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흉터

Words
95
Reading
1 min
Listen
Play
8y

‘뇌졸증이나 뇌진탕을 겪은 뒤, 음악의 형식을 지각하는 능력은 그대로인데 음악이 밋밋하게 들려 흥미를 잃어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는 많다.’

  • <뮤지코필리아>, 올리버 색스. 378쪽.

//
오랜만에 멋진 영화 ‘굿 윌 헌팅’을 다시 봤다. 앨리엇 스미스의 ‘아름다운’ 음악이 배경으로 흘렀다. 하지만 그 음악은 이제는 아름답게 들리지 않았다.

그 음악을 듣자 바로 불쾌한 사람이 떠올랐다. 그는 앨리엇 스미스의 음악을 매우 좋아했다.

슬레이어를 무척 좋아하는 티를 냈던 불쾌한 사람을 만나고 나서는 슬레이어를 예전보다 훨씬 적게 듣게 됐다.

불쾌한 기억은 마치 뇌진탕이나 뇌졸증처럼 뇌세포를 파괴하고 뇌에 흉터를 남긴다.

//
못된(나쁜) 예술가가 아무리 좋은 작품을 만들어도 그 작품이 좋게 보이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기억의 흉터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