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십쯤에는: 나는 공명이 아니고 당신은 유비가 아닌데
회사에서
회사 동료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자신들이 다 답을 알고 있는 듯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 답을 실천하려면 사장님만 자신의 말만 들으면 다 될 텐데 사장님이 쓸데없는 고집을 부리던지 아집이던지 머리가 안 좋아서 그렇다고 이야기 합니다.
남자들이 군대 이야기를 하면 비슷한 현상이 벌어집니다. 군대 생활을 달랑 2년 반 뿐인데 한국 군대의 문제를 다 아는 듯이 이야기 합니다.
회사를 경영한 적이 없는 사람들이 회사를 어떻게 경영하면 될지 어떻게 해야 회사가 성장을 할 지 다 아는 듯이 이야기합니다.
그렇게 잘 알면 자신들이 회사를 직접 경영하면 되지 왜 회사에 다니면서 그러는지...적당히 술 마시다 안주로 사용하면 되는데 너무 정색을 하고 말을 하면 답답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문제점 만을 이야기 합니다. 그렇지만 문제점만 안다고 해결책을 찾을 수는 없습니다.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문제점을 이야기하는 것은 어린이 투정입니다.
자신들이 공명인데 사장은 유비가 아니라서 해결책을 못 찾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자신들이 공명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것이 먼저인데...
자신도 공명이 아니고 사장님도 유비가 아닙니다. 자신도 평범한 사람이고 사장님도 평범한 사장입니다.
평범한 사람들은 뭐를 해야 할까요?
집에서
남편은 아내가 완전하길 바랍니다. 반대로 아내는 남편이 완전하길 바랍니다. 두 남녀가 만나서 사랑에 빠지고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완전했던 두 남녀는 평범한 사람이 변합니다.
변한 게 아니고 처음부터 완전하지 않았는데 사랑에서 빠져나오니 평범하게 보이는 겁니다. 단점도 보이고 비교도 하게 되고.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도 평범하고 아이들도 평범할겁니다. 그런데 서로 기대를 합니다. 우리 부모님은 너무 좋은 사람들이고 우리 아이들도 비범할 것 같고.
나는 좋은 부모가 아니고 아이들도 마찬가지고.
친구들이 문제를 이야기하면 남자들은 해결책을 제시하기를 좋아합니다. 친구는 그냥 이야기 한 것인데 들어만 주면 좋은데. 해결책을 이야기해준다고 해결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닌데 문제를 몰라서 해결 못하는 것이 아닌데 능력이 없어서 그런 것인데.
평범한 사람들은 답을 알고 있다고 해도 실천할 능력이 부족한데 그래서 평범한 것인데 말은 안 하지만 자신이 부족한 것을 알고 있기에 자신들이 알고 있는 사람들이 비범하기를 원합니다. 자신이 평범하면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람들도 평범할 텐데도.
알고 있는 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비범한 사람들입니다.
완전한 삶은 없는데
불완전한 세상에서 사는 불완전한 사람들이 완전한 삶을 원합니다. 어떻게 해야 그런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세상도 불완전하고 나도 마찬가지고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도 마찬가지고. 뭐하나 완전한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살아야 하고 살아가고 행복을 느낄 데도 있고 불행도 경험을 합니다. 이런 불완전한 세상에서 완전할 것 같은 행복을 느끼는 것은 무슨 일일까요?
나는 공명이 아니고 당신은 유비가 아니고 세상은 불완전하고...
나는 공명처럼 지혜로워지고 당신은 유비처럼 크게 생각하고 세상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고 평등하고 포용하려면 무슨 일이 벌어져야 할까요?
답을 알고 있다면 벌써 실천하고 있을 겁니다.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은 시간을 친구로 삼는 겁니다. 내가 할 수 없다면 기다리는 겁니다.
기다리다 보면
· 혹시 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르고
· 할 수 있는 사람을 찾을 수도 있고
· 하고 싶던 것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전지전능하게 지금 그 일을 할 수는 없지만 전지전능하게 상황이 변할 때까지 기다리는 겁니다.
나이가 계급장은 아니지만 나이가 지혜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겁니다. 서두르면 나이는 지혜가 아니고 노망이 되겠죠!
죽으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망각이 벌어질 겁니다. 이번 생에 못하면 다음 생에 하면 되죠...아니면 잊던지.
다음 생이 없으면 '아니면 말고' 이렇게 생각하니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없지만 여유는 생깁니다.다음에 하지 뭐 아니면 말고.
그리고 그 일이 해결된다고 내 삶이 완전해 지는 것도 아니고!
나는 공명이 아니고 당신도 유비가 아닌데...너무 많은 것을 바래지 말자...나에게도 당신에게도...그냥 평범하게 살자!!!
유비가 삼고초려로 공명을 찾아왔듯이 세상이 나를 원하다면 가끔 찾아올지도 모릅니다. 그때까지는 기다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