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yellowboy1010 입니다.
어제 해시드 라운지에서 주관하는 밋업이 있었습니다.
세계 블록체인 프로젝트 중 7개 팀이 나와 자신들의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질의응답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선 개인적인 인상을 남기기 전에...
@manizu님께서 만들어주신 수제펜을 자랑하려고 합니다. ㅎㅎ
@sochul님께서 SI 작가로 선정해 주셔서 받은 선물인데요. 정말 고퀄리티여서 이걸 어떻게 쓸 수 있나 고민을 많이했습니다. ㅎㅎㅎ(실제로 손이 떨리더군요) 누가 훔쳐갈까봐 조심조심 다뤘습니다. 주변 분들은 자기도 갖고 싶다고 아우성을 하더군요. ㅎㅎ 제가 글씨는 못 쓰는데, 중요한 정보를 수제펜으로 기록하고 이 내용을 공유드리는 겁니다. ㅎㅎ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발표자 명단입니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인물은 아마 카이버 네트워크 대표님이 아닐까 합니다. 웨이브즈도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 같구요.
그래서...
카이버 네트워크 발표 사진을 첨부하겠습니다. ㅎㅎ
그럼 이제 부터 코인들에 대한 간단한 의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한 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제 이야기를 너무 맹신 하지 말아달라는 뜻입니다. ㅎㅎ 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이니 최불암 시리즈다 생각하고, 잊어버려 주세요.
- Kyber Network, Waves, Simple Token
이 셋은 코인들의 유동성을 만들어주는 플랫폼이라 한꺼번에 썼습니다. 카이버 네트워크는 탈중앙화를 표방하며, Reserve Manager가 코인의 가격을 결정해주고, 이를 기반으로 토큰 간 거래를 만들어주는 플랫폼입니다. 카이버 네트워크는 한국인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죠. 그런데 사실은 탈중앙화여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이점이 무엇일까 생각해 봤을 때에는 해킹이나 중앙기관 조작 말고는 일반인이 느낄 수 있는 것이 크게 없어보입니다. 카이버 네트워크가 페이먼트 쪽에서도 다양한 코인이 결제될 수 있다고 하는데, 페이먼트 쪽은 워낙에 경쟁사가 많은 상황이라 굳이 카이버 네트워크를 써야하는 이유를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카이버 네트워크가 말하길 사용자가 쉽고 편하게 쓸 수 있도록 했다고 하는데, 개념만 하더라도 정말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카이버 네트워크 토큰 가격이 떨어지면서 대표님이 한국에 있는 거래소를 방문하여 상장과 기술 협력에 대한 논의를 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 회사도 찾아왔었음) 카이버 네트워크는 괜찮은 유즈 케이스를 찾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 하면 그저 그런 중소 거래소로 끝날 위험이 있을 것 같습니다.
웨이브즈도 많은 한국인들이 관심을 갖고 있죠. 실제 샤샤(대표이름)도 한국 시장에 관심이 많다고 하네요.(사실 한국 거래량이 세계 최강 수준이라 모든 프로젝트들이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웨이브즈는 독특한 합의 방식으로 주목을 받았었는데요. 합의 방식은 사실 우리가 느끼기가 참 어렵죠. 웨이브즈도 자신들의 유즈케이스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여기도 저희 회사 찾아옴) 웨이브즈는 조만간 어떤 프로젝트를 발표할 예정인데, 이 떄문인지 가격이 뛸 것이란 의견들이 많았네요(절대 이 말 믿고 사진 마세요.) 이런 토큰 플랫폼은 워낙에 많아서 사실 차별성을 느끼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심플 토큰도 개인 또는 회사들이 자신들만의 토큰을 만들 수 있도록 해주는 플랫폼인데요. 이런 비즈니스는 예전부터 정말 많았었죠. 항상 물어야 하는 질문은 왜 굳이 심플 토큰을 써야 하느냐? 인데... 여기서 내세우는 답은 '심플하니까...' 였습니다. 그런데 사실 토큰을 발행하는 측은 이미 블록체인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가능성이 많아서 심플 토큰을 쓰지 않아도 얼마든지 자신들만의 토큰을 발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2)WAX- 게임 아이템 거래 플랫폼
대표님도 굉장히 유머러스 하시고, 게임 아이템에 관한 플랫폼이다 보니 사람들의 주목을 많이 받았습니다. (현장에서 보여준 황금색 총 사진은 압권이었음) WAX는 OPskins라는 세계에서 가장큰 아이템 거래 플랫폼을 블록체인기반으로 만들려는 프로젝트입니다. BTC로 결제할 수도 있게 된 것이죠. 다른 업체들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과정이고, 서비스가 없어서 그 것을 찾는 과정 중이라면, 이 업체는 자신들이 이미 가지고 있는 서비스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그런데 이 대체라는 과정에서는 위험함이 많이 따르는데요. 왜 굳이 블록체인으로 해야 하느냐란 질문에 답을 내리지 못 하면 하나마나인 것이죠. 이미 중앙 기관에서 잘 처리하고 있는 문제를 굳이 블록체인으로 바꾼다는 것이 비즈니스 측면에서 더 효율적인 것이냐를 물어야 합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블록체인으로 바꿨을 때 처리 속도라든지 법정화폐 보다 시세 등락 폭이 크다는 점에서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어 보입니다. 그러면, 불안정한 서비스가 될텐데 앞으로 어떻게 만들 것인지 궁금하더라고요.
