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바람과 함께 며칠째 눈이 내리더니 오늘 아침에 제법 따사로운 했볕이 든다.
이 겨울도 얼마 남지 않았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볕이다.
산에 들에 집앞 폐교에도 잔설로 물든 풍경이 경의 롭다.
얼마나 오랫동안 이런 풍경을 보지 못하고 살아온 걸까?
자연이 주는 다채로운 자극이 인간의 삶을 얼마나 풍족하게 하고,위로와 위안을 주는지 세삼 느끼는 시간이다.
화목난로에 불을 지피고,아이들 밥을하고 ,커피를 내리고 음악을 들으며보내는 요즘의 시간이,
혹여 내게 과분한 사치가 아닌가? 하는 이유없는 불안함이 엄습할때가 많다.
아직도 현재에 집중하는 힘이 많이 모자라다. 지나온 시간의 관성이 얼마나 무서운지 새삼 느낀다.
채 몇개월도 쉬지 못하는 내가 한심하기 까지 하다.
아침에 딸아이의 유치원 버스를 기다리다. 천진난만한 아이의 웃음을 전화기에 담았다.
한참을 보고있어도 웃음이 멈추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