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만평(時代漫評) - 42. 니트족의 증가는 새로운 세상을 앞당긴다.

yangmok70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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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족이라는 것은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의 앞글자를 따서 만들어진 신조어이다. 이 신조어는 비정규직 취업포기자 비경제활동인구등의 경제학적으로 사회에서의 활동 위치가 밀려나거나 박탈된 사람들을 가르키는 단어들과 비슷한 어감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엄밀하게는 무직상태이면서 취업을 위한 교육이나 훈련을 받지도 않고 , 혹은 그 외의 학문을 공부하지도 않으면서 스스로의 취업의사도 없다는 점에서 다른 실업인구에 대한 개념과는 다소 차이가 생긴다.  니트족이라는 단어는 처음에 99년 영국에서 등장한 것이고,  그 후에는 일본으로 넘어가서 인터넷 상으로 그 의미가 확대 재생산되면서 널리 사용되어지게 된 것이고,  그것이 다시 한국으로까지 넘어온 것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니트족의 특성을 정의내린다고 하면, 일하고 싶어하지도 않고 배우려고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해서 부모한테 의지해서 살기는 하지만 그다지 큰 돈을 사용하거나 재산을 축낼 정도로 소비욕이 강하지도 않은 젊은이들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이 상태에서 그 정도가 심해진다면 아예 집 밖으로 일체 나오지를 않는 은둔형 외톨이가 되는 것이고, 이 상태에서 약간 더 양호하게 사회적 활동을 스스로 어느정도 하는 측에 든다면 그것은 알바만 전전하면서 일을 하는 프리터족에 가깝다고 할 것이다.  그래서 이들의 특성을 큰 차원에서는 백수라고 할 것이고 또한 부모에게만 의지를 하는 캥거루 족이라고도 할 것이고, 달리 니트족 프리터족 은둔형외톨이 등의 다양한 명칭으로 나눠서 부르기도 하겠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사회경제적인 측면에 있어서 직접적으로 생산적인 노동력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들의 또 한가지 공통점은, 과거 시대와는 다르게 대부분이 고학력자들이고 인터넷소통문화에는 아주 익숙해져 있다는 것이다. 과거시대처럼 못배우고 무식하고 머리에 든 것이 없어서 취업을 못하고 일을 하지 않는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결국 이들 청년실업자들이 증가하게 된 문제의 원인은,  과거시대부터 지금까지 유지되어온 기득권층에게 유리한 사회시스템을 고수하기 위해서 사회의 변화를 그들의 기준으로 계속해서 압박하려는 흐름 때문에 야기된 사회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반의사적 반강제적인 외압으로 인하여 이들이 급속하게 늘어나게 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할 것이다.  

이 청년 실업인구의 증가는 여러가지 사회비용의 지출부담을 늘리기 때문에, 어느 사회나 그 심각성을 고민 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이라는 것은, 지금까지의 구시대적 기준으로 생각해낼 수 있는 취업을 위한 자기자신의 재능계발, 스펙쌓기, 인맥관리, 취업일자리를 늘릴 수 있도록 기업에 대한 지원활성화  등의 원론적인 방법으로는 결코 그 해법이 찾아지지 않는다. 

이 문제의 해법이라는 것은,  사회구조의 전체 운용시스템적인 차원을 해소시켜야만 해법이 나오는 시대적인 과제라는 생각을 해야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사회운용 시스템이라는 것은, 개인의 이익을 우선시하면서 수직적 서열화로 이득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만족감과 행복을 부수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을 당연하게 인정하는 사회적 기조였으며, 또한 사회경제활동을 한다는 것에 대한 개념이 먹고살기 위한 생존수단으로서 혹은 더 많은 재화를 벌어들일 수있는 기회를 얻기 위해서 노동력을 제공 한다는 자본경제주의적인 측면으로만 이해를 해왔고, 또 그 속에서 사회운영의 법칙을 찾으려고 했던 것이 사실이다. 바로 이러한 지금까지의 사회구조에 대한 인식과 그 속에서의 자본경제주의적인 사회운영의 결과로 인하여 빚어진 결과물들 중에서 하나가 바로, 대부분의 국가들이 겪고 있는 고학력 청년실업인구의 급속한 증가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회운영시스템을 새롭게 바꾸기 위해서 어떤 사회적 이념이 필요할까를 생각해보면, 그 대안으로서 가장 많이 논의되고 있는 것이 바로 '공유경제'의 개념이다. 

공유경제라는 것은 2008년 미국발 경제위기의 여파 이후에 등장한 신경제용어이다. 사전적인 의미로는, "한 번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 쓰는 협업 소비를 기본으로 한 경제를 의미하며,  쉽게 말해 "나눠쓰기"란 뜻으로 자동차, 빈방, 책 등 활용도가 떨어지는 물건이나 부동산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유함으로써 자원활용을 극대화하는 경제 활동이다. 소유자 입장에서는 효율을 높이고, 구매자는 싼 값에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소비형태인 셈이다" 라고 정의를 내릴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의 사회운용적인 시스템 개혁 차원에서는 이 공유경제의 개념을 더욱 확대시켜서 적용할 수 있을 것인데, 예를 들어서 기업체와의 협업관계라는 차원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면 더 높은 취업의 질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고, 고용주와 고용인이 노동력과 이익분배를 공유하면서 협업관계인 계약적 관계로서 함께 일을 한다는 측면으로 사업체가 운용이 되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는 개개인의 책임소지가 더욱 커지고, 사장과 종업원이라는 수직적 지시와 이행의 관계가 아니라, 협업적 동료서의 개념만이 존재하면서 경제활동을 하기 때문에, 과거 시대보다는 노동자의 삶의 질이 훨씬 더 향상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자본경제주의적인 이념체계에서 사회 전체의 부가가치 생산소득의 측면을 모두가 분배받고 기여한 정도에 따라서 약간의 차별성이 있을 수 있도록 만들어버리는 사회운용시스템으로 변화되어져 간다면, 지금까지의 자본주의 사회의 병폐인 부의 불균형과 사회활동 참여의 기회박탈로 인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의 니트족등을 포함한 젊은 고학력 실업자 수의 급속한 증가는, 앞으로 전개되어질 새로운 사회시스템을 앞당길 수 밖에 없는 세상변화의 사전적 징조라고 할 수 있는 것이며, 앞으로는 자본경제주의의 폐해로 인하여 발생된 여러가지 부작용들을 지혜롭게 극복하지 않으면 어느 국가이든지 사회전체의 붕괴를 초래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는 무언의 시대적 메세지인 것이다. 지금까지 부와 권력을 거머쥐고 그들만의 리그를 독식해왔던 사회상류층의 무지와 비합리성이, 드디어 종말을 고해야만 한다는 압박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 바로 '니트족'의 급속한 증가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