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의 바로 옆 테이블에 60대로 보이는 아줌할머니 둘이 앉아 있다. 목소리가 크다.
그 둘의 대화 내용은 전부 ‘돈’이었다. 그 둘은 기획 부동산으로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정보를 교환했으며 누구누구의 자식은 어떤 방법으로(편법으로) 돈을 얼마나 벌었는지 자랑했다.
금융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누군가 ‘쉽게’ 돈을 벌면 다른 누군가는 딱 그만큼 ‘어렵게’ 돈을 잃는다. 의자 뺏기 게임이다.
그 둘은 부채(빚)를 만든 다음 그 빚을 다른 사람에게 떠 넘기는 방식으로 돈을 버는 것을 자랑스러워했다.
이 사회에서는 자신의 빚을 남에게 떠넘기는, 즉 자신의 이득을 위해 남에게 피해를 주는 능력을 자랑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