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minism] 페미니스트 서울 시장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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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장 후보로 녹색당 페미니스트 신지예 씨가 자리를 나섰다.
나는 그를 몇 달 전에 한 영상에서 처음 봤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그가 이렇게 유명해질 줄은 몰랐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에게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어쨌든, 그에 대한 내 견해를 살짝 읊자면.

  1. 시건방지다?
    나는 신지예 씨의 선거 포스터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그의 포스터를 보고 건방지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의 포스터를 묘사하자면 이렇다.
    소위 '깔끔하다'고 말 할 수 있는 메이크업에, 입꼬리는 살짝 올라가 있고 고개는 사선으로 치켜들어 전체적으로 자신감 넘치는 모습. 당당한 여성의 모습. 그래서 오히려 매력적으로 보였다. 그런데 그의 포스터를 보고 건방지단다. 나는 여기서 그들이 여성을 보는 시선을 알 수 있었다.
    신지예 씨는 한 사람의 후보로서 그 자리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이런 상황에서 조차도 그에게 '여성다울' 것을 요구한다. 그들이 말하는 여성다움 이란, 적당히 조신하며 적당히 자신감 넘치는, 자신들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을 만 한, 그래서 자신들보다 아래에 있는 모습일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의 표정을 보고 '건방지다'고 할 수 없다. 이는 이 사회가 여성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는지를 보여주는, 아주 직설적인 예시이다.
    뭐, 신지예 씨는 자신을 #시건방지지예 라고 표현하여 이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2. 벽보 훼손
    예상은 했던 일이긴 하다만, 벌써 20여곳 이상이 훼손 되었다고 한다. 내가 마지막으로 본 기사에서는 강남에서만 21곳이 훼손되었다고 했는데, 지금 쯤이면 몇 군데 더 훼손 되었을 것이다.
    이러한 훼손은 단순히 신지예 씨 개인을 향한 위협이 아닌 페미니스트, 나아가 여성들을 향한 위협을 의미한다. 찢어진 그의 얼굴이 페미니즘이 필요한 이유이다.

  3. 모든 여성주의자들이 그를 지지하지는 않는다.
    신지예 씨의 공약을 살펴보자면, 쓰까의 냄새가 진하게 난다. (쓰까 = 상호교차 페미니즘) 공약은 알아서 검색해서 보시길! 내가 그를 쓰까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그가 지정성별 여성 뿐만이 아닌 다른 소수자들과의 연대에 대한 의사표현을 분명히 보여주었고, 동물권도 언급을 했기 때문이다.
    어쨌든 그에게서 쓰까의 냄새가 너무 진한 탓인지, 워마드 측(터프)에서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쓰까가 주도권을 잡는 게 탐탁치 않다는 것이겠지. 워마드와 관련된 글은 길게 써야 할 것 같으니 3번은 이만 줄이겠음. 오늘 새벽 쯤 글이 올라갈 것임. :)

  4. 당선될 확률은 희박하다.
    이건 모든 페미니스트가 알고 있는 것이고.. 신지예 씨도 처음부터 알고 나왔을 것이다. 나는 신지예 씨가 이를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 개인이 페미니스트라는 라벨을 달고 대중 앞에 선다는 것, 굉장한 것이다. 많은 용기, 많은 도움이 필요한 일이다. 그는 이 자리를 빌려서 여성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들려주고, 녹색당의 의사를 분명하게 전달하려고 하는 것이다-라고 혼자서 생각하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 출마선언
출처 : 유튜브 신지예

나는 저 영상을 2주 전 쯤에 봤었다. 그 때에 그는 나의 용기가 되었다.
어제는 그가 선거 벽보 훼손을 보고 무섭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꿈이 있기에 나아갈 것이다- 라고 말하는 영상을 봤었다. 나는 그런 그를 응원한다.


며칠만에 글을 쓰네요.
시험기간이라 많이 바쁜데 오늘은 새벽까지 글을 하나 더 쓰려고 합니다.
내일 저희학교에 신지예 씨가 오신다고 해요. :) 굉장히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