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에 GS건설이 좋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GS 건설의 실적을 요약해보면 국내 건설 부문이 최근의 분양 사업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기록했고, 최근 2~3년간 GS건설 실적을 못살게 굴었던 해외 건설 부문의 충당금 환입으로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입니다.
18년 1분기 실적은 매출 3.1조원, 영업이익 약 3,800억원으로 매출은 시장 기대치를 약 10% 가량, 영업이익은 400%가량 상회하였습니다. 해외 건설부문에서 사우디 Rabigh 현장에서 약 1200억원 등 총 3개 현장에서 설계변경 인정으로 1800억 가량이 환입되었습니다. 아마도 이 환입이 없었다면 영업이익 2000억 정도였을 것으로 보이는데, 기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약 1000억원 정도였기 때문에 200%가량 상회한것이나 다름없네요.
사실 작년부터 시작된 유가의 상승으로 유가 관련주들 (산업재나 일부 해외 익스포져가 큰 건설주식) 들의 상승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GS건설은 해외 건설 현장의 충당금 설정으로 유가 상승의 혜택을 받지 못한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국내 건설 부문의 좋은 실적도 이에 묻히다보니 현대건설이나 삼성엔지니어링 대비 시장에서 관심을 받지 못하는 건설주였는데 이번 실적을 계기로 주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진것으로 생각합니다. 간단히 실적을 표로 만들어 봤습니다.
위의 표를 보시게 되면 매출원가율을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플랜트와 전력의 매출원가율입니다. 2017년을 보시게 되면 플랜트 같은 경우 하반기로 올수록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이 100%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매출원가단에서 100%가 넘는 다는 것은 수주 받을 때 부터 문제가 있었던 현장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즉,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수주를 낮은 가격에 받았거나, 공사하던 와중 발주처의 설계변경 등으로 인해 공기가 길어져 원가가 증가한 현장이 많다는 얘기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전력'사업에서도 보실 수가 있습니다. 오히려 전력 사업은 17년 4분기 매출원가율이 120%대로 확대가 되었네요. 이러다 보니 GS건설은 다른 유가수혜주 상승에 배제될 수 밖에 없었는데, 이번 실적을 계기로 시장의 '오해'가 풀릴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입니다.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GS건설의 해외 수주는 총 3건정도로 태국의 Thai Oil CFP (약 15억 달러), 알제리 정유시설 (12억 달러), UAE의 가솔린 및 아로마틱스 설비 (25억달러) 정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고, 이 공사건을 수주할 경우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번 실적이 놀라운 것중에 하나는 환입된 현장외의 프로젝트(사우디 PP-12, 쿠웨이트 NLTF, 쿠웨이트 Wara) 에서도 손실발생이 없었고, 회사에서도 향후 해외플랜트 부문에서 적자 가능성이 적다고 언급한 부분입니다. 좋은 실적 없이 회사가 이런 커멘트를 날리면 믿음이 잘 가지 않는데, 1분기와 같은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런 멘트를 언급하는 것을 보면 시장에서의 신뢰도도 조금은 더 올라가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경쟁사 대비 벨류에이션을 한번 볼까요?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현대건설이 현재 건설업종 내 대표기업입니다. 아무래도 해외 현장에서 손실발생이 제한적이라는 이유와 규모로 인해서 가장 높은 벨류에이션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대건설의 18년 예상 실적 기준 PBR은 0.7배 수준이고, GS건설은 현대건설 대비 약 15%가량의 디스카운트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주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실적발표를 계기로 18년 1분기 본격적인 실적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주식투자를 하신다면 꼭 발표되는 실적에 대해서 귀를 기울이셔서 좋은 투자기회를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PS 1. 투자를 권유하는 글은 아니며 개인적은 의견이 많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PS 2. 모든 기업의 실적 발표를 다 글로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특징 있는 실적을 발표한 기업이 있으면 꼭 실적관련 글을 올리겠습니다.
PS 3. LG전자도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시간되시면 분석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