(3)Red pulse
여기는 재밌는 것이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합니다. 때문에 중국의 이더리움이라고 하는 NEO를 기반으로 합니다. 여기도 서비스가 있는데요. 기존 컨설팅 리포트를 블록체인 상에서 거래할 수 있게끔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스팀잇처럼 리포트에 보팅을 하게 되면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게 되는 컨셉이죠. 근데 실제로 보팅이 신뢰성을 확보한다기 보다는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측면이 많아서 생각대로 서비스가 될까 라는 의문은 있습니다. 그리고 컨설팅 자료를 얼마나 많이 거래를 할 지도 의문이구요. 그렇지만 이 회사도 중국에서 이미 자리를 잡은 회사이기 때문에, 비즈니스적으로는 큰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4)Bluzelle
여기는 일반인이 아니라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분산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해주는 회사입니다. 쉽게 얘기하면 토렌트를 연상하시면 되는데요. 자신들이 개발하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분산 저장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해주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기존의 클라우드 시스템이 분산화되어 동작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으로 개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버 다운이나, 디도스 공격으로 부터 안전하겠죠.) 그런데 이 플랫폼을 쓸 정도로 많은 메리트가 있을까요? 저는 잘 모르겠네요.
(5)Nucypher
프라이빗 블록체인에서 착안을 하여 데이터를 P2P로 교환할 시 제3자가 볼 수 없도록 암호화 하여 전송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입니다. 사실 제가 크게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은 분야라 열심히 듣지는 않았습니다. ㅜㅜ 제 앞자리에 앉아계신 분이 발표하셨는데, 확실히 개발자 티가 나더라고요.
(6)Uplive
끝난 줄 알았는데, 마지막 5분 동안 Andy Tian이라는 중국판 아프리카를 운영하시는 대표님이 올라오셔서 발표를 하시더라고요. 중국은 별풍선도 스케일이 커서 왕관이 쏟아집니다. ㅎㅎ 이러한 보팅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한다고 합니다. 데모를 보여주시는데, 거의 개그맨 수준으로 발표를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놀랍게도 구글 엔지니어 출신이더군요. 이 프로젝트도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7)전체적인 생각
제가 느낀 바로는 서비스가 있는 회사는 기술이 없고, 기술이 있는 회사는 서비스가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서비스가 있는 회사는 블록체인의 적용방안에 대해서 고민을 안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실제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면 많은 어려운 점이 있을텐데, 아직 이를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림 상으로 좋아보여도 개발을 하다보면 여러 어려움들이 있는데, 이를 어떻게 헤쳐나갈 지가 궁금하네요. 반면, 블록체인 기반 기술이 있는 회사는 뭔가 창의적인 서비스가 없어보였습니다. 다들 탈중앙화 거래소, 토큰 유동성, 페이먼트 이쪽으로만 집중을 하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냥 이더리움 쓰면 될텐데, 굳이 복잡하게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하여 괜히 문제 발생할 소지를 키워야 할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일반인이 이해하고 쓰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을 텐데요... 기술을 아무리 강조해 본들 느껴지지 않으면 사용자는 쓸 수가 없습니다.
중국은 BCH로 자신들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것 같았습니다. NEO나 BCH 같은 것들을 밀면서 중국인이 주도하는 생태계를 만들려는 것 같습니다. (어딜가나 중국이 문제여 -_-) 이걸 보면 순수 혈통이냐 서자냐는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냥 이익나는대로 움직이는 것이 이쪽 생태계인 것 같습니다.
Crypto Fund가 많이 생겨나고 있는 점도 눈여겨 봤습니다. 이제 전통 VC대신에 암호화폐로 투자하는 회사들이 생겨나더군요. 진짜 돈이 남아 도는데 (이더리움 1000원일 때 왕창사서 대박난 사람도 있었네요) 투자처를 못찾겠다는 사람들이 꽤 있네요.
이외에도 수많은 회사들이 자신들의 코인 상장 시켜줄 거래소를 찾고 있었습니다. 이를 보면 생각보다 프로젝트 성공할 확률이 낮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다들 처음엔 비전을 가지고 투자받지만 마음처럼 안 되니 가격을 떨어지고, 거래소 찾아 삼만리를 하더군요. 저도 꽤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됐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늦은시간까지 남아 네트워킹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네트워킹을 하다보니, 밋업 가는 사람들이 좀 정해진 느낌이었습니다. 저기 밋업에서 봤던 사람을 여기 밋업에서도 보고...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보다 자신이 투자한 코인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았습니다. 당연한 심리이죠. 어찌됐든 잘 되는 회사는 밋업이 아니라 창고에서 조용히 문제를 풀고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이쪽 업계는 아직 시작도 안했다는 생각입니다. 여전히 풀 문제조차 제대로 모르는 판국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카피하며 주도권 싸움도 치열하고요. 지금 투자를 받은 회사들이 내년에 로드맵대로 프로덕트를 만들어낼 지 지켜보는 것이 벌써 기대가 되네요 ㅎㅎ
그럼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