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안에 있으면 땡볕도 가려주고 비에 젖지 않아도 된다며 머리를 쓸어주는 커다란 잎사귀 아래서 잠이 들었다.
혼자 저 길을 건널 수가 있을까 조금이라도 먼 하늘을 볼 수 있을까
아슴아슴 새벽이 오는 소리 별 하나 날아와 작은 소리로 내 이름을 불렀다.
길을 건너고 수세미덩굴을 지나 턱밑까지 차는 거친 숨을 참고 언덕을 오른다. 배롱나무 곁에 내 그림자를 세우는 꿈을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