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yellowboy1010 입니다.
요즈음엔 고민이 많습니다. 장이 안좋은 것도 안좋은 것이지만,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생태계가 새로운 창조 문화보다는 지나친 모방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말로는 신기술이라고 하지만 하는 행동을 보면, 어떻게든 속여서 남의 돈을 갈취할지를 고민하는 팀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 와중에 항상 본질적인 것을 생각해야 좋은 프로젝트와 나쁜 프로젝트를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래서 오늘은 인센티브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1)인센티브가 목적이 된 기이한 블록체인들.
여러 번 강조하지만, 비트코인 백서나 이더리움 백서를 보면 노드로 참여했을 때 부자가 될 것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애초에 설계된 내용은 노드를 돌렸을 때의 전기료 입니다. 1CPU 당 1투표 원칙으로 설계된 것이죠. 근데 블록체인 상에서, 익명의 형태로 줄 것이 없으니 비트코인을 보상으로 주게 된 것입니다.
비트코인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제 3 기관이 존재하지 않는 P2P 금융 네트워크 구축입니다. 이 것이 본질이지 인센티브가 본질이 아니란 점을 명확히 인지하셔야 합니다. 애시당초 비트코인 설계 자체에서는 KRW와 비트코인이 교환되고 시세가 형성될 것을 예측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예측을 할 수 있겠지만, 그 어떠한 문서에도 이러한 가능성을 나타내지는 않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말하겠죠. 쓰다보면 바뀔 수 있다고요. 네, 그 점도 인정합니다. 그런데, 인센티브가 1년에 100%, 200% 주어지는데, 그 수익이 어디서 부터 창출되었는 지를 아무도 설명하지 못 합니다. 투명성과 신뢰를 무기로 가진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우리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냥 내 지갑에 돈이 많이 꽂히기를 바랍니다. 이게 투명하든 신뢰가 있든 그런 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심지어 Txid 조회는 못 해도 지갑 안에 돈이 많길 바라시는 분들도 있죠. 그게 어찌보면 인간의 본성일 수도 있겠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시스템은 언젠가는 붕괴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때 최고로 이익을 보는 사람은 시스템을 설계하고 초반에 투자한 투자자들 뿐이죠. 뭔가 직감 하고 계신가요? 네, 바로 다단계입니다. 이 점이 블록체인이 다단계와 맞닿는 점입니다.
다단계는 제품의 질과는 상관없이 조직적인 비즈니스로 진행이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직적인 조직이며, 정보의 비대칭성이 존재합니다. 가장 밑에 있는 직원들은 위의 생각을 모릅니다. 돈도 얼마 있는지도 모릅니다. 단지, 새로운 사람을 구해오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라는 것을 알 뿐입니다. 만약 다단계에서 제품이 좋으면 그 것은 범죄행위가 아닐 수 있습니다. 다단계 형태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법도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품'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제품에 문제가 있어도 환불이 안 된다는 점입니다. 단지 수익성만 강요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명백한 폰지 사기입니다.
암호화폐는 투명하다고 주장하는데, 실제 운영 측면에서는 전혀 투명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어떠한 기술이든 기술 그자체로는 사회를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그 것이 어떻게 이용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테더의 경우를보면 알 수 있죠. 비트코인 기술을 활용하면서도, 언제 얼마나 발행되고 유통되고, 실질적으로 달러가 얼마 있는지가 불투명합니다. 이것은 블록체인과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요즘 백서들은 대부분 보상에 대해 강조를 하게 됩니다. 다단계일수록 더욱 보상만 강조합니다. 이 코인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제시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프로젝트들은 기술, 신뢰성, 혁신 이런 것과는 상관없이 돈냄새 맡는 하이에나에 불과하니까요. 그런데 이런 프로젝트들의 특성이 있습니다. 사람의 심리를 너무도 잘 이용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잘 모르는 아저씨 아주머니를 대상으로 너무도 달콤하게 유혹을 합니다. 그럼 돈 많은 아저씨 아주머니들은 자신들이 가진 네트워크를 이용해 홍보를 하죠. 정확히 다단계 방식입니다. 이러한 방식은 장이 안좋을 때 더 빛을 발합니다. 왜냐... 수익을 얻고 싶은 인간 심리를 교묘히 이용하기 때문이죠. 실제 몇 사람에게 돈을 주기도 합니다. 그럼 사람들은 더 믿죠. 이렇게 악순환은 반복됩니다.
(2)인센티브는 지금도 있다. 각종 포인트를 생각하라.
제가 블록킹을 하면서 '팟빵' 앱을 이용하는데요. 팟빵 앱도 인센티브가 있습니다. 방송을 청취하게 되면 포인트가 올라갑니다. 제 방송 모니터링을 위해 청취를 하면 어느새 5포인트 정도 올라가 있습니다. 근데 이런 방송을 블록체인으로 하게 되면 갑자기 인센티브가 늘어나나요 ? 글쎄, 어떠한 원리에서 인센티브가 늘어나는 지 모르겠습니다. 대부분은 토큰을 구매하면 양질의 컨텐츠가 올라올 것이라 생각하는데, 고객들은 그렇게 쉽게 몰리지 않습니다.
