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를 조금 바꾸어 볼까- 하는 생각을 방금 했다.
오늘 밤은 생각이 많아서 좀처럼 잘 수가 없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알 것이다, 왜 생각이 많은지. 조회수가 700 넘게 찍혔는데 피라미인 나는 그것을 그저 그렇게 넘길 수 없다.
그 정도 관심이라면, 아마(라고 쓰지만 거의) 누군가가 단톡방 같은 데에 링크를 퍼다 나른 거겠지. 언쟁을 하고 나면 항상 리스크를 감안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한다.
우선, 몇 가지 나라는 사람에 대해 짚고 넘어가겠다.
Q. 메갈 옹호하세요?
이걸로 인해서 꽤 뜨거운 반응을 샀나보다. 적어도 기여는 했을 것이다. 일단 단도직입적으로 '아니오'다. 일전에 내가 썼던 메갈과 워마드에 대한 글은, '그 악한 집단'이 생겨난 근본적인 원인을 우리 모두가 생각해 보아야 하고, 당신이 그들을 두고 '나쁘다'고는 생각하되, 당신이 지금까지의 젠더 문제에 있어서 얼마만큼의 고민을 했는지를 묻는 글이었다. 그 악한 여성 집단을 욕하는 자들 중 여성의 인권에 대해 깊게 고민 해 본 자는 몇 없지 않은가.
옹호라는 말은, 두둔하고 편들어 지킴을 의미한다. 나는 메갈을 두고 '죄가 없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 글의 본문에도 썼지만, 처벌 대상이라고 명시했다. 다만 내가 여전히 강조하는 것은, 그 '악한 남성 집단'에 대응하는 '악한 여성 집단'이 나왔을 때에야 비로소 사람들이 '혐오'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게 된 구조를 잘 살펴보자는 이야기였다.
Q. '남성 혐오'는 없다고 말했는데, 없다고 치부하기엔 힘들지 않나요?
아마 남성혐오와 여성혐오의 비대칭성을 읽고 그런 것 같다. 그러니까, 그 글의 주제는 여성 혐오의 크기와 남성 혐오의 크기 비교이다. 이런 질문이 나온 이유는 아마 내가 그 때 감정적으로 워딩을 한 것도 이유가 되겠다.
여성혐오>>>>남성혐오인데 두 혐오가 동등한 위치는 아니라는 점을 이야기 한 것이다.
Q. 커뮤니티 하시는 게 있나요?
아마 내가 퍼온 글들 중 여성시대가 있어서 이런 질문이 나왔을 것이라 생각한다.
결론은, '아니오' 이다. 나는 다음 아이디의 비밀번호를 까먹은 지 수 년이 지났고, 지금까지 가입했던 카페는.. 순정만화 카페 정도가 되겠다. -_-;; 중학교 시절..... 카페 탈퇴 방법을 몰라서 탈퇴도 못하고 있다. ㅠㅠ
아, 커뮤니티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카카오톡의 '유머' 창에서 거의 모든 인기 카페의 글을 본다. 여성시대, 쭉빵, 이종격투기, 도탁스, 아이러브사커(인지 아이라이크사커인지), 소주담 등등..
각각의 커뮤니티엔 특징이 있다. 나는 커뮤니티끼리의 구도를 구경하는 사람 정도-가 되겠다.
Q. 성 구도적 대결은 의미 없지 않나요?
기본적인 '평등'을 생각해 보았을 때엔 그렇다만, 이 사회는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양 쪽에게 동일한 것을 주었을 때 어떤 결과가 일어날 것 같나. 이런 상황에서 '여성 대 남성이라는 구조로 바라보는 것은 싸움을 부추기는 것 아닌가'라는 물음은, 지금까지의 약자들의 고통을 지우려는 것과 같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조금 더 친절해지자고 마음을 먹었기 때문이다. 스팀잇 사이트 내에는 여성주의라는 것에 대해 아는 자가 별로 없다. 별로 없기도 하고, 스팀잇의 세력가들은 이 문제에서 상당히.. 동떨어져 있다.
그래서 나는 이 문제를 더 잘 설명하고자, 친절한 페미니즘 글을 써보기로 결심했다.
단, 내가 친절하기로 결심한 만큼, 글을 읽고 질문을 하는 여러분들도 내게 친절해 줬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당신이 친절하지 않다고 할지라도, 친절하도록 노력하겠다. 나도 정말 여성학에 있어서 배움이 한참 부족하지만, 그래도 여러분에게 알리는 입장에서 최대한, 친절하게 답해주겠다.
일전의 글에서, 다음 페미니즘 글은 '여대는 한국 사회에서 남아 있어야 한다'라고 했었는데, 어째 다른 주제로 페미니즘 글을 들고 온다. 다음 페미니즘 글은 정말로 여대 이야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