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에서 3개월 동안 지냈지만 그렇게 특별한 기억은 없다. 캐나다 특산 음식도 없고 캐나다만의 독특한 문화도 별로 없다. 캐나다인들한테는 미안하지만 그저 미국의 한 도시 느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그냥 서울에 사는 느낌이다. 그래서 이제 토론토에서 3달간의 삶을 마치고 이제 다시 움직이기 위해 친구들이 있는 시카고로 향했다. 토론토에서 집을 구할때가 1월초 12월말이라 코인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서 48층짜리집을 감다할 수 있을 줄 알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기에 나는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었다. 남미로 여행도 가야하는데... 알비트레이 하기 위해 가져온 달러는 고스란히 나의 생활비가 되었고 이것마저 떨어진다면 나는 그후 남미 사람이 되어야만 하기에 15만원이나 하는 비싼 비행기가 아닌 8만원 밖에 안하는 버스를 타고 시카고로 향했다.
토론토에서 2시간 정도 이동한후 런던에서 차를 갈아탔다. 버스 교체 시간동안 지역 이름이 런던이라 친구들에게 지금 런던이라고 헛소리 했는데 진짜 믿어버리는 순진한 친구들... 캐나다 메이플나뭇잎도 있는데...
드디어 두렵다면 두렵고 쉽다면 쉬운 미 검문소에 도착했다. 이미그레이션이 무섭다고 하는데 레파토리만 알면 나름 재미있고 웃으면서 통과할 수 있다. 간단한 질문인 뭐 할꺼냐 어디서 지낼꺼냐 왜 왔냐 등등 질문이 끝나면 항상 나오는 질문인 너네 나라 괜찮냐? 이런 형식적 인사다. 미국 뉴스만 봐도 북한의 대한 뉴스가 상당히 많다. 그 당시김정은 여동생이 한국에 와서 미국에서 대대적으로 보도가 되었는데 미국에 보도가 안된 내용들을 이야기 해주면 상당히 흥미로워한다. 그리고 화룡정점으로 김정은 빨리 평화가 찾아올텐데 라고 넌지시 말해주면 웃으면서 덕담도 해준다. 적의 적은 친구라고 항상 잘 통한다.
런던에서 디트로이트로 가는 버스안에서 옆에 앉은 친구에게 " 나 시카고 가는데 디트로이트에서 환승해야한다. 총맞아 죽는거 아니냐" 하니까 웃으면서 그저 영화나 미디어에서 나온 선입견이고 디트로이트 그렇게 나쁜 도시 아니라고 핀잔을 들었다. 그래도 8mile 에미넴에 살던 디트로이트는 영화를 보던 어린시절 나에게 너무나 무서운 동네였다. 나가서 사진 한장 찍고 쭉 둘러보는데 어둡고 흑인들이 많아서 그런지 좀 싸늘했다.
흑인에 대한 차별은 아니다. 솔직히 말해선 차별은 맞긴한데 그 감정을 표현하는게 난 진짜 차별이라고 여긴다. 흑인 백인보단 아시아인이 나와 비슷하니 친근하고 그중에 나랑 같은 언어를 쓰는 한국 사람이 더 친근한게 차별이라고 한다면 이것도 차별이지만 난 이건 당연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솔직히 잘 모르겠다.
버스정류장으로 돌아와 이제 버스안에서 자고 일어나면 시카고다. 처음 가는 시카고 얼마나 대댄할지 궁금해서 잠을 못 잘줄 알았지만 들어가자마자 바로 눈 감아버리는 나...
드디어 시카고..
나의 주 목적 시카고 선물거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