방송 외에도 인센티브는 많이 있습니다. 카드사 포인트, 할인 이런 것들이죠. 쇼핑몰 앱같은 경우는 할인도 많이 합니다. 반값할인 이런 것은 50%의 인센티브를 주는 것과 다름없죠. 현실세계에서 반값할인은 기술 혁신이라기 보다는 마케팅 비용으로 충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블록체인의 50% 비용은 누가 내나요 ? 뒷 사람이 내준다? 뭘 보고 내주나요 ? 제품이 없는 경우 할 말이 없는 겁니다.
블록체인이니까 인센티브를 더 많이 준다는 착각을 하시면 안 됩니다. 아까 위에서도 언급드렸듯이, 애초에 인센티브 설계를 할 때 부자가 되도록 설계한 것은 아니니까요. 블록체인은 자발적 네트워크 입니다. 돈 많이 주는 곳으로 가는 네트워크가 아닙니다. 돈 더 많이 주는 곳으로 노드가 이동하게 되면 불안해서 블록체인을 어떻게 쓸 수 있을까요...?
(3)돈 더 주면 잘 작동하는 블록체인? 월급 더주면 직원이 일 더 잘하나 ?
회사에서 월급을 주면 일을 더 잘 할 것 같지만, 제가 지켜본 결과 별로 상관 없습니다. 일을 잘 하는 직원은 그냥 어딜 가서나 잘하고, 연봉을 올려주지 않을 때 좌절을 하죠. 근데 일 못 하는 직원에게 돈을 더 준다고 일을 갑자기 잘하게 되는 경우는 지금까지 못 본 것 같습니다. 돈 보다는 다른 동기에 의해 일을 잘 하게 되는 경우는 본 것 같습니다.
저는 서비스도 마찬가지인데요. 인센티브를 주게 되면 순간적으로 모일 수는 있겠죠. 하지만 그 것이 지속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돈만 받고 나가버립니다. 서비스의 본질은 서비스입니다. 인센티브가 아닙니다. 제품이 좋아야 오래 쓰게 됩니다. 경쟁이 심한 산업에서 우리가 어떠한 어떠한 제품을 쓰는지 잘 보세요. 돈 더주면 그쪽으로 이동하게 되는지... 심지어 금융사라도 돈더 준다고 쉽게 이동하지는 않습니다. 금융사만의 차별 서비스가 있어야 옮기게 되죠.
블록체인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돈 더주면 사람들이 더 잘 행동하게 되는 블록체인은 없다고 봅니다. 지금 단기적으로는 그렇게 보일 수도 있지만, 이제 가격은 더 떨어지게 되고 더이상 경제적 이윤이 줄어들게 되면 다시 옛날로 돌아갈 수 있겠죠. 저는 돈만 가지고 설득하는 프로젝트는 망할 것이라 보고, 망하길 기도하기도 합니다. 제품 없는 프로젝트는 반드시 망해야 시장이 건전해질 수 있습니다.
(4)사기꾼들의 특징은 어려운 용어로 전문성을 확보하려 한다.
블록체인이 뭐라 생각하시나요? 합의 알고리즘 그런 거 이제 저는 그닥 관심도 없습니다. 어차피 제가 합의할 게 아니니까요. 잘 돌아가면 그 뿐. 블록체인은 그냥 평범한 노트일 뿐입니다. 뭐 노드가 어쩌고 transaction이 어쩌고... 일반인 분들 공인인증서 쓸 때 PKI가 RSA인지 ECC인지 알고 쓰시나요? 전혀 관심 없습니다. 그런 거 공부할 시간도 없고, 할 필요도 없습니다. 무조건 안전하게 서비스 제공하면 그만입니다.
그런데, 유독 블록체인에는 어려운 용어들이 난무합니다. 신조어도 난무하고요. 남의 합의 알고리즘 베낀 거 갖고 무슨 거창하게 Proof Of 어쩌고... 코드보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이런 용어 가지고 일반인 분들 현혹 시키는 프로젝트들이 너무 한심하고 괘씸합니다. 가장 좋은 서비스는 단순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린 아이들도 설득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들의 논리와 용어로요. 그게 안되니까 휘황찬란한 용어 쓰면서 지식을 강조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 자신이 대단해보일 수는 있겠죠. 하지만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는 없습니다. 그건 그냥 허세이며 자기만족일 뿐입니다.
(5)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다시 돌아가보죠. 블록체인이 인센티브 빼면 뭐가 남나요? 투명성? 투명한 게 고객에게 얼마나 큰 이익을 주나요? 꼭 필요한가요? 기존 시스템을 파괴시킬 만큼?
본질로 돌아가야 합니다. 가장 어려운게 본질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내리는 것입니다. 어떠한 문제를 풀 것이냐, 문제의식을 바로 해야 합니다. 문제의식이 없으니 돈으로 해결하려는 것입니다.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공감가는 문제의식을 찾으세요. 돈으로 해결하는 프로젝트는 정말 아닙니다.
오늘도 업계에 대해 고민을 하며 ... ㅎㅎ 쓴소리를 ... ㅎㅎ (자꾸 해서 죄송합니다. ㅎㅎ)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