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주말들 보내고 계시나요?
저는 오늘 낮에 보들이와 동물병원에 다녀왔어요.
보들이는 이제 10살이 된 암컷 요크셔테리어예요. 일반 요크셔테리어보다 유독 작은 몸집과 귀여운 모습에 사람들이 모두 애기인줄 알지만 사실은 중년이 넘은 노견이라는... ㅠㅠ
보들이가 항상 씩씩하고 장난치는 걸 좋아하고, 잘먹고 잘 뛰어놀기에 큰 걱정없이 잘 지내왔는데요.
그러던 어느날,
약 2주 전에 유선종양이 2개나 발견되어, 열흘 전 유선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였습니다.
강아지 유선종양은 그대로 방치했다가는 다른 유선쪽과 장기에까지 전이가 될 수 있다고 해요.
전이가 되면 더 이상 손 쓸 수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유일한 치료 방법은 유선과 함께 종양을 제거하는 것.
보통 7~8세 이상의 노령 암컷 강아지에게 나타나는 질병이라고 하는데요.
열흘전, 다행히 무사히 수술을 잘마치고 상처가 잘 아물어서 오늘은 실밥을 풀러 가는 날이었어요.
날씨가 낮인데도 조금 추웠지만 수술 후 열흘간 꼼짝없이 요양을 해야했기에 따뜻하게 입혀 산책을 갔어요~
매서운 한파에 공원에는 아직 눈이 녹지 않았더라구요. 하얗게 쌓인 눈이 너무 이뻤어요.
날씨는 추웠지만 새파란 하늘에 날씨도 너무 맑고 보들이도 다 낫고 기분이 좋았답니다.
강아지 수명이 15년정도라고 하는데, 이번에 보들이가 아프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네요.
언젠간 먼저 떠나겠지만 함께 하는 동안 아프지 않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추억을 많이 만들어주고, 시간도 많이 보내야겠다구요.
제가 21살때 저에게 와서 지금까지 항상 한결같이 기쁠때나 슬플때나 언제나 옆에 있어주었는데, 저는 사는게 바쁘단 이유로 많이 사랑해주지 못한 것 같아서 미안하고, 더 관심가져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우연히 강아지 관련 에세이에서 이런 글귀를 봤어요.
"너의 하루는, 나의 일주일이라는 시간.."
이 한구절이 오래 맴돌더라구요.
나만을 기다리는 너의 하루는 엄청 긴 시간이었구나..