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머리만 굴리고 일 안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향한 쓴소리(꼼꼼히 따져보자!)

Words
948
Reading
5 min
Listen
Play
9y

키자루.png

안녕하세요! yellowboy1010@yellowboy1010 입니다.

지난 주에 beatblue@beatblue님과 블록킹 팀이 만나 저녁을 먹었습니다. beatblue@beatblue님께서 정말 고급진 요리를 사주시면서 블록킹 및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대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마지막에... 저에 대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으셨는데요. ㅎㅎ 요즘 너무 포스팅을 안 하는 것 같다면서... 밋업도 좀 오고 활발히 활동했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ㅎㅎ

요새 업계가 너무 바쁘게 돌아가고, 안 좋은 일들이 많아지면서 저도 포스팅 해야겠다 마음 먹었는데 잘 안 되네요 ㅜㅜ 최근 스팀잇 접속을 잘 못 하다보니 좋은 밋업 기회도 놓치고 ㅜㅜ (알면서 안 간 것은 없습니다. 그런 모임을 좋아하는데.. 몰라서 못 간 것일 뿐 ㅜㅜ) 이래저래 게으르게 행동한 것 같아 반성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일을 하는 가운데, 반드시 포스팅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글을 쓰게 됐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블록체인 업계를 향한 쓴소리입니다. 저는 소수의 훌륭한 프로젝트들이 주목받기 위해서는 사기와 같은 프로젝트들은 빨리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기 프로젝트가 빨리 사라지기 위해서는 일반인 분들의 안목이 더욱 좋아져야 겠죠. 최근엔 백서조차도 제대로 쓰지 않은 프로젝트가 멤버들의 백그라운드 때문에 주목받고 엄청난 액수가 모이는 것을 보면서, 갈수록 묻지마 투자가 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저보다 훨씬 게으른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에 한해서(잘나가는 프로젝트까지 쓴소리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것들은 응원하고요!) 쓴소리를 하려고 합니다.

(1)블록체인 업계는 왜 블록체인 업계 끼리 노는가...

저는 예전부터 이상하게 생각한 것이 있었습니다. 좋은 의류를 만들기 위해서는 타깃 고객을 찾아가 제품에 대해 묻고 문제를 개선하는 방식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제품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고객을 만나야죠. 그런데 유독 블록체인 업계는 끼리끼리 노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예전에 군대에서 소대장님이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요. "야, 돈 많이 투자한 헐리웃 영화가 왜 망하는 지 알아? 지들끼리만 재밌거든... ㅎㅎ"

전 이 얘기가 요즘 머리속에서 맴돕니다. 블록체인 업계 모임 백날 가봐야 고객 없습니다. 맨날 오는 사람만 오고요. 거의 생산자 입장의 사람들이 오지 소비자들이 오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하는 얘기도 매번 비슷한 것 같고요. 어디 업체가 어떻더라 ... 얼마 벌었더라.. 요즘 경기 어렵다... 뭐 이런 얘기들. 정작 제품의 개선에 대한 이야기는 안 하는 것 같습니다.

(2)Payment 코인 프로젝트인데 가맹점은 안 찾아가는 현실

제가 생각하는 블록체인 업체들의 대부분은 머리로만 일하고 몸은 안 움직입니다. 그 머리도 본질에 대한 고민 보다 어떻게 하면 돈을 땡길까 하는 잔머리가 대부분입니다. PG VAN사 없애겠다고 하는데, 정작 행동은 안 하고 머리로만 움직입니다. 자기들 스스로는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지만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참 이상하죠.

기존에 PG VAN사 들도 처음엔 신기술이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 나와 여러 가맹점을 모집하기 위해 노력을 했죠. 그렇게 20년 가까이가 흘러 지금의 네트워크가 생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PG VAN사를 없애겠다는 야망을 가진 프로젝트들이 시장에는 안 가고 죄다 카톡방 하나 켜놓고 코인 투자자만 상대하고 있습니다. 어처구니가 없죠. 도대체 자기들 만의 미션을 수행할 의지가 있는 건지 의심스럽습니다. 다른 서비스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엔터테인먼트라면 해당 고객을 만나러 가야지 관련 업계 사람들을 만나는 건 아무의미가 없습니다.

블록체인 파트너쉽 보면 대부분 끼리끼리 입니다. 저는 이 점은 안 좋게 보고 있습니다.

(3) Payment 코인인데 수익률 1000% 보장? 지나가는 개가 웃는 소리

요즘 시장에 뻥쟁이들이 많아지는데, 여기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많아 큰일입니다. 여러분 1000원짜리 지폐 사서 수익률 1000% 라는 게 말이 된다고 보시나요 ? 그리고 그 것이 긍정적일까요 ? 아무도 지갑을 열지 않을 것 같은데... 그런데 사용가치가 없는 Payment 코인이 무슨 의미가 있는 건지...

