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인 오늘-이 뜻 깊은 날을 그냥 태극기만 건다고 될 일은 아니다 싶어 음미해봅니다. 이 알딸딸한 세 단어는 뭘까요?
같은 뜻으로 보고 써도 될까요?
해방(解放)은 풀 해, 놓을 방, 즉 풀어놓음입니다.
노예해방!
이런 단어에 잘 어울리죠. 구속된 상태에서 풀려나는 것이니까요.
양반: 돌쇠야! 네 소원은 무엇이냐? 맛난거 사주랴?
돌쇠: 됐고요. 노비문서 소각해주세요.
독립(獨立)은 홀로 독, 설립, 즉 홀로 섬입니다.
기존에 받던 보호나 간섭 없이 홀로 분리 독립한 것입니다.
남자: 너 혹시...벌써 독립한거니?
아기올빼미: 아뇨. 둥지에서 깝치다가 떨어졌어요.
미국이 영국으로부터의 돌봄과 간섭을 떨친 기념일이 독립기념일입니다.
두 단어 모두 우리 8월 15일을 표현함에 있어서 맞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광복(光復)은 뭐죠?
세 단어 중에 가장 어려운 단어인데 지금 채택되어 쓰이는 것을 보면 뭔가 이유가 있을 것 같지 않나요?
조금 더 섬세하게 살펴볼랍니다.
빛 광, 회복할 복입니다.
여기서 빛 광은 밝음입니다.
밝음이란
외적으로는 조도가 밝음을 말하고
내적으로는 본래 인간의 영명함을 뜻합니다.
光
이 문자의 상단의 점 세 개는 빛나는 표현입니다.
하단의 儿는 사람이고요.
천지만물 중 사람은 유독 밝고 영명한 존재입니다.
그런데....오만가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 보니 그것이 지나쳐서 때로는 악몽을 꾸기도 하지요. 분리되었다는 악몽 말입니다.
제한된 나-라는 생각-그것을 미혹(迷惑)이라고도 하지요.
그런 미혹에 휩싸인 사람들이 불안에 못이겨 다른 불안해보이는 상대의 목을 감아쥐고 누르기도 합니다.
일제 강점기도 그런 유아기적 인류의 악몽이지요.
그런데 묘하지요? 억압당한 존재도 억압한 존재도 그 영명한 빛이 흐릿하게 사위고 맙니다.
그러다가 일제가 항복하고 우리나라는 잃었던 주권을 되찾았습니다.
잃었던 주권을 되찾음-그것을 광복이라 하는 것이지요.
해방도 독립도 좋으나 광복이 가장 심오한 근본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심오한 뜻은, 심오한 문자는 존재의 영명함을 깨워 빛나게 합니다.
벗님!
당신도 광복하시겠어요?
아...아직도 한국과 일본 사이에는 어린 인류의 악몽이 덜 깨어있습니다.
누른 자와 눌린 자의 꿈!
가해자와 피해자의 리얼한 꿈에서 아직 덜 깨어 울고 부르짖고 있지요.
엄마! 무서...슬퍼...불안해...
이제...엄지와 검지가 싸우는 미망에서 깨어나 볼까요?
우리..광복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