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페미니즘을 주 소재로 다루는 스티미언이긴 하다.
페미니즘이 워낙 민감한 주제이기도 하고, 다른 글들도 올리고 싶기 때문에
페미니즘 포스팅을 연속으로 올린 적은 없었는데
오늘이 그 방식(?)을 깨는 첫번째 날이 되었다.
지난 번 페미니즘 주제는 남성 혐오와 여성 혐오의 비대칭성이었다.
링크 : https://steemit.com/feminism/@winnie98/4unns9-feminism
못 보신 분들을 위해 링크를..
예고했던 바와 같이 오늘의 주제는
손나은으로 알아 보는 상당히 많은 한국 남성들의 이중성이다.
출처 : 손나은 인스타그램
현재 사진은 삭제되었다.
아이돌에 관심이 있거나, 연예 기사를 자주 보거나 혹은 페이스북을 하는 사람들은 아마 알고 있을 것이다.
손나은이 들고 있는 핸드폰 케이스의
Girls can do anything이란 문구가 화제가 됐었다.
긍정적인 의미에서의 이슈보다는 부정적인 눈총을 샀다.
왜 논란이 되었나?
놀랍게도
(사실 한국 남성들의 페미니즘에 대한 이해력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전혀 놀랍지 않지만)
“Girls can do anything” 이란 문구가
페미니즘을 연상 시킨다고 논란거리가 됐었다.
이후 손나은은 한국 남성들의 뜨거운 반응에 사진을 삭제하였다.
손나은의 핸드폰 케이스는 ‘쟈딕앤볼테르’라는 브랜드의 협찬 제품임이 후에 드러났다.
한국 남성이 생각하는 ‘옳은’ 페미니즘은 무엇인가?
한국 남성들은 말한다.
”메갈이나 워마드 같은 꼴페미 여성우월주의를 내세우지 말고,
올바른 목소리를 내라!
여성우월주의를 내세우니까 페미니즘을 정신병이라고 하는 것이다.
어처구니가 없다.
손나은의 Girls can do anything의 어느 부분이
그들이 생각하기에 ‘잘못된’ 페미니즘인가?
‘여성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라는 문구가 옳지 못한 페미니즘이라면
대체 어떤 것이 옳은 페미니즘인가?
그것이 잘못 된 페미니즘이라면 여성은 무엇이든지 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인가?
그들이 생각하는 ‘여성 인권’이란 무엇인가?
그들은 여성들에게 '올바른' 목소리를 내라고 강요하면서 '여성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라는 말에 '제발 페미만은 아니길...'이라고 말한다.
그들에게 있어서 페미니즘은 공포 그 자체이다.
사실 그들은 여성 인권이 신장되는 것을 두려워 한다.
본인들이 갖고 있는 파이를 나눠 갖자니 겁이 나는 것이다.
자신보다 하등하다고, 더 낮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의 권위가 상승되는 것을 그들은 두 눈을 똑바로 뜨고 쳐다볼 수 없다.
과거 대다수의 백인들이 흑인 노예 제도의 불합리함을 느끼지 못했던 것처럼 말이다.
그들이 말하는 '옳은' 페미니즘은 자신들의 자존심을 꺾지 않는 선에서, 자신들을 여전히 위로 올려다 보고 얌전히 권리를 요구하는 것이다.
사회 운동, 특히 인권 운동은
그 시대 기득권층에 속한 사람들이 보기에 말도 안되는 엉터리로 비쳐진다.
그러나 이후 그들은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Girls can do anything
다음 페미니즘 포스팅 :
손나은으로 알아 보는 상당히 많은 한국 남성들의 이중성 #2 (feat. 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