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제밤 하려다 못한 "정치" 이야기다.
<그림출처: https://pixabay.com/>
스팀잇에 정치이야기는 인기가 없지만 난 정치이야기를 한다.
인간의 적나라한 모습을 가장 잘 볼수 있는 것이 정치이기 때문이다.
늘 그렇듯 모든 포스팅의 마무리는 스팀잇과의 접목이다.
이순신 장군은 많은 명언을 남겼다.
소인에게 12척의 배가 남아있다는 말도 멋진데
개인적으로는 아래 말이 가장 이순신을 잘 표현하는 말일 것이다.
必死則生 必生則死
"죽기를 각오하면 살고, 살려하면 죽을 것이다"
KBS "불멸의 이순신"에서 김명민의 명연설...
http://m.blog.daum.net/yunplayer777/853052
조선 수군은 패배할 것이다. 우리 모두는 전멸할 것이며, 그러므로 이곳 명랑의 바다는 조선 수군의 무덤이 될 것이다. 적이 그렇게 믿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아군들도 우리 조선 수군의 패배를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나는 지난 6년 간, 수 많은 전장의 부하들을 세워왔고, 단 한 번도 진 바 없다. 그런 승리를 확신하지 못하는 전장으로 부하들을 이끈 바 없기 때문이다. 허나, 이번에는 나 역시 아무 것도 자신할 수 없다. 수 십 배에 달하는 적과 싸우기에는 우리가 가진 병력이 너무나 일천하다. 또한 우리 조선 수군이 싸워야 할 울도목의 저 험준한 역류는 왜적보다 더 무서운 적이 되어 우리 앞을 가로 막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모든 악조건을 모두 안고서라도, 나는 그대들과 더불어 전장으로 나아갈 것을 희망한다. 승리에 대한 확신은 없다. 단 한 명의 전상자도 없이 전장을 벗어나리라 장담할 수 없다. 오직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약조는, 내가 조선 수군을 지키는 전위군이 되겠다는 것, 그것 뿐이다. 대장선이 가장 먼저 적진으로 진격할 것이며, 적을 섬멸하지 않은한 결코, 이 바다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죽고자 하면 살것이니 목숨과도 바꿔서라도 이 조국을 지키고 싶은 자, 나를 따르라!
승리를 자신할 수 없는 전투, 그는 그곳에서 목숨을 버리려 각오했다.
또 수많은 부하들도 모두 목숨을 버리려 했다.
하지만 승리했다.
목숨을 버리려 했는데 승리한 것이다.
역사에서 이와 같은 "역설"의 상황은 수도없이 많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은 심각한 패배를 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박근혜의 지지는 많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았고
안철수는 많은 사람들을 이끌고 민주당을 떠나 딴살림을 차렸다.
그러나 결과는 정 반대의 상황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1당이 되었고, 역사는 또 그렇게 "역설"로 마무리를 했다.
장기전과 단기전이 있다.
하수는 단기전에 이기고, 장기전을 진다.
하수는 전투에 이기고, 전쟁을 진다.
고수는 승리의 확률을 조금씩 높여간다.
그리고 결국 승리한다.
지방선거의 국면에서 3가지 사건이 존재한다.
첫째, 김기식 금감원장
둘째,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와 드루킹
세째, 이재명 경기지사와 전해철
이 사건들에 대한 얘기를 하기 전에 다른 것을 먼저 생각해보자.
박근혜는 왜 당선이 되었을까?
박근혜가 바보라는 것을 아무도 몰랐을까?
아니다 바보라서 찍어준 것이다. 엥? 바보라서 찍었다고?
시골의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박근혜를 왜 찍느냐고 물으면
한결같은 대답이 돌아온다. "불쌍하잖아..."
허걱, 수십억의 재산을 가지고 떵떵거리며 사는자를 불쌍하단다.
그 집안 전체의 수많은 의혹과 부정과 혹은 살인까지 의심되는
그 사건들을 보면서도 불쌍하단다.
그게 인간이다.
인간은 약자의 편을 든다. 이상하다.
이것이 진화론적으로 인간에게 내재되어 있는 속성일까?
그가 실제로 약자이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다.
내게 약자로 보이느냐가 중요하다.
