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직설적으로 - 수영장에서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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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할 때 앞을 잘 못 보는 중급 정도의 영자가 있다. 그런데 열심히 수영을 해서 스피드는 느리지 않은 편이다. 그러다가 앞에 가는 사람과 부딪힌다.

실은 그의 앞에 가던 사람이 상급 영자였다. 앞에 느리게 수영하는 사람과 보조를 맞추느라 느리게 가고 있었다.

수영할 때 상급의 기준은 단지 빠르거나 네 가지 영법을 다 구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같은 레인에서 함께 수영하는 주변 사람들의 흐름을 파악하는 능력에 있다.

상급 영자가 자신에게 부딪힌 중급 영자에게 말한다.

“수영을 잘 하시네요. 속도가 빨라서 저랑 부딪혔네요.”
“아. 그렇군요. 하하. 감사합니다.”

상급 영자는 중급 영자에게 완곡한 말투로 사과를 받으려고 했었지만 그 의도가 명확히 전달되지 않았다.

보통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글과 말에서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하려고 하지 않고 자신의 관점으로만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그 때문에 여러 문제와 오해가 생긴다.

때로는 상대방의 기분을 배려해서 완곡하게 말하지 말고 직설적으로 얘기하는 것이 나은 것 같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말과 글을 자신의 관점으로 재창조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