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2월 5일 유가증권상장본부로부터 신규상장 심사요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음을 통보받았다고 공시했습니다. 셀트리온이 거래소에 상장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3~4일 후 코스피에서 거래되니, 이르면 2월 9일부터 셀트리온은 코스피 종목이 되는 것입니다.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상장 이슈는 주식시장에서 생각보다 중요한 이슈인데 왜 그런지 간단히 설명해 드리려고 합니다.
오늘 셀트리온이 약 5%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시가총액은 35조원규모입니다. 코스닥 시가총액이 300조원 가량 되니 셀트리온이 코스닥지수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약 11.6%입니다.
코스닥의 대표지수인 코스닥150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은 약 2.5조원 수준입니다. 셀트리온은 코스닥150 지수 내에서 약 2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데, 셀트리온이 코스닥150 지수에서 빠지게 된다면 이를 추종하고 있는 인덱스펀드가 매도해야 하므로, 약 5,000억 규모의 셀트리온 매도 물량이 발생하게 됩니다. 셀트리온의 하루평균 거래량은 대략 150만주 가량되기 때문에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4,500~5,000억 수준입니다. 즉, 하루 거래대금 수준의 셀트리온 매도 물량이 시장에 출회되기 때문에 셀트리온 주가에 단기적으로 충격이 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아마도 여러 인덱스 펀드매니저들이 셀트리온의 매매 시기 때문에 고민에 빠져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코스피로 넘어간 셀트리온은 코스피의 대표 지수인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셀트리온이 코스피200지수에 3월 선물옵션만기일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수시변경 특례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이 요건은 아래와 같습니다.
15 매매일 동안 하루평균 시가총액이 코스피 전체 보통주 종목 중 상위 50위 이내
사실 셀트리온은 현재 주식시장에서 매우 'Hot' 한 주식이기 때문에 거래량은 문제가 없으나, 15 매매일이 걸림돌입니다. 만약, 2월 9일에 코스피에 상장이 된다면 3월 선물옵션만기일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코스피200의 추종 자금은 코스닥 150의 추종 자금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코스피200지수는 시가총액이 큰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이 속해있는 지수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셀트리온의 코스피200 예상 편입 비중은 약 3%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코스피200의 추종자금은 약 4~60조원 내외이기 때문에 (정확한 추종은 어렵습니다) 셀트리온을 매수하려는 자금 유입 규모는 약 1.2~1.8조원 가량이 될 것입니다.
코스닥에서 셀트리온이 제외되는 것은 2월 9일 전후가 되고, 코스피200에 셀트리온이 편입되는 시기는 3월 8일 전후입니다. 즉, 2월 9일 전후 발생할 대규모 매도 물량으로 셀트리온이 하락하면 저점에 매수해서 3월 8일 전후로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돼 주가가 상승 시에 매도하는 것입니다.
근데 문제는 시장의 투자자들이 모두 이 이벤트를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항상 소문난 잔칫집에는 먹을만한 떡이 없는 법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한 달여간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코스닥 시장이 지속해서 약세를 보여 수급이슈까지 겹치면서 셀트리온이 급락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만약 매수 의향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얼마나 저점에 매수할지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매수, 매도 타이밍을 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아이디어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식을 매수하자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코스닥150지수에서 약 12%의 비중을 차지하는 셀트리온이 빠지게 되면, 상대적으로 코스닥150지수내에서 시가총액 상위주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확대되기 때문입니다.
셀트리온 편입, 편출 이슈외에도 올해는 수급과 관련된 이벤트가 더 있는데 그 시기가되면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시장이 아주 힘들었는데 힘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