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식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최대한 HTS나 MTS를 보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주가가 수시로 요동치는 것은 기본이요, 추세를 가지고 상승과 하락하는 종목들이 많이 없다 보니 괜히 상승한다고 이것저것 갈아탔다가는 뒷통수 몇 대 맞고 골로가기 딱 좋은 시장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투자한 기업에 대해 확실한 리서치를 기반으로 해 주식시장을 최대한 보지 않는 것이 수익을 얻기 위한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자, 그럼 이번 주에 주식시장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간단하게 살펴볼까요?
이번 주 월요일과 화요일에 중국의 사드 사태로 피해를 봤었던 일명 ‘사드 피해주’가 급등을 하였습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 관련 대형주와 코스온, 제이준 등 중소형 화장품 주식들이 불을 뿜는 것을 보니 흡사 2015년 화장품 산업이 붐을 이룰 때가 생각나더군요. 화장품 주식들 외에도 호텔신라, 신세계 등 면세점 업체와 외국인 카지노를 운영하는 파라다이스 등도 상승 렐리에 동참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아직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본격적으로 유입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중국’에서 ‘화장품' 사업을 한다는 사실만으로 엄청난 상승세를 유발했던 그런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시장은 아직 아닙니다.
이틀 정도 폭등했던 사드 피해주들은 수요일부터 조금씩 조정받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저는 앞으로 중국의 고위인사가 지난 주말에 우리나라에 와서 얘기한 것처럼 사드 사태가 완화되는 실마리들이 하나둘씩 오픈 될때마다 이런 폭등 사태가 더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사드와 관련된 뉴스들을 꼭 챙겨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엘리엇은 참 대단한 친구들입니다. 미국 헤지펀드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한국까지 찾아와서 속속들이 들여다보고 약점을 공략하니 말이죠. 현대차 그룹 계열사의 지분을 1조나 보유하고 있다니 참 귀신같이 또 매집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엘리엇이 현대차그룹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한 날 시장이 1% 이상 하락함에도 현대차 그룹주들은 3%이상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또 한 번 시장에서 엘리엇에 거는 기대가 커지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지난 삼성물산 때 보다는 그 영향이 조금은 약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시 보다 확보한 지분이 적고, 최근 금감원 원장이 이번 현대차 지배구조 재편에 대해 긍정적인 멘트를 던지고 있는 것으로 봐서 국민연금도 재편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뭐, 대주주가 막대한 세금을 낸다는데 정부가 굳이 막을 필요가 있겠습니까마는, 현대차 그룹에 있어 중요한 것은 예나 지금이나 자동차 판매량 회복입니다. 자동차 판매량 회복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지배구조라는 테마 및 엘리엇의 지분 보유로 인한 주가 상승은 단기에 그칠 것입니다.
다행히도 이번 주 초에 현대차의 중국판매량이 지난해 동기대비 소폭 증가했습니다. 사드 사태로 중국 내 판매량이 하락한 것이 17년 3월부터이기 때문에 기저효과로 인한 상승효과가 지속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또한 신고가/신저가 정리를 통해 간단히 언급 드렸던 부분입니다. 이로 인한 시장의 영향은 최근 2~3일 두드러졌는데, 잘 보시면 코스닥 시장이 코스피 시장 대비 선방했고, 특히 바이오 종목들의 주가 상승률이 높았습니다. 생각보다 펀드에 주는 혜택이 크기 때문에 사모펀드 회사들이 너도나도 펀드를 ‘찍어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펀드의 50% 이상을 주식으로 채워야 하므로 코스닥시장 내 벤처 업종으로 분류된 회사들에 대한 긍정적 수급이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북한의 화해 제스쳐로 시장의 분위기가 크게 좋아질 뻔 했는데 이 두 분께서 신나게 자존심 싸움을 하는 바람에 중간에 낀 우리나라 증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참 이것이 우리나라의 운명인가요? 정말 속상합니다. 이에 대한 우려로 이번 주에도 외국인들이 선물을 주 초반에 많이 던져서 변동성을 일으켰습니다. 신고/신저가에서도 언급했지만, 지금까지 관세가 올라서 잘된 케이스가 1900년 이후에 한 번도 없습니다. 아무리 트럼프라고 해도 미국 중간선거에서 이겨야 하는 것에 집중한 나머지 미국 경제를 구렁텅이로 끌고 갔다는 오명은 뒤집어쓰기 싫을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미국과 중국이 서로 기 싸움 하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워낙에 둘이서 지르고 있는 금액이 크니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것이지 실질적으로 정말 말도 안 되는 관세를 서로 부과하게 되면 글로벌 경기야 불보듯 악화되겠지만, 저는 이렇게 되지 않을 가능성이 꽤 높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앞날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사실 미국의 FANG주가가 하락한다고 해서 우리나라 IT주가가 하락해야 한다는 논리는 정교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 IT대형주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이 있는데 반도체, 디스플레이 가격에 이들에 의해 좌우되진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서버용 반도체 가격 상승이 삼성전자 주가에 도움을 주고 있긴 하나 fang주가가 하락한다고 해서 이들의 서버 투자가 줄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만, 최근 불거지고 있는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이슈는 조금 걱정입니다. 이는 소비자에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당장에 페이스북에 대한, 좀 더 나아가서 IT 전반적 생태계에 대해 소비자의 신뢰가 떨어진다면 이들의 투자 규모에 소폭 영향을 줄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이번 주는 미국 IT 대형주의 주가 하락으로 인해 우리나라 IT업체들의 주가도 좋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삼성전자가 1분기 15조 이상의 좋은 실적을 발표하면서 소폭 반등은 했지만, 분위기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다음 주 미국 IT의 주가가 어떻게 될지, 페이스북 사태는 진정이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어떠신가요?
이번 한 주도 참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이번 한 주 시장은 1% 하락에 그쳤습니다. 참 아이러니하죠? 그만큼 변동성이 커진 것 같습니다. 이제 1분기 실적 시즌이 다가왔네요. 주식투자에 관심 많으신 분들은 타이트하게 1분기 실적을 체크하면서 시장 분위기를 따라가신다면 좋은 성과를 얻으실 수 있으실거라 생각합니다.
다음주도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