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u robotics 입니다.
걍 독백 느낌 글이라서 편하게 쓸려고 합니다. 편하게 봐주세요.
오늘 사업지원인데 내지 않았다.
오늘 무려 3건이 마감이었다.
한 건은 꽤 큰 건이었는데
내지 않았던 이유는
수십건을 드로우로 뽑았기 때문이었다.
사업을 놓고 경쟁하는 대회에서
1등이 없다는 것은 한 마디로 말해서
모두 패배자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1등이라는 것의 의미는 단순히 가장 잘 했다가 아니라,
당신은 가장 최선을 다해서 만들어냈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그 경계를 없앤다는 것은
합격자의 경계도 모호하게 만드는 것 같아서
솔직히 말하면 좀 겁이 난다.
어줍잖은 생각으로 어줍잖은 마인드로
그런 식으로 사업놀이를 하고 싶진 않았다.
처음 시작하는 스타트업이 벌써부터
나는 1위가 아니라도 된다는 썩은 생각으로
도대체 뭘 할 수 있을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다는 마인드를 유지하기 위해서
나는 그 대회를 버렸다.
두 번째는 1차에 탈락하고, 2차에 재지원할 수 있는
사업지원이었다. 매우 작은 사업지원이었다.
하지만 그래서 지원하지 않은 것은 아니고,
1차에 탈락한 이유가
내가 개발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서 였다.
작은 사업으로 바꾼다고 날 믿어줄까?
원래 안 믿는 사람에게 믿음을 구걸하고 싶지 않았다.
작은 사업지원이라서 정말 가격 싼 상품들을 많이 갖고 나왔지만
나는 아무리 작은 사업을 생각한다고 해도
재밌고 어려운 모드로 이어지게 된다.
그냥 천성인 모양이다.
그리고 선결제 후 입금받는 방식인데
솔직히 현금이 부족해서 사업 받아봐야 할 수가 없었다.
결국 포기.
세번째 사업은 해외 사업이었는데
시드머니를 꽤 주는 사업이었다.
제일 땡기는 조건.
하지만, 해외를 천상 한 번도 생각하지 않다가
갑자기 사업지원 해준다고 하기도 좀 그랬고,
거기다가 가장 큰 요구조건과도 맞지 않는 것 같아서
드랍.
결국 3개를 다 접었다.
그리고 코딩을 좀 했는데,
오늘 좀 속이 시원하다.
기업인은 결국 시장에서
고객들에게 승부를 걸어야 하는데
나는 지금까지 도대체 뭘 하고 있었던 걸까
사업놀이를 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정말 중요한 건
외부에서 지원해주는 사업 따위가 아니라
내가 하려는 사업의 중심을 잡고
그걸 계속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 사업의 중심은 무엇일까?
솔직히 아직은 잘 모르겠다.
그래도 현혹되지 않고
여기까지 생각한 것만도 기특하다.
이리저리 벌려만 놓은 사업놀이들 속에서
뭔가 길이 보일 것도 같다.
조금씩 더 정리하고
조금씩 더 큰 힘을 길러야겠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