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궁정 어릿광대 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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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정의 어릿광대는 왕과 귀족을 즐겁게 하기 위해 ‘예술’을 펼쳤다. 때로는 왕과 귀족을 조롱했다. 왕과 귀족은 자신들을 조롱하는 어릿광대의 ‘예술’을 재미있게 감상했다. 그것은 그저 우스꽝스러운 여흥이었다.

왕과 귀족을 비판하는 예술(조롱)은 안전했다. 왕과 귀족을 위한 체제에 전혀 위협이 되지 않았다. 어릿광대의 조롱(비판)을 보는 것은 왕과 귀족들뿐이었기 때문이다.

평민 출신의 어릿광대는 왕과 귀족을 마음껏 비판하는 자신이 다른 무지한 평민들과 다르다고 자부했다.

어릿광대는 왕과 귀족들만의 세상 속에서 그들에게 이쁨 받고 맛있는 음식과 재물을 얻으며 행복하게 살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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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서도 수많은 ‘궁정 어릿광대 예술가(지식인)’들이 있다. 그들은 체제를 ‘적당히’ 비판하는 예술을 하고 글을 쓴다. 하지만 그들의 예술(글)은 위험하지 않고 안전하다.

그들의 ‘적당한’ 비판은, 체제를 찬양하는 예술보다 오히려 체제를 더욱 굳건하게 만든다. 그들의 예술(글)은 체제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백신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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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나’는 스스로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실은 궁정 어릿광대이다. 아니 궁정 어릿광대조차 못 되는, 왕과 귀족에게 이쁨 받고 맛있는 음식과 재물을 얻고 싶어 하는 욕심 많고 나약한 인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