉을 받고 스트레스가 없는 그런 일자리는 '인맥'에 의해 만들어지고 독점된다.

인맥은 우연이나 행운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특정 계층(계급)은 특정 지역에 몰려있다. 그들과 그들의 자녀들은 같은 지역의 같은 학교(초중고)에서 만나면서 소위 '엘리트 카르텔'을 형성한다.

이들이 자신들이 가진 특권을 공정하게 사용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결국, '특권'이란 것은 그 이름처럼 평범하지 않고 공정하지 못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공평이 아닌 공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소위 '인맥', '카르텔'은 쉽게 부패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