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음악들은 싱글 판들로 충분하고 적절하다면. 음악 지향적으로 추구한다면 앨범이 마땅하다. 이는 청자 입자에서도 공통적이다. 그러므로 뮤지션들이나 밴드들의 디스코그래피를 살펴보는 것은 매우 체계적인 일이 된다.
A Night at the Opera(1975) 앨범은 가장 유명한 퀸의 앨범으로 통용되고 있지만. Bohemian Rhapsody가 수록되어있다는 부연 없이도 누구나 인지할 수 있을지는 단정할 수 없다.
그렇기에 Queen II (1974) 앨범 인지 여부에 따라서 퀸의 디스코그래피적인 접근을 해왔는지. 혹은 싱글 판 중심으로 밴드 음악들을 누려왔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Queen II (1974) 앨범은 이미 퀸의 많은 것들이 드러났으며 이후에도 사운드만이 아닌 재킷 등 리바이벌될 만큼 밴드에게도 결정적인 앨범이 되었다.
White Queen / Black Queen
White Queen (As It Began)"
신화, 에세이 The White Goddess에서 영감을 받고 쓴 브라이언 메이의 작품답게 기타 톤이 선명하게 다가올 만큼 흐름의 메인이다. 드럼 등 여러 요소에서 확인되는 파워 코드에 일관되는 깔끔한 사운드. 상심을 드러내는 프레디 머큐리의 조합. 그야말로 무거운 사운드에 진심 그대로인 창법은 슬픔이다. 그래서 프레디 머큐리 사후에 반드시 다시 불러오게 할 노래의 하나로 남겨놓게 하였다.
The March of the Black Queen
보헤미안 랩소디를 실제로 완벽한 라이브로 이행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음악이라면. The March of the Black Queen의 실황을 접할 방법도 너무 귀하다. 이처럼 생각으로나 가능할 음악적 구조를 여타 제작에 따른 기술과 아이디어를 이미 실제로 드러낸 것이다. 아무튼 그 과정의 처음이 The March of the Black Queen
White Queen과 Black Queen은 대조적일 만큼 전혀 다를 구성이지만. 스토리텔링의 연장선에서 절묘하게 이어지고 있음은 뻔할 정도이다.
마치 이중성은 사람의 양면인 것처럼 대변이라도 하듯이 본 곡에선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프레디 머큐리를 확인할 수 있다. 그만큼 에픽 전개는 짙고 꽉 찬 느낌이다.
퀸 이 퀸 이 된 앨범 Queen II (1974)
역설적으로 Queen II 앨범이, 이후 앨범들처럼 대중적으로도 크게 교감 될 수 있었다면 퀸의 행보는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무거운 록 사운드와 감성이 결합되면서도. 실험적인 성향으로 여러 가지 것을
시도하는 흐름은 유지되면서도.
그리하여 현재도 퀸의 많은 히트 음악들만으로 아닌. 여타의 대형 록 밴드들처럼 그 앨범들에 대해
서 진득하게 이야기될 수 있는 게 더 많았을 것이다. ↔ 어쩌면 상대적으론 AOR 성향의 음악들은 좀
더 못 만났을지도?
그래도 다행히 히트 음악으로 꼭 짚어내서 말할 수 있는 트랙으로 일반화할 수는 없을지언정 무수한
것들이 담긴 Queen II 앨범은 일찍이 평단과 음악 매체는 물론 영미 그리고 한국의 퀸. 록 마니아들
은 인정할 수 있었다.
에픽 록 요소의 전형적인 전개에 따르는 충만한(슬픔. 공상, 격정. 아름다움) 사운드를 제공해주는
이 둔중한 앨범은, 콘셉트 앨범이 아님에도 앨범의 유기적인 흐름은 단연 돋보인다. 좀 더 말해보자
면, 트랙들은 전혀 다른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듯하지만, 앨범 적으론 적합하다는 감상에 충분히 도
달할 수 있게 해준다.
