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21: 중독에 대해서
잘하고 좋아하는 것에 대한 중독
나쁜 것에 대한 중독은 쉽게 알수 있지만 잘하고 좋아하는 것에 대한 중독의 피해도 심합니다.
운동중독, 일중독, 컴퓨터중독 그리고 내가 제일 경계하는 말하기 중독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중독이란 더 이상 하면 도움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중단을 못하는 겁니다.
말을 많이 하는 직업들이 있습니다. 정치인, 종교인, 교사, 교수, 코메디언등 정치인과 종교인들은 말실수로 구설수에 오르고 많고 교사와 교수들은 항상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려고 해서 사람들이 싫어하고 코메디언들은 항상 웃겨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합니다.
정치인과 종교인들은 어디를 가던지 사람들이 그분들의 말을 듣고 싶어합니다. 적당히 해야 하는데 적당히라는 것이 사람마다 차이도 있고 하다보면 참지를 못해서 그리고 습관적으로 하는 빤한 대목들도 많고. 종교인들 특히 신부님/목사님/장로님들은 어디서나 기도를 리드해야 하기에 힘드실 것 같습니다.
코메디언들은 집에 가면 과묵해 진다고 말이 많이하고 나면 허탈해지는 경험을 해보신 적이 있다면 코메디언들을 이해할 수 있을겁니다.
말을 하다보면 이상하게 자신이 자신의 말속에 빠져드는 겁니다. 멈추어야 할것 같은데 멈출수가 없는 상태가 되면 이미 속도위반, 정지위반등 많은 실수를 하고 있는 겁니다. 말도 음식과 비슷해서 약간 모자란 것 같을 때 멈추어야 하는데…
개인적인 경험으론 말을 많이 하게 되는 경우는 의견을 이야기했는데 다른 사람과 토론이 벌어지는 경우 입니다. 혹시 설명이 부족했을까하는 마음에 부가설명을 하게 됩니다.
부가설명을 하는 경우가 생기면 일단 한번 생각해 봐야 합니다. 다른 사람을 말로써 이기고 싶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습니다. 많은 경우 오해와 논쟁만 커질뿐입니다.
한번 설명을 했는데 차이를 발견한다면 거기서 멈추는 것이 최고 입니다. 진짜 아쉽다면 부가설명을 할수는 있지만 낭비일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사람이 나의 의견에 동의한다는 것은 나의 의견이 좋다기 보다는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있을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부가설명이 필요없을 뿐입니다.
말로써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는 능력은 신이 주신 능력이지 보통사람들의 능력은 아닌 것 같습니다. 신의 능력은 감동을 동반합니다.
말실수…
언론에 보도되는 수많은 사건 중에 반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말에 대한 겁니다. 내가 말실수를 할때를 생각해보면 두 경우가 있습니다. 한가지는 처음에 너무 흥분해서 실수를 하고 그 실수를 만휘하려고 하다가 더 실수를 하는 경우 이때는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면 되는데…
그리고 두번째는 처음에는 아주 잘시작했는데 스스로 흥분을 하며 이야기가 길어질때 입니다. 멈추어야 하는데 이미 흥분했고 어떻게 끝을낼지 몰라 고민되고…
가끔 신부님이나 목사님도 같은 실수를 합니다. 강론/설교가 처음에는 너무 좋았는데 자신도 너무 잘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지나치는 겁니다. 10분에서 15분이면 충분할텐데 중요한 이야기는 다했는데 더 잘해보려고 더 잘해주고 싶은 마음에 지나침을 넘어 무리를 하게 됩니다. 말에 취하게 됩니다.
중독의 이유…
이기고 싶은 마음입니다. 알코올중독도 술을 즐기자 못하고 이기고 싶은 마음이고, 운동중독도 자신의 신체를 테스트하는 것을 지나 신체를 이기고 싶은 마음이고, 일중독도 일을 마치겠다는 마음이 지나쳐 일을 이기고 싶은 마음입니다.
말중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을 이기고 싶은 마음.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 싶은 마음. 더 잘하고 싶은 마음.
글쓰기 할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괜히 글이 길어질때는 끝을 내긴하지만 포스팅은 천천히 하려고 합니다. 차라리 짧은 글은 부족하지만 바로 포스팅해도 후회가 없는데 긴글은 쓰잘데없는 것들만 많아서 몇시간만 지나 다시 읽어도 창피합니다.
이기고 싶은 마음, 더 잘하고 싶은 마음, 더 잘보이고 싶은 마음. 있는 그대로 부족한 대로 보이면 되는데! 나의 진짜 능력은 내가 생각하는 것에 60%도 안될텐데 내가 생각하는 100%를 하고 싶어하는 것이 중독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