그리고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 수요가 늘어서 가격이 오르는 것은 아무 의미 없습니다. 말 그대로 폭탄 돌리기 밖에 안 됩니다. 그러니까 이런 거죠.

제가 빈 종이에다가 10000원이라고 써서 사람들에게 팝니다. 이거 나중에 10000원 정도에 쓰일 거라고요. 제가 제품 만들거라고요. 그럼... 사람들이 와서 100원에 엄청 많이 사갑니다. 그 다음 그룹은 1000원에 삽니다. 그 다음 그룹은 2000원에 삽니다. 그럼 100원에 산 사람들이 수익률을 자랑합니다. 아무도 안 산 사람들은 불안해 합니다. 근데 10000원에 팔리거라고 하니 아직 이득이 될 것 같아 3000원에 삽니다. 1000원, 2000원 그룹은 안도합니다. 아직 제품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정부 규제가 터집니다. 100원 짜리 그룹은 1500원에 팔고 다 나갑니다. 2000원 그룹, 3000원 그룹은 아직 오지 않은 5000원 그룹을 오매 불망 기다립니다. . . 정작 저는 이미 돈을 벌 만큼 벌었기 때문에, 개발 의욕도 떨어져 있습니다. 물린 그룹은 여전히 저의 트위터를 보면서 호재를 기다립니다...

여기에 반론을 제기할 수 있는 프로젝트 몇개나 있을까요? 제가 보기에 코인마켓캡 100윈 안에 드는 코인 중에서도 손가락안에 꼽힙니다. 메인넷이 출시되었다고 프로덕트가 나왔다고 보면 안 됩니다. 메인넷은 고등학생도 만들 수 있습니다.(지난 사건 아시죠 ?)

개미 지옥을 탈출하기 위해서는 자기를 둘러싼 구조를 이해해야 합니다. 자기가 있는 곳이 개미 지옥 인지 희망의 나라인지 잘 생각해보세요.

(4)진짜 양심상 뭐하는 코인인지는 제발 좀 알고 얘기하자.

뉴스만 제대로 보더라도, 스위스에서 토큰 구분하는 기준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지난 번 플랫폼 코인 서비스 코인 나눈 것과 비슷하죠. 아니 코인을 만든 프로젝트 팀이 자기들 코인이 어디에다 쓰는 지도 모르는 것이 저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게 페이먼트 용인건지, 자체 블록체인 내에서 연료로 쓰이는 플랫폼 코인인 건지, 뭐 유틸리티 토큰인 건지, 증권형 토큰인 건지.. 이런 거 자세히 물으면 표정이 얼어붙으면서 제발 좀 입을 다물었으면 하는 눈빛으로 저를 쳐다보시는데... 정말 이 프로젝트에 돈을 넣는 사람이 없길 바라는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5)증권형 토큰인 경우 먹튀할 거면 발행하지 말고, 제대로 할거면 투자자에게 회사 수익 내용 투명하게 공개하자

ICO = 무책임.

아마 블록체인 프로젝트들 중에 찔리는 팀 많을 겁니다. 그래서 책임 안지려고 코인 발행하는 경우도 많죠. 저는 블록체인에서 왜이렇게 단물만 빼먹으려고 하는 지 이해가 안 됩니다. 암호화폐 지갑 무서운 것 아시죠? 권한도 많은 만큼 잃어버렸을 경우 책임도 큽니다. 권한과 책임은 동시에 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ICO는 단물만 빼먹으려는 경향이 많은 것 같습니다.

만약 코인의 용도가 주식으로 한정되어 있을 경우, 주주들에게 회사 내부 사정 보고해야 합니다. 회사 수익이 났으면 배당해줘야 되고요. 그런데 법 규제가 없으니 돈은 받아놓고 수익은 공유 안하려는 도둑놈 같은 프로젝트들이 정말 많네요. 모두 감옥가야 합니다.

오늘도 엄청난 쓴소리를 했는데, 저는 양심적으로 잘 진행되는 프로젝트를 보호하기 위해 쓴소리를 한 것입니다. 요즘엔 정직한 프로젝트들은 주목을 못 받고, 다단계 같은 프로젝트들이 주목을 받는 것 같아서요. 여러분 도처에 있습니다. 이런 스캠들은요. 일반 투자자분들이 조용히 있지만 잘 진행되고 있는 좋은 프로젝트들을 선별하여 시장이 잘 형성될 수 있도록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학력과 전 직장만으로 몇 백억 몇 천 억 투자받는 일은 훨씬 줄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 쓰고 보니 낼 출근이야 ㅜㅜ

다들 남은 주말 잘 보내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

잔머리만 굴리고 일 안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향한 쓴소리(꼼꼼히 따져보자!)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