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 말도 못하던 사람이
말을 한다면
창문 속을 걸어갈까.
외소한 듯한 그녀.
비가 그쳐서 하늘을 보러 나간다.
기체들이 빨래를 얼어붙게
기차를 탄다.
아직도 고양이는 그녀의 뜰을
거쳐 지나간다.
시작이란 화살표를
모자에 달고 뛴다.
된장찌게 보글보글 끓을 때에서야
새들의 노랫소리를 들었다.
초인종이 울릴 때
시계가 울고 있음을 알았다.
뉴스가 진행되어 TV를 꺼버리고
자신의 얼굴로 책속을 채웠다.
그녀는 간편하게 치장을 했다.
우울한 햇빛은 그녀를 못박았고
다시 TV를 켠다.
어디론가 빨리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