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유연성의 '비효율'

Words
164
Reading
1 min
Listen
Play
8y

노동유연성은 노동자가(인적자원이) 산업의 변화에 맞춰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배분 또는 재배분되는 것을 말한다. 해고를 쉽게 할 수 있는 사회는 노동유연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일을 못하거나, 그 직무에 맞지 않는 사람을 해고하고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면 그 조직(회사)의 생산성은 높아진다. 직무에 적합하지 않아서 해고된 사람은 자신과 맞는 일자리를 찾는다. 이런 과정이 진행되면 전체 산업구조 또한 효율적으로 개선된다.

해고를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에는 이런 장점들이 있다. 이런 '사전적 정의'대로만 진행된다면 '해고의 용이성'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사적인(혈연과 인맥으로 묶인) 경영진으로 이루어진 많은 조직(회사)들은 이와 반대다. 능력 없는 인재가 혈연과 인맥으로 쉽게 일자리를 얻는다. 그들은 결코 해고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그들이 윗자리에 올라간다. 그리고 자신이 들어온 것처럼 자신의 친척과 친구의 자녀들을(능력 없는 인재들을) 채용한다.

능력 없는 인재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능력 있는 인재를 압박하여 구조조정으로 내보낸다. 조직에 남은 소수의 능력 있는 인재는 다수의 무능한 인재들을 먹여 살리느라 격무에 시달린다. 조직의 생산성은 떨어진다.

이런 식의 잘못된 '해고의 용이성(노동유연성)'은 산업의 효율을 낮춘다. 사회적 생산기반에 빚을 지고 설립된 조직을(회사를) 개인금고처럼 생각하는 소수 기득권 세력의 이익을 위해 활용된다.

노동유연성의 '비효율'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