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와 검은 나비

yellocat(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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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이틀을 꼼짝 못하고 누워있다보니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
났습니다.
아버지는 2015 년 몸이 안좋아 병원에 잠시 간것 뿐인데
그 길로 돌아오지 못 하셨습니다.
우리형제 모두 그 점을 가장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병원에 계시다는 이야기를 듣고 방문 했을때는 괜찮아 보였습니다.

퇴원하기로 정한날 아버지는 몸이 안좋아지셔서 중환자 실로 내려 가셨습니다.
그렇게 10 개월을 계시다 2016 년 3월 초 아버지는 집에 한번 와 보시지도 못하고
먼 길을 떠나셨습니다.
살아생전 많은 분들에게 선행을 베푸신 아버지 장례식장에는 많은 사람과
화환으로 붐볐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가시는 길에 많은 분들과 함께하니 아버지가 외롭지는
않을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장지는 조상들이 계신 선산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그곳은 아버지와 큰아버지가 만들어 놓은 곳입니다.
동네분들과 친인척 지인들 모두 100여명이 장지에 있었습니다.
봉분을 만들고 아버지에게 마지막 제를 지냈습니다.
자식들이 차례대로 술한잔을 부어 드리고 절을 하였습니다.
거의 끝나갈 무렵 막내동생이 소리를 질렀습니다.
나비다 !!!

우리는 깜짝 놀라 어디~어디 ~하면서 난리가 났습니다.
그때는 추운 계절이라 나비가 나왔다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막내가 가르키는 곳에는 검은 날개에 하얀 줄무늬가 있는 나비가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 나비는 살살 움직이면서 봉분에 술한잔 부은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술을 빨아들이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우리는 나비가 움직이는대로 처다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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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는 큰 엄마가 있는 산소봉분 근처를 날아다녔습니다.
봉분에 앉나하고 보면 앉지는 않고 앞에 제지내는곳 옆에 앉았다 날았다
두번정도 한다음에 우리형제들이 서 있는곳으로 날아왔습니다.
그리고 거의 우리 눈 높이로 사이사이 날아서두바퀴를 돈 다음에
높이 올라 가더니 남쪽 방향으로 멀리 날아갔습니다.
아버지는 생전에 큰엄마를 좋아하셨습니다.

우리형제들은 나비에 정신이 빼앗겨서 정신이 없었고 막내 동생은 소리를
질렀습니다 . 아버지가 오신거라고 ...어떤 영화를 봤는데 영혼은 나비를
타고 온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후 아버지 49 제가 돌아왔습니다.
그 절은 집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바닷가 경치가 좋은 산위에 있는
절에서 지냈습니다.
그 절의 경치가 얼마나 좋은지 남동생은 어떻게 알고 이런 좋은곳을 선택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끝나고 아버지 유품을 태우려고 할때 동생들이 또 소리를 질렀습니다.
나비다~~ 그 나비였습니다.
높은 곳에서 우리가 있는 머리위를 돌면서 날으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49 제를 끝내고 아버지 산소에 돌아왔습니다.
그곳에서 산소까지는 차로 3 시간 이상을 달려 와야 하는 곳입니다.
우리가 도착하고 조금뒤 또 나비다~~ 하는 소리에 위를 처다보니
그 나비가 우리 머리위를 힘차게 날으고 있었습니다.

지난번엔 힘이 별로 없었는데 지금은 활기차게 날고 있었습니다.
우리 머리위를 힘차게 여러바퀴돌은 나비는 곧장 하늘을 향해 높이 올라갔습니다.
우리는 나비가 보이지 않을때까지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정말 나비타고 아버지가 오셨을까??
우리 아버지라면 가능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살아생전 자식들을 무척 사랑하셨고 가족을 위해서 평생 살아가셨기 때문에
오시고도 남았을것이라고 우리형제 들은 말했습니다.

나중에 인터넷 검색결과 그 나비는 한여름 계곡에서 사는 나비였습니다.
그 추운계절에 나오는 나비가 아니였습니다.
그후 우리 형제들은 아버지 산소에 여러번 갔었지만 한번도 그 나비를 본적은
없습니다.
세월이 흘렀어도 그 나비에 대한 궁금증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곳에다 적어 보기로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아버지 와 검은 나비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