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 일상] 서울 걷자 페스티벌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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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엄마의 연례 행사인 ‘서울 걷자 페스티벌’에 다녀왔다. 2015년부터 매해 갔으니, 올해로 5번째이다.

환갑을 넘긴 엄마도 덥지만 않으면 마냥 걸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한 어제의 걷기. 광화문에서 출발해 반포한강공원까지 7km. 행사 후 늘 방문하는 음식점, 한국회관. 그곳에서 갈비탕을 먹고 돌아왔다.

작년과 올해의 다른 점이 있다면, 참가자가 정한 문구를 배번호로 부착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올해 9월은 내가 밴드 위아더나잇을 알게된 지 딱 1년이 된 시기이기도 하다. 해서 특별히 ‘바다같은 밴드, 위아더나잇’으로 문구를 정했는데 모바일로만 볼 수 있도록 해주고 출력해주지는 않았다. 등에 (거북이처럼) 이 번호를 붙이고 걸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아쉽게 됐다. 위아더나잇 거북이 동지들이 나를 알아보고 서로 인사할 수도 있었을텐데! 그래서 이 일기에 올려본다. 나의 배번호.

올해는 남산터널 앞에서 크라잉넛이 거리공연도 했다. 원래 좋아하는 가수나 밴드가 없으니, 이런 공연을 보고 환호성을 쳐본 적도 없다. 그런데 크라잉넛을 마주한 순간, 위나더나잇을 만난 듯 반가워 소리지르고 박수쳤다. 세상 모든 밴드들이 위대해보이는 마법, 위나잇 덕분이다. 영화 [좋지 아니한가]만큼 좋은 노래, 크라잉넛의 [좋지 아니한가]까지 함께 부르고 나니 정말 좋지 아니한가.

가을이지만, 무척 더웠던 일요일 오전을 알차게 보냈다. 엄마와 함께여서, 밴드 위아더나잇과 함께하는 기분이어서 역시 참 괜찮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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