선거전에서 어떤 폭로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그 폭로의 내용을 보는 것이 아니고
폭로를 당해서 궁지에 몰린 사람을 약자로 생각한다.
왜 약자의 편을 들까?
여기에는 두가지 측면이 있다.
첫째는 자신이 "약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약자가 "내편"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편을 드는 것이다.
둘째는 "균형감각"이다.
균형을 맞추려는 본능이다.
약자에게 불리하다. 이것은 불합리하다고 여긴다.
그래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약자의 편을 드는 것이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원래 하려던 3가지 사건으로 돌아와보자
첫째, 김기식 금감원장
둘째,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와 드루킹
세째, 이재명 경기지사와 전해철
이 3가지 사건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까?
무척 흥미진진한 사건들이다.
첫째와 둘째 사안은 야당에 유리한 상황이라 여겨지고
세째는 여당 내부의 문제이지만 폭발력은 큰 문제이다.
김기식 금감원장은 결국 낙마했다.
이것은 과연 문재인의 지지율을 끌어내리고 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까?
인사청문회가 필요한 장관 등을 임명하는데
국회위원 출신의 후보를 선정하면 국회에서 굉장히 살살 다룬다.
일종의 "동업자 정신"이라고 하겠다.
하물며 국회의 인사청문회가 필요없는 기관의 장을 임명하는데
그것도 국회의원 출신의 후보를 임명했는데
김기식처럼 길길이 날뛰면서 모든 야당들이
완전 거품을 물면서 반대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왜일까?
뭐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정말로 항간의 얘기처럼
"삼성"이 우리나라의 진짜 대통령일지도 모르는 것이다.
김기식씨가 여러가지 잘못을 한 것은 맞다.
하지만 그 잘못들이 과연 엄청난 것들일까?
국회위원이라면 관행적으로 해오던 일들이었다.
외유도 후원도... (금액이 크기는 하다, 결국 이걸로 낙마했지만)
뭐 이것들을 잘했다고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결국 야당의 의도대로 김기식은 낙마했다.
정의당의 데스노트가 이번에도 맞았다.
그래서 희희낙낙한가?
이겼다고 좋아하는가?
"역설"을 모르는 한심한 생각이라 하겠다.
결국은 어떻게 될까?
아마 그들이 죽도록 반대했던 김기식보다 더 잔인한 자가 금감원장이 될 것이다.
자신들이 누리던 외유니 후원이니 상여금 나눠 갖기 등등
이제는 함부로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김기식의 낙마로 얻은 것은 무엇이 있을까?
그냥 아직도 우리는 힘이 남아있다는 과시?
전형적인 소탐대실이라 할 것이다.
좀전에 얘기했던 박근혜의 사례를 늘 생각해야 한다.
문재인을 공격한다. 문재인이 뭘 하려는 것을 계속 반대한다.
김기식도 낙마한다. 국민들은 문재인을 불쌍하게 생각하게 된다.
한심한 전략도 이런 한심한 전략이 없을 것이다.
정치를 한다는 사람들이 정치를 너무 모른다.
둘째는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와 드루킹이다.
드루킹이 누구인지 뽀찌인지 뽀띠인지 뭔 이름으로 불리던
난 이자에게 별다른 관심이 없다.
사실 대단한 일도 아니다.
뭐 조금 관계가 있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지금 야당들은 "김경수"라는 인물을 전국적으로 띄워주고 있다.
그냥 의원으로서 경남지사 정도만 하고 말지도 모르는 사람을
향후 대선주자의 반열에 올릴 수도 있는 뻘짓을 하고 있는 것이다.
TV에 계속 김경수의 얼굴이 나오고 있다.
이제 경남지사는 해보나마나한 상황으로 변해버렸다.
경남지사를 이기려고 아둥바둥하는 자한당은
자멸의 길로 가고 있는 것이다.
정치는 늘 역설이다.
문재인과 친한 사람들, 그들은 결코 전면에 나서는 일이 없어야 한다.
친하면 친할수록 반드시 앞으로 나서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문재인을 돕는 길이다.
사실 김경수던 전해철이던 나서지 않았어야 한다.
적어도 문재인 대통령의 재임 기간 중에는 절대로 움직이지 말았어야 한다.