보헤미안 랩소디 영화에 열광할 수 있는 현상은. 퀸이란 먼 과거의 록 밴드에 대한 인지 없이도 추종
현상을 만들어 낼 수 있을 대중화된 음악들이 너무 많기 때문일 것이다. 더구나 이러한 음악들은 통
속성에 벗어나면서도 근사하고 화려하게 체감된다. 때론 아름다울 수도 있고. 그러나 이러한 음악들은 어디까지나 퀸 디스코그래피 적으로 Queen II 앨범 밖, 즉 이후의 행보다.
이를 반대로 말하자면. 소수의 추종자들도 일찍이 만들어낼 수 있었던 앨범으로 유추 가능하다. 그
리하여 세월의 흐른 이제는, 퀸 밴드의 상처 같은 것을 보듬듯 해줄 앨범으로 남아 있을.
그래서 퀸 히트 넘버들의 편집 앨범으로 종합선물의 여러 과자의 맛처럼 느낄 수 있을 충만한 혜택
의 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선사해줄 수 있는 앨범으로 소장될 수 있다.
프레디 머큐리는 지나칠 정도의 열창은 아닌 파워 메탈 수준이면 적당함을 유지하는 앨범이라는 부분도 가치다, 보컬
성향은 다양한 스토리텔링만큼이나 지극히 섬세하다. (이 앨범은 무거우면서도 감성적으로 요약할 수 있는 이유의 하나다.. 즉 둔중한 하드 록과 아트 록 조합의 앨범이다.)
70년대 후반 퀸의 행보와 대비하더라도 무거움은 상대성으로 공유될 하드 록 전형이다. 버스 – 코러스. 복잡한 리프와 솔로 비중. 여기에 환기해줄 정도의 프록 전개가 스며들지만. 하드 록 스타일 충만감은 압권
이자 특징이다. 퀸 역시 70년대 하드 록 흐름에 탑승한 밴드로서 동시대 밴드들처럼 이러한 행보를 이어갈 수 있었을 것도 충분해 보이는
Queen II 앨범은 퀸의 정체성을 반영해줄 만하다.
( 인터넷상에서 간혹 퀸과 록 프레디 머큐리와 록을 연결 못 하고 비하로 연결하는 글들도 볼 수 있었다. 물론 이는 무지를
드러내는 것이므로 관심 둘 부분이 아니다. 최소한 Queen II 앨범마저 모르고 있음이 스스로 드러내는 것이듯.)
동어반복으로 함축하면, Father To Son의 기타 솔로. 앨범이 강한 이유를 대변해줄 Seven Seas Of Rhye. 환장할 만하게
하면서도 유연성을 드러내 준 Ogre Battle, 등등 70년대 하드 록의 전형의 그러한 분위기가 압도하는 앨범은. 때론 슬프고
때론 아름답듯. 특정 곡을 추려내어 고집한다는 것은 미련해지는 선택이 된다.^^
'무덤으로 가져가고 싶은' 어느 동종 뮤지션의 표현이 아닌. 죽기 전에 들어야 할 앨범이자 죽을 때까
지 소장해야 할 앨범이다.
Queen II 앨범 재킷도 퀸의 걸출한 앨범 재킷이 되었다. 하얀 테마 어둠의 테마의 공존처럼 독특하고 사운드의 격조를 드러
낸 앨범답게.
넥스트 ReGame? 앨범 스튜디오 앨범 과정에서 둔 앨범이지만. 신해철의 퀸에 대한 이
야기는 라디오 등에서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고인은 프로그레시브 록 혹은 한국 대중
음악사에선 드물게 음악의 스펙트럼에 대한 연구와 실천을 했음을 디스코그래피는 반
증해주고 있다.
우리 식으로 말하자면 영국 당대의 기타리스트들이 여왕을 알현하고 있다(2005) 악수를 하면서 기타리스트들은 할머니에
게 자신의 존재를 친절하게 설명해야 했다. 이를테면 에릭 클랩튼은 우리 셋(제프 벡과 지미 페이지)은 같은 곳에 있었다고
부연도 해야 하는 것처럼. 그래서 할머니도 쉽게 인지할 수 있었다. 브라이언 메이도 악수 순서에서 말했다. 2002년 여왕 재
위 50주년 때 국가 기타 연주했었다고. 그래! 그 사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