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러운) 현상, 저출산

Words
155
Reading
1 min
Listen
Play
8y

동물원에 갇혀 사육되는 동물들은 때로는 자기 새끼를 돌보지 않고 방치한다. 어떨 때는 죽이기까지 한다. 살아가는 환경이 자손을 남기기에 적절하지 않다는 무의식적 본능이 발현된 것으로 보인다.

이제 저출산은 ‘자연스러운 현상’도 아닌 ‘자연현상’이 되었다. 출산율 역시 양극화가 일어났다는 조사가 있다. 고소득층이 더 많이 아이를 낳는다.

저출산은 이 사회 구조가 자손을 남기기에 적합한 환경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이제 수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노예상태라는 것을 알고 있다. 자신의 자식이 그 노예상태를 벗어나는 것이 이제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도 알고 있다. 개천에서 용 나던 시절은 이미 지나갔다.

특히 개인의 ‘출산’의 문제를 ‘국가의 존망’ 같은 단어를 사용하며 말하는 사회의(지배층의) 분위기를 접하게 될수록 저출산은 어쩔 수 없는, (바람직한) 자연현상임이 분명해진다.

저출산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하지만 근본 원인이 아닌 겉으로 보이는 증세에 맞춘 대증요법이라서 거의 효과가 없는 것 같다.

단지 인간이 만든 사회구조의 문제만이 아니라, 현재 인구수는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물리적인 한계를 이미 넘었다고 주장하는 과학자들도 있다. 인간 역시 지구에 속한 생명체라 그 사실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