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영국의 천체물리학자 스티븐호킹 박사가,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인간의 뇌(腦)라는 것은 부품이 고장나면 작동을 멈추는 컴퓨터와 같다"
고 하면서, 영혼과 사후의 세계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이것은 죽음과 어두움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지어낸 동화(童話)라고
주장한 적이 있었다.
세계적인 과학계의 천재로서 인정받던 천체물리학자가,
영국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주장을 하고 난 이후에
종교계로부터 어떤 지탄을 받았는지, 혹은 세상으로부터
'영적인 결핍이 심하다'는 등의 어떠한 핀잔을 들었는지에 대해서는
그 후에 들은 바가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그 당시에 스티븐 호킹 박사의
인터뷰 내용이 아주 눈길을 끌었던 것만은 분명하다.
죽음 이후에 파라다이스라는 세계는 존재하는 것입니까?
"천국-사후세계란 인간이 만든 동화 일 뿐,
인간의 뇌란, 부품이 고장이 나면 작동을 멈추는 컴퓨터와 같아...
우주는 중력 같은 물리학 법칙에 따라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것...
천국은 없다. 그건 인간이 만들어낸 동화(fairy story)일 뿐이다.”
인간의 존재이유와 목적은 무엇입니까?
“인류와 우주는 무(無)에서 유(有)로 생겨난 것이기 때문에 우리 삶의
가장 위대한 가치는 스스로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
스티븐 호킹 박사의 '영적인 결핍'을 드러내주는 발언은 이것만이 아니었다.
그는 미국의 물리학자 '레너드 믈로디노프'와 함께 쓴 책
‘위대한 설계(Grand Design)’에서,
“현대물리학은 우주 창조에서 신을 위한 자리를 남겨두지 않았다”
라고 하면서 형이상학적인 세상의 작용력 자체를 부정하는 주장을 했었다.
우주는 중력 같은 물리학 법칙에 따라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난 것이므로
창조자의 역할은 필요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언뜻 스티븐 호킹박사의 주장과 글들을 보면 정말 멋지게 과학적이고
실증적이고 실존주의적인 사상에서 나오는 아주 현실적인 내용같아 보인다.
그러나 스티븐호킹 박사의 이러한 주장과 글들을 철학과 인문학과 신학의
측면에서 본다면, 정말 궤변(詭辯)이고 억측(臆測)이 아닐 수 없다.
어느 한쪽으로만 아주 많이 알고 있는 자가 세상사람들로부터 유명세를
얻게 되니까, 그의 말들이 아주 그럴싸하게 겉포장이 되어서 무조건적으로
설득력이 있는 것처럼 보여지는 것이라고 여겨진다.
그러나 어쩌면 이러한 자들의 주장과 논거가 문화의 파괴적인 주범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들게 된다.
이들은 전혀 없는 것을 만들어낸 진짜 창조자들이 아니고,
본래 있던 것을 발견해내고 찾아낸 자들일 뿐이다.
쉬운 예를 들어서, 우리가 매일 바라보는 하늘만 해도 그렇다.
우리의 육안으로는 하늘이 있고, 다음에는 대기권이 있고, 다음에는
태양계가 있고 그 너머에는 은하계가 있고, 더 너머에는 대우주가 펼쳐져 있다.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태양계의 다른 천체에도 갔다오지 않은 사람이
천체 물리학 박사라고 해서 그의 이론이 모두 사실이며 검증되고 증명된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스티븐 호킹 박사의 말대로, 천국은 실제하지 않는 동화의 세계라고 해도,
사후에 영혼들이 가게되는 천국같은 파라다이스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도,
우리는 당연히 그 세계의 존재를 믿을 수 밖에 없다.
아니, 아무리 믿지 말라고 해도 믿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인간의 마음은 꿈을 통해서 상상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생명체이고, 그 이야기들이 후손들에게 대물림되면서 살아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또한 현실에서는 불가능해 보이는 것일지라도,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삶의 한 순간 순간을 견디면서
살아갈 수 있는 존재의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
영혼의 세계는 형이상학을 이해해야만 알 수 있는 5차원 이상의 세상이다.
3차원 방정식이나 4차원의 가시적인 확신만으로는, 스티븐 호킹 박사가
제 아무리 천재라는 소리를 듣는 새로운 논문을 내놓는다고 해도
그것을 초월해버리는 새로운 이론 앞에서는 무너지게 된다.
빛나는 태양을 보면서
수없이 쏟아지는 밤하늘의 별빛을 보면서
그리고 아이들의 초롱한 눈망울을 보면서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를,
그리고 아침 햇살에 비춰지는 투명한 이슬을 머금은 꽃잎의 색깔이
왜 그렇게도 아름다움을 선사해주는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건
어쩌면 가장 무지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천국은 사랑을 아는 사람들이 갈 수 있는 곳이고
스스로 사랑이 되어야만 보일 수 있는 세상이다.
파라다이스...
언젠가 우리는 그곳으로 돌아 갈 것이다.
생각하는 존재인 인간이 있다고 생각하면 있고, 없다고 생각하면 없다.
그 선택은 스스로가 하는 것이고, 문학적인 상상력만으로도 우리가 어디서
와서 왜 살며 어디로 돌아가고 있는지 그려지는 것을,
인간의 뇌를 고장난 컴퓨터와 고장난 시계에 비유하는 건
육체적이고 감각적인 확신으로만 사는 사람의 대표적
유형이 아닐까?
나는 스티븐 호킹 박사를 존경한다.
불우한 운명에도 불굴의 의지와 탁월성으로 삶을 극복했고,
그런 신체적 결함에도 단 한번도 불행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고 말하는
그를 어느 누가 존경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하지만 사유(思惟)없는 지성(知性)으로는
영성지능(spiritual quotient)의 세계를 결코 이해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