한데 나섰고 사실은 굉장히 문재인 대통령에게 부담을 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야당들의 뻘짓...
결국 김경수만 이름을 알리고 전국적 인물로 만들고 끝나버릴 것이다.
근데 자한당이 이런 뻘짓을 해주니 고맙기까지 하다 .;;
마지막, 경기도 민주당 경선이다.
여기가 매우 흥미로운 사건이다.
이재명은 어떤 사람일까?
이재명은 과연 자격이 있는가?
개인적으로 이재명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조금은 경솔한 사람이고 공사구분도 좀 안되는 사람이고
하여간 평범한 사람이다.
일부 문파들은 아주 인간도 아니라고 날뛰지만 그정도는 아니다.
원래 평범한 사람이 권력을 가지면 다 그렇게 된다.
경기도지사에 문파들이 좋아하는 전해철이 도전했다.
나도 문파이고 전해철 좋아한다.
나도 전해철이 경선도 이기고 도지사도 하면 좋겠다.
개인적인 바람과 정치는 전혀 다르다.
많은 선량한 시민들이 정치를 너무 우습게 보는 경향이 있다.
문파들이 이재명을 공격하는 것은 단순하다
본선에서 정동영의 노인폄하 발언이나 김용민의 막말 파문과 같은
대형 폭탄이 될 가능성이 있으니 미리 김을 빼려는 것이다.
뭐 이런 단순한 의도로 시작한 일이 좀 커져버렸다.
이제는 이재명을 거의 죽일 상황까지도 와버렸다.
만약 hkkim 계정이 정말 부인 계정이 맞다면 좀 문제가 심각하기는 하다.
이를 이재명이 어떻게 극복하고 더 큰 정치인이 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별로 그렇게될 가능성이 많아보이지는 않지만...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현재 상황은 매우 박빙이다.
결선투표를 간다면 이재명이 후보가 되지 않을 수도 있는 상황까지 왔다.
이재명이 후보가 되지 않는 것이 민주당에 유리하다고
많은 문파는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이재명이 후보가 되어 우리가 몰랐던 엄청난 것들까지 터져서
정말로 이재명이 사퇴하는 상황까지 되는 것이 민주당에 정말 나쁠까?
경기도만 지고 나머지를 모두 이길수도 있다.
경기도 선거가 참 흥미진진하다
혹 정치에 관심없는 사람들도 경기도만큼은
관심을 가져보아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인간을 아는데 좋은 공부가 된다.
지는 것 같으나 이기는 것이고
이기는 것 같으나 지는 것이 세상엔 너무나 많다.
지방선거를 민주당이 완전 싹쓸이하면 좋을까?
그게 정말 민주당에게 좋기만한 것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지방선거 승리가 총선의 패배로 나타날 수도 있다.
역설의 역설의 역설...
결국 고수의 방법을 써야한다.
단기적으로 이겨보려는 마음을 버려야 한다.
하수의 조급한 마음을 버려야 한다.
이길 확률만 조금씩 조금씩 높여가는 방법을 써야 한다.
적을 완전히 무찔러서 싹을 잘라버리고 싶은 욕망을 참아야 한다.
그것이 고수다.
스팀잇에서는 과연 어떨까?
지는 것 같으나 이기는 것, 이기는 것 같으나 지는 것이
스팀잇 내에서는 무엇이 있을까?
자신이 셀프보팅을 하지않고 다른 이들에게만 보팅한다.
스팀파워가 많으면 많을수록 이것은 손해이다.
어뷰징 때문에 그 난리를 치루었던 것도
결국은 이에대해서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다.
현재는 지는 것 같으나 장기적으로는 이긴다고 생각하는 관점과
결코 장기적으로도 이길수 없다고 생각하는 관점의 충돌.
과연 무엇이 맞는 것일까?
이제 막 스팀잇에 발을 디디는 뉴비들을 찾아가서
보팅하고 댓글을 달아주고 챙겨준다.
그보다는 내 보팅파워를 고래에게 쓰고
고래의 블로그에 찾아가 댓글을 쓰는 것은
단기적으로 나에게 이익을 준다.
(ㅎㅎ 장기적으로도 이익을 주려나 .)
길게 바라보자
나의 글 나의 행위 나의 자취는 이곳에 영원히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