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84: 돈오에 대해서
득음까지…
판소리를 하려면 일단 득음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득음을 하려면 목에서 피를 몇번씩 쏟는 고통을 겪어야 하고 목을 치유하려면 인분을 먹는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합니다.
피를 쏟고 인분을 먹어 득음을 했다고 명창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명창이 될수 있는 필수조건인 득음을 한 것이지, 이제부터 명창이 되기 위한 경험을 해야 합니다. 명창이란 득음을 하여 천상의 목소리를 얻고 청중들 앞에서 즐거움을 전달하는 체험을 쌓아서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이 느끼는 노래의 감정을 청중들 수준에 맞추어 전달할 수 있는 노래쟁이입니다.
노래를 잘하는 것은 기본이고 어떤 상황에서나 청중들 수준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즐거움과 감동을 전달해 줄수 있는 프로페셔날이어야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불만도 없고 변명도 하지 않는 노래쟁이…
깨달음은 시작…
과거에는 깨달음을 얻으면 뭔가 되지 않을까 하는 철없던 생각을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살다보니 깨달음은 개인적인 인생의 목적을 이해 한 겁니다. 노래로 치면 득음을 한겁니다.
깨달음을 얻으면 그때부터 고생 시작입니다. 깨달음을 모른다면 그냥 살겠지만 일단 이해 한 이상 멈출수 없습니다. 물론 끝은 장대하겠지만 간사스러운 마음이 끊임없이 유혹을 합니다. 유혹에 넘어가면 고생이고 안넘어가면 즐거운 체험이고 그런데 누구라도 한두번씩은 유혹에 넘어가 눈물좀 흘려야 합니다. 지나보면 즐거웠던 추억이겠지만…
득음을 한 사람이 명창이 되기 위한 경험을 쌓는 길을 걷듯이 깨달음을 얻은 사람은 성인이 되기위한 길을 걸어야 합니다.
돈오: 돈 (단박에 망념을 없앰) 오 (얻은 바 없음을 깨달음)
진짜 돈오를 하면 돈오를 한 것도 잊어야 하는데 돈오를 경험하면 돈만 기억나고 오는 잊어버립니다. 고민의 시작입니다. 이제 돈오를 다시 얻는 돈수와 점수 안에서 자신의 한계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제 천재들이 걷는 돈수의 길이 있고 보통사람들이 겪는 점수의 길이 있습니다.
돈오돈수: 성철- 지눌의 깨달음의 논리에 대한 반박: 깨달음은 그 자체로 궁극적인 경지이기 때문에 다시 더 닦아야할 이유가 없음. 만약 다시 더 닦아야 한다면 아직 덜 깨달은 것임.
돈오점수: 지눌- 돈오: 단번에 깨달음/ 점수: 점차로 닦아나감- 단번에 깨쳤다고 할지라도 아직 습기(과거의 잘못된 습관)의 지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함 ,따라서 보살행을 통한 점진적인 습기의 제거가 필요하다는 주장
돈오돈수는 Being이고 돈오점수는 Becoming으로 이해했습니다. 서양/인도/소승불교는 돈오돈수를 추구하고 대승불교는 돈오점수를 이야기합니다.
도 (道 궁극의 존재, 모든 것의 근원·본질) 란?
도라는 한문은 머리카락을 날리며 길을 걷는 사람을 모방한 것이라고 합니다. 도를 얻으려면 대책없이 비바람이 부는 길을 걸어야 합니다. 집 떠났으니 세상사람들이 보기에는 고생 시작입니다.
그런데 인생을 체험하려면 집 안에서는 힘들고 고생하러 집을 떠나야 합니다. 사람들 보기에는 사서하는 고생이고 자신에게는 인생을 체험하기 위한 즐거움입니다.
깨달음으로 시작해서 도를 얻으면 해탈입니다.
해탈이란 깨달음 + 체험(고생) 인데 체험은 말로 설명이 가능하지 않습니다. 체험은 몸으로 하는 겁니다. 고생이라고 불리우는 체험을 아주 기쁘게 받아들어야 한다는 자각을 하는 것이 깨달음입니다.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은 여러가지 고민거리를 얻은 것과 동일선상에 있습니다. 마음이 흔들리면 지옥이고 마음의 평정을 얻으면 천국이 됩니다. 온탕냉탕을 왕복하는 경험을 하면서 존재하지 않는 마음의 바다를 넘는 체험을 하면 됩니다.
사우나에서 온탕냉탕을 왕복하다 보면 심장이 멈추는 듯한 경험도 하게 됩니다. 죽을 것 같지만 죽지는 않습니다. 재미있죠!
득음을 했다고 명창이 된 착각을 하면 안되듯이 깨달음을 얻었다고 성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고생 즉 체험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성인이 되면 아주 즐거운 체험이고 안되면 고생이 됩니다.
깨달음에서 해탈까지…
노래 잘하는 가수는 무지하게 많습니다. 그렇지만 국민가수가 되는 숫자는 몇명뿐입니다. 당연히 노래도 잘 불러야 하고 인간성도 좋아야 하고 운도 좋아야 합니다.
깨달음을 얻은 사람은 무지하게 많습니다. 그렇지만 성인이 되는 사람은 아주 드뭅니다. 성인이 되려면 당연히 깨달음을 얻어야 하고 인간성도 좋아야 하고 운도 좋아야 합니다.
인간성이 좋다는 것은 마음이 착한 것이 아니고 행동이 착한겁니다. 체험이란 깨달음으로 찾은 본성을 몸으로 실천하는 과정입니다. 마음이 착한 사람들은 아주많습니다 그렇지만 행동이 착한 사람들은 많지 않죠!
그리고 운이 좋다는 것은 시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겁니다.
토마스: 신이시여! 신에게 1원과 1억은 1초와 백년처럼 차이가 없죠?
신: 당연하지
토마스: 신이시여 나에게 100억만 주십시요?
신: 1초만 기다려죠… ㅎㅎ
운이 좋다는 것은 신의 시간으로 기다리는 겁니다. 진짜 운이 좋으면 이번 생에서 해탈을 할것이고 아니면 다음 생에 하겠죠..ㅎㅎ
**마음에서 실천으로…
마음은 흔들리고 마음대로니까 흔들리지 않고 잊지 못하게 몸이 기억하게 만드는 것이 체험입니다.
음식을 하는데 조리법을 안다고 맛있게 음식을 할수는 없습니다. 재료도 좋아야 하고, 간을 보는 미각도 잘 간직해야 하고, 먹는 사람들도 즐겁게 먹어야 하고 그리고 진짜 좋은 요리사는 재료도 잘 구할줄 알아야 하고, 음식을 먹을 사람들의 입맛도 알아야 하고, 불도 잘다룰줄 알아야 합니다.
마음에서 시작해서 몸이 자다가도 잊지 않고 할수 있을 정도로 체험을 하는 것이 이해해며 체험하고 있는 깨달음과 해탈입니다.
마음이 착한 것이 아니고 행동이 착한 것 그리고 반복하고 반복해서 자신이 착한 일을 하고 있는 것도 모르고 당연히 하는 그런 것… 그리고 가끔 혼자서 즐겁고 좋아서 살짝 웃는 것…주위에 자신 같은 사람들이 몇명 있는 것…자주 신과 대화하는 그런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