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상] 가끔 속이 답답할 때는 하늘에서 내려다보세요.

tolany(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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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상] 가끔 속이 답답할 때는 하늘에서 내려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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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투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진짜 잡상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멘탈이 아주 강한 사람은 아닙니다. 평범한 개인의 멘탈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사소해 보이는 어떤 일에도 스트레스를 받고, 그 순간이 무척 벅차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보통 그런 순간을 잘 넘기지 못하면 슬럼프가 오곤 합니다. 그런데 그런 성격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라서 나름대로 이런저런 방법을 강구하곤 합니다.

우선은 주의를 환기시키는 방법입니다. 주의를 환기시키면 아무래도 벅차게 느껴졌던 일들에서 조금은 멀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고, 또 효과가 좋았던 방법은 NASA의 영상을 보는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ISS 같은 곳의 영상을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제가 시간이 흐른 뒤에 되돌아보면 사소하게 느껴질 어떤 일로 고민을 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이 순간에도, 지상으로부터 300km 이상 떨어진 상공에 떠 있는 ISS는 초속 8km/s로 지구를 중심으로 회전하고 있고, 빠르게 회전하는 ISS 속에서 우주인들은 정신없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것을 보면서 주의가 환기되곤 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힘들 때 가장 위로가 되는 말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막상 그 위로가 정말 필요한 순간에는 가장 체감하기 어려운 말입니다. 분명 난 지금 참 힘든데, 시간은 더디게 흐르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 한 30분 정도 우주인들이 이야기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멍하니 ISS 영상을 보고 있으면, 시간이 흐른다는 진리가 '보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그게 참 위로가 되곤 합니다.

그리고 ISS는 위에서 말했다시피 초속 8km/s로 지구를 중심으로 회전하고 있기 때문에 지구 한 바퀴를 도는데 90분이면 충분합니다. 그런데 하루에 해가 지고 뜨는 (사실은 해는 항상 가만히 있고, 지구가 돌고 있는 것이지만) 것은 점이 아니라 면이기 때문에 90분도 필요가 없이 1시간 정도면 ISS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하루에도 수십 차례 해가 지고 뜨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잘 찍은 일출/일몰 영상은 아니고, 아주 투박하고 가끔은 초점도 잘 안 맞는 영상이지만, 어둑어둑했던 ISS 바깥이 한순간에 환해지는 것을 보다 보면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감동스럽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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